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자뻑에 사냐? 2
내가 갸하고 처음 만난게 천리안 채팅방중 30대 야자방에서였다
그때 갸가 나이가 28인데 튀긴두부였는데 대충 같이 들어와 야자를 했다
사는곳은 전주고... 남편은 현대상용차에서 근무한다고 했고...
친오빠가 치과의사고 자기는 치기공사라고 했다
뭐 채팅하다보면 서로에 대해 무조건 신뢰하게되고...
상대방이 하는 말들을 그저 믿게 된다
그런데 갸는 뻥이 좀 심했다
뭐 내가 좀 멍청해서 갸가 한말들 거의 다 믿었고
나중에 가서야 거의 다 뻥이었다는걸 알게되었다
갸가 한말이...
자기는 처자적에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가 자꾸 힐끔힐끔봐서
택시에서 내려 도망갔다고 했고...
언제는 아파트에서 계단 내려가다가 어떤 남자가 덤벼들어 한대 치고
막 도망갔다고 했다
뭐 여기까지는 그래도 괘안은데...
그 다음부터는 좀 심해지는거다
자기가 전주에 있는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자기를 결혼 안한 처자로 본다는둥...
학원강사가 서양인인데 자꾸 자기한테 접근한다느니...
그러다 거절하면 그 서양인이 대체 왜 그러느냐고 한다는둥...
또 한번은 자기가 치기공사와 치과의사들 대회가 서울에서 있어서 왔다가
이태원을 들렀는데 서양인 두명이 와서는 자기는 현대 상용차의 영어강사로 있는데
사귀자는고 했다는둥...
그러는걸 거절하니 대체 왜 그러느냐고 하더라는둥..
한때는 미국에 치기공사로 취업이민을 가겠다고 하더니
언제는 진짜로 다녀왔다고 했다
거기서도 미국인들이 식당에 들어가니 앞을 가로막으며
데이트를 청하더라나?
여기서 더 나아가서는 뻥이 너무 심해졌다
자기가 있는 전주의 현대상용차 사원아파트에 현대축구팀이 숙박하는데
거기에 와있던 외국인 선수가 자기를 자꾸 따라다닌다는둥...
자기가 지나가면 아파트 위에서 보고 있다가 내려온다는둥..
언제는 내게 전화를 하다가 잠시 기다리라고 하다가 끊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그 선수녀석이 뒤에 와서 자기한테 뽀뽀를 했다는둥...
뭐 이세상이 맨정신에 살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래서 다들 자뻑에 사는건데...
자뻑까지는 그렇다 해도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낼 필요가 있을까?
내가 보기엔 전혀 외국인들이 좋아하게 생긴 쭉쭉빵빵걸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보기에도 이쁜 얼굴이나 몸매도 아니다
뭐 대충 전라도형 여자이고 얼굴은 보통이다
갸가 멍청한건 스토리들이 대부분 똑같다는 거다
뭐 누가(나중에는 서양인) 자기를 이쁘다고 쫓아다닌다는 거고..
그러다 거절하면 도대체 왜 그러냐고 한다는 둥...
글쎄... 갸가 자기 오빠가 치과의사라고 한건 믿을수가 있나?
그럼 자기가 치기공사라고 한건??
뭐 일년에 한번 치과의사들과 치기공사들이 서울에서 학술발표회를 한다는데..
아짐이라는 애가 거기다가 지방에 사는 치기공사가 그런데는 대체 왜 가나?
미국엔 가보지도 않은것 같던데...
(야가 미국에 가봤다고 하면서 유학원 같은곳의 정보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뭐 아무것도 아닌거 가지고 연락도 끊겼는데...
지금에 와서는 갸가 한말 하나도 못 믿겠다
왜 그렇게 사는지...
인간으로 태어난게 원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