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스크랩] 쫑파티

지리산자연인 2015. 12. 10. 20:07

현재 상황

도로는 얼어있고 감은 다 깎았고 진달래여인은 읍내 찜질방 갔다가 폭설로 들어오지 못 하고 찜질방에서 자고...

모처럼 게으름 피웁니다


100개의 감박스 깎으면 감말랭이는 500만원 그걸 곶감하면 1000만원?
그러니 감말랭이 만드느니 그 기계로 싸구려 곶감 만드나 봅니다


그런데 건조기로 말린 곶감 먹느니 감말랭이가 더 맛있고 양이 더 많은데 절반 가격입니다


곶감을 건조기 돌려 만들어도 됩니다
벌에게 설탕 먹여도 됩니다
다만 그 사실은 정직하게 이야기 하고 팔아야 합니다

고추건조기로 말린 싸구려 중에 싸구려 곶감을 달랑 한줄 걸어놓고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하여 저온건조 하고선 자연숙성 했다느니 말장난해서 소비자를 우롱하면 안 됩니다


1. 어제 낮에 눈보라가 치네요

저기 멀리 서쪽에서부터 눈보라가 밀려 오는게 보입니다
서풍이다! 이젠 겨울이다!


2. 곰팡이 핀 것들은 치우고 새로 깎은 곶감을 걸었습니다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동안 날씨가 엉망이었는데도 곶감이 어느 정도는 말랐더군요
상태가 멀쩡한거 먹어보니 참 맛있습니다

3. 쫑파뤼

한달간에 걸쳐서 감을 깎았습니다

그동안 감깎느라 고생하신 이쁜 아가씨들께 저녁식사를 대접합니다
대부분이 70대

오리 두마리를 굽는데 저하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분들 중 한 분은 술마실땐 안주도 안 먹고 술만 마십니다

또 한분은 원래부터 입맛이 유명하신 분이라 절대 고기를 안 드십니다
이 분은 그저께 비올때 옆지기 분이 비맞지 말라고 우산 들고 오셔서 다른 분들이 신혼이라느니 하면서 부러워 하시더군요 ㅎㅎ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십이월(김병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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