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스크랩] 속도전에 있어서 승리에 대하여

지리산자연인 2018. 4. 4. 16:05

작년에 양배추를 3월 중순에 심었습니다

늦은 분은 3월 22일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3월에 계속 비가 오는 바람에 밭에 농기계가 들어가지를 못해서 많이 늦어져서 어제 4월 3일에 심었습니다

그것도 화요일에 심기로 되어 있었는데 처음에 일기예보에 목요일에 비온다더니 그게 수요일 저녁으로 바뀌더니

어제 현장에 도착하니 수요일 아침 9시로 바뀌어 있더군요


또 비가 내리면 양배추 심는거는 며칠 뒤로 미루어져야 하는데 지금도 늦었는데 그럴수가 없으니 어제 거의 삼천평을 후다닥

밭은 원래 은퇴하신 박**선생님 밭인데 그거 절반을 저의 강소농 동기 뇌산마을 김병은 이장님이 양배추 심기로 하였고 따로

함양의 노인규가 800평 이상 심기로 했습니다


농사란 게 때를 놓지면 가치의 삼사십 프로가 그냥 날아가는 거라 종종 속도전입니다

함양읍 구룡리 삼봉산 자락 해발 400미터 되는 곳입니다

아침에 오토바이 타고 올라가는데 경사가 좀 있더군요


저 계곡을 박** 선생님이 2005년 귀농하면서 혼자서 개발하여 도로 포장하고 전기 넣고 사방사업하고 했습니다


경치가 기가 막히네요


저는 함양군 양배추 작목반과 동업을 하는지라 양배추 재배는 농민분들이 하시고 양배추즙 생산과 판매는 제가 합니다

그리고 종종 가서 도와드립니다


어제 주로 아가씨들 10분과 70대 중반이신 박**선생님 그리고 나이 50인 제가 일하고 세시 넘어 다른 분들이 오셨습니다

다들 70은 넘으신 분들이니 보통 관절이 안 좋아 모종 나르는 건 제가 주로 합니다


요  밭 아래 뇌산마을 이장님 밭은 돌이 많아서 백하수오 퇴비 비료 안 주고 자연산 비슷하게 키우기에는 최고인거 같던데요




저 모종 나르는 수레는 참 편하더군요



바로 옆에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개울이 있습니다




이웃에서는 표고버섯 종균 박네요


어제 6시 다 되었을 무렵...

아침에 박**선생님 밭 점심때 쯤 뇌산마을 이장님 밭 그리고 저녁에 노인규 밭에 양배추를 심습니다


7시 넘어서 어두워질때까지 조금 무리해서 다 심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700평은 어제 인원들 동원되어서 새벽 5시부터 작업 시작 9시까지 다 심었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집 오늘 아침


날이 따뜼해지니 갑자기 두릅들이 다 튀어나오네요

작년보다 열흘은 빠른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 지리산마트에 오릅니다


화살나무 순도 먹어보려 했는데 벌써 잎이 다 피었네요


돌복숭 밭입니다


2007년 가을에 운서리 산5번지를 사면서 산에 마구 뿌린 초피씨앗이 이리 컸습니다


2008년 봄에 당귀 씨앗을 많이 뿌렸는데 씨가 떨어져 올라온 것들이 있네요


엄나무 순이 벌써 피었네요


지리산에서는 제일 맛있는 산나물로 치는 들메나무 순

여기선 들미순이라 합니다


참취도 벌써 이리 컸네요


미역취

산속에 종균만 박아두었던 표고버섯이 계속 올라와 주네요


자연산 우슬...

요즘은 재배도 많이 하고 있고 아무데서나 캔 우슬도 많습니다




엄나무 순


봄 햇살이 세긴 세네요

어제 자꾸 팔이 근지러워서 긁었는데... 오늘 아침 보니 저리 되어 있더군요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십이월(김병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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