[산적통신]기분좋은 밤
계획대로 하자면 오늘 하루종일 나무를 베었어야 하는데...
긴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남들 일하는 날이라...
그동안 휴대폰 메모에 저장해두었던 것들 하루 종일 처리하느라 바빴습니다
책 '사포닌농법'입금했으니 보내달라 하고..
이건 인터넷 서점 다 뒤졌는데 없어서 겨우겨우 구했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자연농법에 대해서도 좀 나와있고..
또 옥신, 지브렐린같은 식물호르몬에 나와있어서 구하려고 했습니다
식물호르몬에 대해서는 월드 사이언스에서 나온 '식물생리학'책이 있는데...
그건 완전 대학교재이고...내용이 방대해서 엄두를 못내다가
사포닌 농법을 보니 나와있더군요
또 어디다 전화해서 자작나무 묘목 500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자작나무는 자이리톨이 많이 나온다하고...
나무 수액이 같은 자작나무과 거제수수액을 마셔봤는데 시원하고 좋아서요
아마 맛이 비슷할 겁니다
그리고 산림조합에 바이텍스나 느릅나무같은 나무들 묘목 어떻게 구하냐고 전화..
원래 산림조합에서 나무시장을 하는데 이부근에선 안한다고...-_-
그래도 알아봐주겠다고 하더군요
바이텍스는 아주 좋은 밀원식물이고... 느릅나무는 우리나라 4대 항암약초라 하고...
나중에 전화가 와서는 바이텍스는 마천농협에서 구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농협중앙회에서 묘목을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고..
뜨... 첨부터 마천농협에 전화했더니 부정적이어서 알아본건데...
밀원식물이란 꽃이 많고... 그러니 씨앗도 많이 열립니다
바이텍스는 헛개나무만큼이나 발아가 잘되는 나무로 알고 있는데...
이거 씨앗만 구할수 있어도 엄청 번식시켜서 묘목도 나누고 할수 있을텐데...
묘목만 몇그루 있어도 몇년후 씨가 엄청 달릴겁니다
마천농협과는 인연이 앞으로 많을겁니다
제가 아는 고품질 꿀을 만드는 방법중 하나가 거기와 연결이 된다는...
그런데 그게 얼마전엔가 티비 무슨 소비자 불만족인지...
불만제로인지에서 뭐라고 해서 생산을 안한다고..
제가 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거참..
마천농협은 예전부터 다른게 잘 안되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토종꿀에
많이 애를 씁니다
마천이 예전엔 농사가 잘 안되어 그 옆에 휴천이나 유림 지역을 참 부러워했다는데..
지리산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거꾸로 마천이 더 떴습니다^^
어제는 부산 인근에 사시는 분이 전화를 주셔서는...
어디 가니 북미산 설탕단풍나무가 아주 잘 자라고 있더라고..
오잉?
제가 동강리에 임야를 사려고 했던 이유가 처음 생각으로 임야가 맹지라도 상관없으니
만평 정도 있으면 거기다 몽땅 북미산(캐나다산) 설탕단풍나무와 초피나무를 심으려고 했던건데...
그런데 동아임장 모씨는 그거 우리나라서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우리나라는 안된다고 했었고..
국제원예종묘에서 묘목을 팔다가 나중에 보니 안팔아서 포기하고 있던건데...
(지금은 다시 팔더군요)
캐나다사람들이 재미있는게 얼마나 메이플 시럽(설탕단풍나무 수액 졸인거)을 좋아했으면
설탕단풍나무 잎사귀를 자기네 국기에 집어넣었을까하는 겁니다 ㅎㅎ
까투리로 군생활할때 그 먹고살기 힘든(식당에 한국인 식성에 먹을게 별로 없는) 상황에서도
아침만은 그래도 오믈렛에다가... 프렌치토스트나 팬케익에 메이플 시럽 뿌려먹으면
그나마 참 먹을만 했는데...
나중에 임업으로 귀농하겠다 생각하고 공부를 하는중에 캐나다산 설탕단풍나무를 알고 참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가능성이 보입니다 ㅎㅎ
메이플 시럽이 안 팔리면? 뭐 그야 아는 사람들끼리 다 나누어 먹어야지요
그 좋은걸.. ㅎㅎ
그곳에 잘자라는건 잘자라고 있는데 안자라는건 아직도 비실비실해서
두그루 저 주려고 캐오셨다고 합니다
왜 안자라는지.... 어떤 조건에서 되는지...
우리나라에서도 괜찮은 품질의 메이플 시럽 생산이 가능한지... 그런건 좀 더 알아보려 합니다
만약에 괜찮다 싶으면 오봉리땅중 만평 이상의 산죽밭에 산죽을 정리하고 몽땅 심어볼까나??
