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산삼
올해는 산나물이 좀 흉년입니다
처음에 두릅이 그러더니 이제는 고사리도 그러네요
올해 고사리 품질은 떨어지면서 가격은 비싸다고 합니다
산나물철은 고사리 빼고는 거의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젠 주로 건고사리, 건다래순을 판매합니다
엄나무가 우리 산에 심은건 산이고 북향인데도 한참 전에 나왔는데 동네 농가 안에 심은 엄나무순은 우리 보다 훨씬 늦게 나옵니다.
아침부터 동네 어르신이 엄나무순 따각라고 해서 가서 작업했습니다
여긴 해마다 칡이 다 덮어버리는 곳인데 작년도 그러더니 올해도 이상기후 때문인지 칡이 영 삐리리합니다
두릅
첫순 따고 두번째 나오는 것들
마당에 심은 다래나무
손님이 오셔서 선물로 도라지술을 드리는데...
겨울에 캔 도라지가 술속에서 싹이 올라왔네요
의령사시는 합장형님 댁에 갔는데 산나물 비빔밥을 주시네요
12가지가 들어갔는데 저걸 10일 이상 먹으니 피부알레르기가 없어지더라고...
아토피 있는 아이들에게 저 산나물 비빔밥 먹여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고사리는 이제 좀 올라오기 시작
작년보다 열흘이 빠른데 올해 작황이 다들 안 좋다고 하십니다
꽃송이버섯으로 대패삼겹살 구이...
고기 냄새가 안 나고 아주 맛있습니다
재배한거라 자연산보다는 맛이 덜하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토요일에 광주에서 오신 손님께 산양삼 체험시켜 드립니다
주말에 갑자기 사방에서 산삼캤다고 사진들이 올라오더니 일요일에 친구가 높은 산에서 산삼캤다고 감정해 달라고 들고 오더군요
자연산 산삼이 맞는거 같고... 크기가 큽니다
그 친구가 가고... 좀 있다 다른 사람이 오더니...
그 산삼 자기가 집 지으려고 토목공사 하고 있는 산(높은 산은 그 친구 뻥 ㅎㅎ)에서 나온거라고...
두릅 따려고 갔는데 보니까 산삼이 있어서 자기가 캤다가는 잔뿌리 잘라먹을거 같아서 그 친구를 불렀다고...
월요일에 그 주변에 다른 산삼이 있는지 보러가자고 하더군요
사실 산을 샀는데 자기 산에 자연산 산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던 분들 여태까지 세사람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캐러갔는데... 위에 각구삼으로 보이는 걸 우리 진달래가 발견...
그런데 오가피네요 ㅎㅎ
오가피가 많았습니다
결국 오행짜리 작은 것만 달랑 하나 발견...
이 산이 크기가 작은데 택지 조성중이라 어차피 전부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릴겁니다
그러니 발견된 삼은 전부 캐야 합니다
더덕은 다섯뿌리 캐고...
여기에 조금 큰 삼이 나왔으니 주변에 산삼들이 좀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주변에 산양삼 농장이 엄청나게 많아서 아무데나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경찰서 끌려갑니다
그리고 이 분 산은 1000평 되나? 이젠 더이상 삼이 나올 가능성은 안 보이구요
심산행 끝나고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저건 지리산 주능선입니다
물론 산삼은 덕유산이나 가야산에서 캤을겁니다
뭐... 심마니들은 원래 예를 들어 백운산에서 산삼을 캤으면 소백산에서 캤다고 소백산 사진 올리고 그렇습니다 ㅋ
하여간 올 봄에 산삼 캐러 많이 돌아다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