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대, 고려조릿대, 이대/진실을 찾아서...
그동안 저하고 모님하고 토론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분이 낙동방에 글을 올리면서 아주 품질 좋은 산죽이라면서
사진을 올렸는데 제가 보기엔 전혀 산죽이 아닌겁니다
그래서 그건 산죽이 아닙니다라고 했더니 신의대, 신우대라고 하는 것으로 고려조릿대라고
화살대, 담배대를 만들던 것이라고 하시며
틀림없는 조릿대라고 우기셨습니다
더욱 황당한건 이분은 아마 꽃차를 전문적으로 만들어서 파는 분같은데
십여명의 사람들을 불러서 조릿대차 만드는것을 실습까지 시키더군요
대나무나 기타 다른 식물들로 차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조릿대도 아닌 것을 가지고 조릿대차를 만든다면...
게다가 그것을 판다면 이건 사기입니다
저는 식물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람이 내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싶으면
무조건 달라붙어 그분이 아는 것을 알아내려 합니다
처음에 고려조릿대라는 것이 있고 한국특산종이라니 이것 좀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분이 처음엔 보통 조릿대는 30~70센티이고 고려조릿대는 1~2미터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1~2미터짜리로는 절대 화살대를 못 만든다고 말씀 드렸더니
2~4미터 되는 것들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것이 조릿대가 아니라 아마 해장죽일거다라고 했습니다
지리산에는 보통 조릿대도 2미터 되는 것들이 있는데
조릿대란 산속 깊은 곳에서 주로 자라고 나머지 대나무들은 민가 근처에서 주로 자랍니다
그러니 그런 것은 절대 조릿대일수 없습니다
근거는 국어사전에도 그렇게 나오고 임진왜란때 이순신제독이 화살대를 만들던것이
해장죽이라고 들어서 였습니다
그리고 시누대가 인터넷 어느 자료에선가 시누가 일본어로 화살인데 그것에 대를 붙인것이
시누대라는 글도 보았는데 확인해보니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계속 쪽지로 논쟁이 오고가다가 제가 아는 분께
이분이 쓰신 글을 보여드리면서 '형님 이게 무엇입니까?'라고 질문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엉뚱하게도 이대라고... 신의대 신우대라고 하고 화살대를 만들던 거라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그 뒤에 그 분과의 쪽지에서 그분이 고려조릿대를 신의대, 신우대, 이대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번 진실을 찾는 과정의 결론을 말씀드립니다
대나무는 벼과 식물로 4속 14종이 있고
왕대속, 이대속, 해장죽속, 조릿대속이 있으며
조릿대속에는 조릿대속(屬)에는 한국 특산종인 고려조릿대와 갓대의 토종과, 섬조릿대, 제주조릿대, 섬
대, 그냥 조릿대(산죽)이라 부르는 6종이 있습니다
고려조릿대는 분명 조릿대속이고 이대는 이대속입니다
그 분이 알고 있는 고려조릿대란 이대일 뿐입니다
절대 고려조릿대가 아니니 조릿대란 말은 틀린 말입니다
하지만 이분만의 잘못도 아닌게 인터넷 상에 떠도는 자료들에는 분명 이대를 고려조릿대라고 한 것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정보란 것들이 전문가가 쓴 것이 아닌 이상 엉터리들이 많습니다
그럼 도대체 그놈의 고려조릿대란 무엇일까요?
제가 아는 전문가분들께 질문드려도 그분들마저도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분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왠만한 식물들은 알고 특히 약초라면 모르는것이 없는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마저도 약효가 좋고 우리나라 특산종이라는 고려조릿대를 모르십니다
그리고 국어사전에는 '볏과의 대나무. 높이는 30~80cm이며, 가지가 많이 나 있다. 열매는 영과(穎果)를 맺는다. 잎은 약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산기슭에 나는데 함경북도 명천의 특산종이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남한에는 저 고려조릿대가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경북도 명천의 특산종이라니 거기서만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터넷에 고려조릿대라고 나와 있는 것입니다. 이대입니다
역시나 인터넷에 고려조릿대라고 나와 있는 것입니다
그 분이 이대로 발을 만드신 것입니다. 마디부분을 잘 봐주십시요
이건 제 화계리 집옆에서 자라는 이대입니다. 마디 부분이 똑같습니다
제 화계리 집옆의 이대입니다
이게 참 편리합니다
고추대로 쓸수도 있고 울타리칠때도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수세미 재배할때도 이것으로 지지대를 만드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