산죽을 없애는 방법중 좋은거 하나
산불을 내버린다-_-
그게 불한번 나고 나면 다시는 그 위로 싹이 안 올라오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산불한번 내고 싶은 마음이...
산불나면 여러 약초나 산나물, 고사리도 많이 나고...ㅎㅎ
동네분들에게도 그런 이야기 몇번해서 나중에 혹시 다른 사람이 산불냈는데
제가 오해받는건 아닌가 했더니...
다른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 많이 한다고 하시더군요 ^^
그 동강리는 처음에 설탕단풍나무와 초피나무를 몽땅 심으려 했다고 했는데...
이제는 계획이 바뀌어 옻나무, 음나무, 가죽나무같은걸 많이 심으려 합니다
그 설탕단풍나무 이야기 해주신 분이...
들메나무 밭에 가니 커다란 들메나무 아래에 자잘한 들메나무 들이 아주 많더라고..
어? 그렇습니까? 그럼 제가 3월에 그거 캐러 가겠습니다 했습니다 ㅎㅎ
그분은 씨앗으로 심어도 잘 번식할텐데 뭘 그러냐? 하시고...
들메나무 순은 부산인근 사람들은 잘 안먹는데 지리산 인근 사람들은 잘 먹는다고...
그래서 저도 상품화 시킬려고 생각중인 나무입니다
누구는 맛이 너무 강하다고도 하시고...
또 그분하고 왕돌배나무 뿌리를 캐서 심는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나무들중에 뿌리에서 또 나무가 올라오는 것들은 뿌리잘라서 심으면 번식이 잘 됩니다
대추나무도 그렇고...
오후엔 동강리에 토종벌 키울 시멘트블럭 150장과 자연을 닮은 사람들에서 배운
천연자재 만드는 방법대로 할 500L짜리와650L짜리 큰 통들 하나씩 사서
날랐습니다
블럭 150장 내려서 쌓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데요
이러다 허리다칠라
장개도 몬 갔는데...ㅎㅎ
언덕 진 곳을 차가 못 올라가서 그 아래 쌓아두었는데...
경운기라도 불러서 벌통놓을 자리까지 옮겨야 겠습니다
아니면 그거 몽땅 다 지게로 날라야 합니다 -_-
블럭을 집에와서 저울로 다니 무게가 13.3키로.. 윽..
예초기 고치러 갔더니...
거기서 구석에 창고로 쓰던 자재들 해체해서
쌓아놓았더군요
그거 창고 20평 정도 규모인데 45만원에 다 가져가라고....
6평짜리 조립식 철제 천막도 대구에서 날라다 설치하는데 66만원 달라고 하는판에...
만세!!!
그리고 그동안 모터가 고장나 물을 한달이상 못쓰고 지내다가...
오늘 고쳤습니다
아이고... 이제는 세수는 하고 살수 있겠습니다
머리도 감고... ㅎㅎ
제 정원(1억 4천만평짜리... 지리산 국립공원)을 둘러볼때 어느 지금은 폐촌된 국립공원내 마을에 갔을때
사진입니다
인형들은 예전 지리산 공비들이 저랬다 하고 세워놓은 겁니다
여기다 산장을 하고 고품질 토종꿀을 만들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겨우살이 씨앗입니다
인공재배를 연구중입니다
발아를 시켜서 재배 해보겠다고 물묻은 헝겁에 싸놓았는데...
과육은 흐믈흐믈 없어지는데 발아는 안되더군요
왜 그러는지?
연구중입니다
아람원예종묘에서 산 씨앗들... 벌개미취는 개미취 종류라 암에 좋고... 꿀풀도 사대항암약초고...
자소(차조기)는 방부효과가 뛰어나니 여러 균에 효능이 있을거고..
옆에 낚시대가방 비슷하게 보이는거는 수초제거기입니다
겨우살이 딸때 쓰고 8미터까지 늘어나는데 한번 쓰고 부러져버렸습니다
인터넷으로 사면 이런 점이 안 좋습니다^^
모종판에 일일이 씨앗 넣어도 되겠지만 저렇게도 모종만들어 보려 합니다.
또 어떤거는 가까이서 매일 자라는 모습 관찰하러 일부러 저렇게 심었습니다
가래나무는 악창과 종기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자작나무님에게서 얻은 귀한 씨앗입니다
이걸 글쎄 무슨 깡으로 백수십개를 샀는지.. 일할 사람은 저혼자인데...
모종판입니다.
오늘 40개를 다른 분께 그냥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