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스크랩] 자뻑에 사냐?

지리산자연인 2006. 5. 14. 14:57

그 녀석과는 도대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지금도 의아하다

뭐 첫인상이 일단 내 취향과 달랐다

 

난 어릴때부터 좀 애들한테 따돌림당하는 편이었고

잘난쪽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코를 많이 흘렸고... 지저분했고... 잘생기지도 못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올린 내 사진보고 잘생겼다는 분도 있다 ㅎㅎ)

그 녀석은 좀 잘생긴 편이고...

말 잘하고...

(난 말 잘하는 녀석들은 일단 싫다)

 

내 경험상 그런 녀석들이 날 무시하고 그랬으니 거리를 두었는데...

내 친구녀석들과 친구였고... 그 녀석도 내게 접근해왔고..

그러다보니 친구가 되었다

그 녀석이 내게 접근해왔을 무렵은 내 전성기였다

Y고에서 모의고사보면 전교일등이었고...

(내신등급은 10등급중 3등급... 미술에 가가 둘있고 음악에 가가 하나있고...

3학년땐 상업에도 가가 하나있었다)

그리고 대학도 잘 갔고..(사대문밖 관립대빼곤 괜찮은 대학)

아마 그때문이었을거다

 

그녀석과는 어떻게 찢어지게 되었더라?

아마 2001년에 내가 집산다고 돌아다닐때 집보는거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집앞인데 지금 잔다고 했고...

그래서 화가나서 문자로 '바쁘다더니 집에서 디비져 자냐?' 그랬고...

그녀석 전화를 8번이나 걸더니(그땐 호주머니에 있어서 못 받았다)

나보고 돌아이라고 하는거다 ㅎㅎ

아마 친구가 자기보다 먼저 집 산다는걸 받아들이기 어려웠을거다

이녀석이 그렇다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정보는 받아들이질 못한다

그래서 여태 자격증 하나 없다

 

참내...

그녀석 잘생기고 남들도 잘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는 행동도 친절해 보인다

물론 그녀석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리 생각안한다

대학도 삼수해서 전문대를 갔다

그러고도 절대 전문대 갔다는 이야기를 안하니

동네선 좋은학교 간줄 알고 자기 아이를 이녀석에게 과외시키기도 했다

이녀석 말로는 이리저리 자기가 뭘 잘 아는양 떠들지만

하나도 제대로 아는게 없다

뭐 환경공학과를 나왔지만 여태 자격증 하나 없다

DJ정권때 자격증들 마구 나눠줄때도 뭘 했는지...

친절해 보이기는 하지만 절대 친절하지 않다

돈낼때도 딱 자기 낼거만 낸다

젤 쪼잔한 녀석이다

자기는 회사에서 사장대신에 공무원들 단란주점에서 접대한다고...

꼭 지가 거의 사장인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글쎄...ㅎㅎ 그거 믿을수 있을지..

친구들이 그녀석 없을때는 다들 그녀석에 대해서 한마디씩 한다

절대 그녀석에게 그말 자기가 했다고 하지 말라며...

이 녀석들 친구 맞어?

이 녀석들은 서로 다른 녀석없을때 욕한단 말여..^^

 

어느땐 친구의 여자친구와 나 그녀석하고 같이 이야기하다가...

어쩌다 이야기가 낙태로 흘렀다

그때 이녀석이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절대 낙태하지 말라며...

낙태가 어떤것인지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기가막혀서

'너 대체 무슨 소리 하는거냐?'라고 했다

짜식...

나도 들을거 다 듣고 있었다

자기네 과에서 좀 노는애하고 같이 잤는데 임신이 되서

그 애가 알아서 낙태했다고...

그 녀석이 울린 여자가 한둘이 아니다

 

녀석 장개는 잘갔다

여자가 참 착하다

원래 놀던 녀석들이 장가는 잘간다

내 동생녀석도 그렇고...

 

이 녀석 항상 지가 뭘 잘났다고 남들은 흉보고 그러던지...ㅎㅎ

내가 다른 친구보고 그녀석 여태 자격증도 없이 회사다닌다고 하니...

그 친구가 그런다.. 그게 다 능력이라고...

그래 그것도 능력이다

 

그래 다들 자뻑(스스로에게 뻑가는거)에 사는거다

쇼펜하우어가 불행하지 않을때는 남들이 폭풍우속에서 배위에 있을때

해변에서 그걸 바라보는 거라고 했던가?(정확히 기억못하겠다)

내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할때 행복하다고...

나는 남보다 잘생기거나... 돈이 많거나... 하다 못해 더 도덕적이거나...

아니면 남편이 아니면 부인이 잘났다거나...

아이가 뛰어나다거나...

이때 남보다 더 도덕적이라는 사람이 제일 불쌍하다

(이런 이런글 쓰는걸 보니 내가 그런가??ㅎㅎ)

그래 너 그렇게 자뻑에 살아라

나? 나는 그 자뻑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글쎄 여태 여자애 하나 울리지 못하고 산 내가 바본지 모른다

(물론 초등학교 일학년때 부반장하던 가스나 막 대들길래 쥐어박아서 울린거하고

몇가지 때려서 울린거 빼고... 그리고 통신으로 만나서 '머리큰 밥팅'이라고 해서

울린거 빼고...--;;)

그 자아라는거에 집착할 필요없다는데...

허.. 해탈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출처 : 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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