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광복절 체육대회

지리산자연인 2015. 8. 17. 22:59

작년에 울산에 사시는 개구리소년님(?)이 함양으로 귀농하신다고 놀러오라고 하셨습니다

귀농지는 함양군 병곡면 원산마을

 

광복절 전날 함양 읍내에 여러가지 사러 나갔는데 며칠 연휴라고 가게들이 몽땅 문을 닫아서리...

개구리소년님 집짓는 현장에 잠시 놀러 갔습니다

함양군 원산의 저수지입니다

참 크네요

 

원산마을이.... 동네 자체가 고지대이고 서늘하더군요

약초재배에는 참 좋아 보입니다

 

이분이 울산에서 조선소일을 하셨던 분이라 집은 튼튼하게 잘 지으시네요

 

자랑스럽게 보여주시는 약초 밭...

이건 자연산 잔대를 밭에 옮겨심은 겁니다

 

이건 백하수오 밭

 

여기는 불면증에 최고라는 산해박 밭입니다

전부 자연산을 옮겨 심었습니다

 

저야 뭐 불면증은 수경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오토바이 타다가 엔진에 데여서 화상입은게 조금 골치네요

그래도 자운고 덕분에 좀 멀쩡합니다

 

매년 광복절은 지리산 함양골에서 각 면마다 체육대회를 합니다

예전에는 축구에 운동경기가 많았겠지만...

요즘은 대부분 어르신들이라 간단히 투호나 제기차기 같은 것을 합니다

 

계속 시대가 변하니.. 광복절 체육대회도 자꾸 변해갑니다

전에는 축구경기 해서 우리 마을이 지면 다른 마을에서 온 선수들이 집에 돌아가지를 못했다는데...

요즘은 그런건 절대 없어요

 

 

 

광복절은 신임 이장각하의 영도력이 시험대 위에 놓이는 사건이더군요

그래도 무사히 행사를 잘 치루었습니다 ㅎㅎ

 

광복절 체육대회 행사가 열리던 공설운동장 옆의 개울에 자연산 다슬기

 

이날 아침에 울 집 강쥐 개똥이가 제 새로 산 신발을 물어 뜯어서 신발끈이 잘라졌습니다

흐...

이놈의 시키를...

 

저 신발은 우리 진달래여인이 사준건데요

축구경기...

잠깐 10분쯤 하더군요

그게 답니다

 

운동선수가 모자라다 보니 어린 학생들까지 몽땅 동원했습니다 ㅎㅎ

 

광복절 체육대회가 이 지리산 골짝의 최대행사중 하나다 보니 주변에 어린 아이들은 몽땅 놀러왔네요

역시나 축제에는 어린아이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집 바로 옆쪽으로 새로 집을 지으려고 터를 닦으시는 동네 형님의 집터....

문제는 북향이고.. 해 비추는 시간이 짧고..겨울에 바람이 너무 세다는 것

 

이런 곳은 필히 구들방이 있어야 합니다

 

고향인 함양군 운서마을에 다시 돌아오고자 펜션을 지으신 석*형님의 펜션

 

 

어제로 제가 새로 시작하는 건강원의 집기들은 대부분 날랐습니다

가운데 문 네개짜리 업소용 냉장고는 엄청 무거워서 저거 옮기는데 세사람이 달라붙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묵사발이나 닭발을 하게 되면... 우리는 그냥 음식만 팔고 손님들은 주인집 평상에서 드시거나 싸가시면 됩니다

 

건강원 앞의 엄천강입니다

 

강에 물고기는 많으니 술안주 필요하면 가서 건져오시면 됩니다 ㅎㅎ

그리고 산에는 고사리와 취나물, 도토리, 산양삼이 많으니 놀러오신 손님들이 산에 올라서 채취해 가실수 있습니다

 

귀농하고서 늘....

뭐 하나 하려면 꼭 법이 걸리적거리더군요

뭐 허가라도 하나 있어야 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