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9월초 지리산 한 자락에 앉아...
우선 이번 지리산행에 대한 긴(長)말은 나중에 또 하겠습니다. ^^
지난주말(9월5일) 오후 선선생님의 새 애마 길들이기 참에 함양에 있는 십이월이 동생네로
필봉, 왕산 산행을 위해 나섰던 걸음이었슴돠.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IC를 나와 엄천강변의 십이월이네로 갔지요...
짐을 대충 풀고 쪽대와 바케스를 들고 강으로 나갔슴돠. 물론 그냥 강 구경 간게 아니구,
버들치랑 꺽지 등 고기 잡으러 간게지요...ㅋㅋ
허탕도 여러번 했지만 한 크고 작은 넘으로 서른 여남은 되는 마릿수를 채웠었지요...ㅎㅎ
물론 저녁 꺼리로 이넘들 매운탕 되어 우리들 입을 즐겁게도 했구요...ㅋㅋ
모기랑 벌레들 쫓느라 모깃불도 피우고,
안주가 모자라 아래 그림처럼 말벌의 애벌레도 후라이팬에 구워 먹었는데,
맛은...거 번데기랑 좀 다르고 고소한 메뚜기 구이 같은 그런 맛!
아무튼 이걸 첨엔 입에 넣기가 좀 거시기 했는데,
하나 둘 넣다 보니 구수해 한참을 집어 먹었지요...ㅎㅎ
말벌집 속에 든 애벌레임돠.
발가락 쫑보이 아자씨랑 월이네 이웃 아자씨...
오른쪽 하단 손가락만 보이는 십이월이...
(월이는 지금 애벌레 까고 있슴돠. ㅎㅎ)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
아직 살은 넘 들도 있었슴돠.
모깃불 확인하고 저도 증거로 한방 먹였슴돠. ㅎㅎ
월이네 마당에서 새벽까지 이어진 빠띠였슴돠.
당초엔 이튿날 일찍 월이네 마당 잡풀들 죄다 베 주고,
아침 일찍 먹고 필봉, 왕산을 오르자 했는데,
늦은 시간까지 음주로 인해 아침 해 중천에 뜨고서야 일어났슴돠. ^^
이후 일정은 발가락님이 대신 할 것 같아
말을 아껴 두겠습니다.
뭐 그래도 모자라면 뒷 얘긴 나중에 다시 잇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