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곶감의 계절
다시 때는 바야흐로 대봉감, 곶감의 계절입니다
수요일 저녁 강원도로 약초 산행을 떠났는데 목요일 아침에 영하 2도 더군요
벌써 겨울이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강원도에서 돌아와서는... 바로 곶감작업할 감 구하러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대봉감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늘 가을에 곶감 시작하기 전에 주변 분들 대봉감을 대신 팔아드립니다
대봉감 가격이 형편 없어서 주변에서 감나무를 많이 베어버렸는데도 가격은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말벌엑기스 만들때 쓸 배를 사러 함양군 병곡면 도천마을로 갔습니다
저 아주머니는 참 진실되시고 사람 좋은데 혼자서 농사 다 짓습니다
키도 작은데 힘이 장사입니다
2009년부터 해마다 땅벌엑기스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땅벌이 말벌보다 가격이 싼데 대신에 쓴맛이 나서 우리 조카녀석들도 그걸 먹지 않더군요
.그러다 작년에는 땅벌 대신 말벌을 넣었더니 맛이 괜찮다고 좋아하더군요
기침 떨어지는데는 말벌 땅벌이 참 좋습니다
그 외에 고혈압, 정력, 갱년기, 신경통, 관절염, 풍치매에도 도움이 되고 저게 보약효과도 있더군요
그리고 간질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땅벌이나 말벌엑기스는 벌 일키로에 배 약 11키로 정도 도라지 생강이 들어갑니다
물은 사실상 전부 배에서 나옵니다
배가 없을때는 십전대보탕에 넣습니다.
파지배라고는 하지만 상처난 배는 없고 전부 크기가 작은 배들입니다.
그래도 제가 먹기에는 저런 배가 딱 알맞습니다.
이거는 돌배와 상황버섯 넣고 만들어 기침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만들고 남은 것들로
도라지 배즙을 만듭니다
올해는 기관지 천식에 도움이 되는 것들 여러가지 만듭니다
그 중에 값이 제일 싸고 맛있는 거는 곶감, 감말랭이입니다
곶감 열심히 먹고 기침떨어지신 분들 많습니다.
배 120키로에 돌배가 남은게 20키로 이상이 있어서 그것도 넣고 도라지도 5키로를 넣습니다.
서울서 회사에 다니시는 의정부고 선배님이 나중에 귀농하려고 산청군 삼장면에 감나무 밭을 사셨습니다
곶감할때 그 감을 쓰려고 선배님 농장에 갔습니다
곶감 농민들은 자기 감으로 곶감 깎고 남는건 팔고 모자라는 건 사옵니다.
처음에 땅 파는 사람이 감 과수원 4000평에 일년 소득이 감 10동이상에 2000만원은 될거라고 했는가 봅니다
그게 7동으로 바뀌더니...
부동산 사장님이 저한테 말씀하시기로는 5동(1동은 만 개)
그게...
점점 줄어들더니...
저기서 300만원이나 나오려나? 하이고...
선배님도 두어달 전 땅을 사서는 감은 처음 하는거라 경험부족이 좀 있구요
배를 파쇄기로 갈았더니 이건 양파즙보다도 훨씬 많이 나오네요
수요일 저녁 강원도로... 가다보니 평창올림픽 장소가...
비포장 도로로 4키로 이상 올라가서...
예전에 산지기가 썼다는 관리사
산지기 노인은 돌아가셨습니다.
물론 전기 없습니다
인근에 민가는 4키로 안에 단 한 집
한달에 주인이 이삼십만원 주었다는데 이것 저것 안되면 저런데 들어가서 산지기나 할까 합니다
인근에 능이도 많이 나고.. 약초도 많습니다.
예전에 화전민들이 살았다는 곳
집터들이 보이고...
당귀도 많고
해발 1200이상?
높은 산 깊은 골
마가목이 천지빼까리라고 해서 마가목 열매 하러 갔는데 하나도 없어요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선 천년 주목
자작나무에 소똥(?)이...
저 소똥은 제가 발견했습니다
사진이 누웠네요
맨 위(사진상 맨 왼쪽)에 옆으로 튀어나온게 차가버섯입니다
벌나무도 엄청 많습니다
단풍나무과 식물들이 생명력이 엄청 강합니다
그중에서도 벌나무는 특히나 더 강하더군요
저게 뿌리에서도 나무가 마구 올라오고 휘뭍이도 됩니다
저거 절대 안 죽어요
상황버섯
금요일...
병풍취
벌나무 군락지인데 숲가꾸기 사업 한답시고 일꾼들이 벌나무가 잡목인줄 알고 벌나무는 몽땅 베어버렸네요 ㅎㅎ
자작나무에 겨우살이
저 겨우살이 효능 좋겠지요?
수경요법을 응용해서 사이비 수경요법입니다
자석 두개를 폐경락에 붙였습니다
저거 아니었으면 심마니 형님 쫓아다니지 못합니다.
금요일 저녁 돌아오는 길에 이천시 사음동 이천쌀초밥
저 동네가 도자기 마을이더군요
우리 진달래의 오랜 친구가 하는 식당입니다
참 맛있더군요
몇년 만에 초밥을 대접 받았습니다.
뇌산마을 김병은 이장님께 참깨 한말을 사서는...
그걸 방앗간에서 중국산과 바꿀까봐 거창사시는 리나님이 4시간이나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참깨 한말에서 참기름이 소주병으로 15병 나오더군요
방앗간 사장님 말씀이 국산 참기름이라고 파는건 중국산에 국산 한줌 넣어서 23000원에 팔고
100프로 국산은 따로 35000원에 판다더군요
오늘 아침 진주새벽시장
저 할머니가 파시는 도토리묵은 오리지널입니다
싸구려 도토리묵 아닙니다.
이제 양파를 심는 계절입니다
양파 심는 철은 곶감철이라 인건비가 상승합니다
아주머니들이 실내서 편하게 곶감 작업하기보다는 돈 조금 더 준다고 양파밭에 가십니다.
산청군 시천면 덕산에 구곡산님 약초매장
저하고 친합니다
오늘 낮에 공판장에 감시세 살펴보러 갔습니다
여기가 공판장입니다
공판장 내부에 걸려있는 곶감의 효능
전에 곶감 먹으면 정력에 좋다고 인터넷에 올렸다가... 어떤 치아가 안 좋은(이 상한) 인간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시비를 걸더군요
저는 끈적끈적한게 딱 질색입니다
결국 그 카페를 탈퇴해 버렸는데 탈퇴한 이유는 그 끈적끈적한 인간때문이 아니라 그 카페 카페지기가 더 이상한 사람이어서 였습니다.
그 인간 제 글마다 댓글로 시비를 거는데 그 댓글을 지우는게 아니라 제 글을 지우더군요
다른 분들로부터 그 카페 카페지기가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사실이더군요
고종시 최고가가 어제는 20키로 한 박스에 17000원이더니 오늘은 13000~14000원
저하고 같이 곶감덕장 짓는 동네형님의 덕장
당장 곶감철이 들이닥쳤는데 공사업자가 세월아 네월아 하는 바람에...
이러다 올해 감 깎겠나?
오늘...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고 추워지더군요
서풍입니다
이 지역에서 겨울바람은 서풍입니다
저 서풍은 곶감을 말려주는 곶감바람입니다
올해는 2010년 2015년처럼 곶감철에 계속 비오고 날이 따뜻해서 걸어놓은 곶감이 다 썩어버리는 사태는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