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스크랩] 폭설

지리산자연인 2019. 2. 2. 15:56

어제는 폭설이 왔습니다
이리 눈 많이 온거는 지리산 내려와 처음인가 합니다

마지막 택배부쳐야 하는데...


수레에 짐 싣고 저 아래에 갖다놓는데 전부 다섯번을 갔다왔습니다

뒷집에서 눈을 치우는데 우린 택배 부친다고 바쁘고...
그런데 습설이고 날이 추우니 눈 치운 곳이 더 미끄러워 눈이 있는 곳으로 조심해서 걷습니다


이번에 곶감이 잘 안 팔려서 이백 박스 이상 남았습니다
주변에 도매로 싸게 넘기고 완판된 집들이 많으니 설 지나고 팔면 팔리겠지요

올해 곶감판매가 부진한 이유는

1. 경제가 안 좋은데 선물은 주어야 하니 비싼 고급형은 잘 나가던데 실속형이 안 나가더군요

실속형도 선물용이나 제삿상에 올리기에 좋습니다

2. 설날이 작년보다 열흘이 빨라서

그런데 내년엔 올해보다도 또 열흘 가량 빠릅니다

3. 그동안 주로 판매하던 곳을 이사해서 입니다


작년 가을 감작황이 전년보다 절반 정도였으니 그나마 팔렸지 올 가을 감농사가 풍작이면 판매에 더 고생할겁니다


아무래도 곶감호황이 끝나간다는 느낌

앞으로 뭐가지고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이 좀 됩니다



곶감판매는 천천히 계속합니다

수레에 짐 싣고 출발
왕복 30분 이상

그게 다섯번이었으니...

모자는 라오스 공산혁명군 모자인데 일본군 모자 비슷하네요

카센터 형님이 사륜구동차로 택배물 날라준다고 올라오시다가 역시나...
길만 더 빙판 만들어놓고 철수 ㅎ

점심으로 오뎅우동을 주네요

위성안테나에 눈이 쌓이니 채널은 저거 하나만 나오더군요

눈 치운 부분이 더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

여긴 마을인데 도로가 상당히 미끄럽네요
한번 넘어질 뻔 했습니다

다섯번 다녀오니 벌써 어둑어둑해지네요

비트는 뿌리만 가공해 팔았는데
이젠 잎을 시레기나 차용으로 판매하는걸 연구중입니다

잎에도 뿌리와 같은 성분이 있고 단순히 즙을 만들어 먹는것보다 반찬으로도 먹을수 있으면 좋지요


어제 포천사시는 선배님이 제가 비트즙 보내드린 분들이 다들 비트즙 좋다고 하시더라네요
술이 잘 들어간다고...ㅎㅎ

그 분들이 빈혈과 부정맥으로 술을 잘 못 드셨거든요


술 잘 들어가는건 효능이 아니라 부작용일겁니다^^;;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십이월(김병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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