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심기
바쁜 봄인데 남부지방에선 비가 자주 내리네요
올 봄에 가뭄이 심할줄 알았는데 비와서 좋긴한데 대신에 일을 못 합니다.
자연산 달래입니다
자연산이란 비료 퇴비가 안 들어갔다는 소리이고 저런건 고사리밭에서 나옵니다.
지난주만 해도 머위가 귀하더니 일주일새에 머위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데 집주변 텃밭에서 나오는거고 이 사진속 머위처럼 산속 묵밭에서 나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묵밭 머위가 아직도 어리고 훨씬 좋습니다.
몇년 전 묵밭에 심었다가 전멸한 줄 알았던 수선화가 하나 살아잇더군요
그래서 옮겨 심었습니다.
왼쪽이 묵밭에서 나온 여린 머위 오른쪽이 텃밭에서 나온 머위
술순효소입니다
전에는 몰래몰래 팔던 것인데 이제는 즉석판매제조가공 허가가 있으니 대놓고 팔수가 있습니다.
저걸 소주에 타서 마셔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다음날 개운합니다
저같은 경우 술마실때 기억을 잘 못하는 편인데 저걸 소주에 타서 마시니 술마실때 있었던 일들 다 기억이 나더군요
아마 모세혈관 막힌 곳을 다 뚫어주어서 그럴겁니다
원래 소나무의 효능에 고혈압에 좋다고 나와있습니다.
어제 목요일에...양배추 모종 심는 밭에 노력봉사하러 갔습니다
제가 작년부터 함양군 농민회 성경진농부님의 양배추로 양배추즙을 만들어 팔고 있었는데 올해는 양배추 농사지을때 좀 도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쁘다보니 그새에 성경진님은 양배추를 다 심었고 농민회 다른 농민의 밭에 가서 일손 거들어 드리게 되었습니다.
양배추즙은 위장병이나 역류성식도염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우리 같이 즉석판매제조가공 허가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파는 것이 어디에 좋다고 함부로 홍보하고 팔면 걸리지요
그러면 법에서 너 왜 의약품이 아닌 식품을 의약품처럼 광고하느냐? 해서는 허위과대광고로 걸립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으로 식품위생교육을 받는데... 마지막에 시험을 보는데...
어? OO이 어디에 도움을 줍니다라고 하는거는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런게 있으면 군청 담당자들이 진작에 가르켜 줄 것이지...
그래서 오늘 '양배추즙은 위장병에 도움을 줍니다'라고 올립니다 ㅎㅎ
시골살이 하는데 꼭 법이 걸리적 거려서 법도 잘 알아야 합니다.
저 어르신들이 손이 빠르더군요
대신에 저분들이 대부분 관절이 안 좋으신데 저는 발이 빠릅니다
그러니 제가 모종판들을 날라줍니다
어르신들이 10분이나 되니 모종판 나르는 것도 좀 바쁘더군요
저는 좀 늦게 8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9시 지나니 새참 먹자고 하시네요
이게 단순 사발면이 아니라 쌀국수입니다.
엄청 맛있더군요.
건면이라 기름기도 없어요.
9시 새참 먹고... 몇시간 일하니 또 금방 점심입니다.
반찬은 육개장에 고등어찌개에... 나물
봄이니 머위가 반찬으로 나오더군요.
우리 모종...
저기다 옥수수 씨앗을 심었더니.... 산새가 와서 파먹네요
그래서 급히 개를 모종판 옆으로 이동
자연산 백수오를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약초에 쇠가 닿으면 안 좋아서 세라믹 칼로 자르는데 얼마전 세라믹칼이 부러져서 새로 하나 샀습니다.
시골 약방...
예전에 시골 의료수준이 낙후했을때 약사가 아니더라도 지역에 좀 배운 분께 의약품을 팔 수 있는 자격을 주었습니다.
그런 약방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그동안 동네분께 저 밭을 로터리 쳐달라고 여러번 부탁했는데도 안 해주시더니 오늘 가보니 로터리 해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