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까막발=바디나물은 아니네요
까막발=바디나물의 일종인 것은 맞지만...
바디나물=까막발은 아니네요..
어제 투표후에 김천역에 업무차 볼일이 있어 들렀습니다.
역무팀장을 만나서 안내도 설치장소가 기존 허가장소와 변동이 없는지 확인하러 들렀는데
차질이 발생했네요.
철도공사와 각 역사간의 업무협조후 허가가 떨어진 사항인데 이제와서
역장이 되니 안되니 딴소리를 하더라구요..
역장실에 들어가니 명색이 손님이고 자기와 대화중이었는데 손님을 앞에두고
휴대폰으로 자기 딸내미와 사적인 대화를 한참 하더라구요
속으로 부아가 치밀었지만 꾹 참고 설명을 했는데도 턱 제끼고 앉아서
상급기관이 허가를 했다고 자기가 따라야할 이유가 없느니...등등 영 이상한 소리를 하더군요..
역무팀장이 오히려 저보고 이해를 하라고 하더군요.
참 저런 사람이 상급자로 있으니 밑에 사람들이 괴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역무팀장에게 다시 한번 검토해 주기를 요청하고 내일 다시 찾아가기로 하였죠..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돌아오는길에 초전의 제 더덕밭(?)에 들러서 일전에 채취했던 까막발을 캐기로 하고
친구와 집사람..이렇게 3명이 산을 올랐습니다.
늪지 부근에서 먼저 까막발을 뿌리채 2십여뿌리 캔 후에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더덕을 캤습니다.헌데 군데 군데 커다랗게 파 헤쳐진 구덩이가 있어서 이 여름에 웬 칡을 캤을까?하는
의문점이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야생 참마를 캔 자욱이더군요..
상당히 깊게 팠더라구요...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참마줄기가 굵은게 두줄기 보이기에....잎이 없이
줄기만 굵게 올라왔더라구요...괭이로 파기 시작했는데 워낙 작은 도구라 깊이 파지못하고 그만..
중간에서 끊어져버렸습니다...도구만 있었어도 캘 수 있었는데..
참마옆에 굵은 더덕들이 있었는데 그 양반들은 건드리지도 않고 참마만 캐 갔더군요..
덕분에 더덕은 거저 주웠습니다.
집에 와서 캔 까막발들을 깨끗이 씻은 후 말려 주었습니다.
헌데 친구놈에게 개당귀라고 비슷한게 있는데 세상꼴보기 싫으면 한뿌리만 먹으면
조용히 바이바이 할 수 있다고 했더니만 이친구가 겁이났는지 6시쯤되어서 전화가 왔더군요.
인터넷에 보니까 개당귀 줄기밑둥이 자주색이던데 우리가 캔 까막발도 자주색이라며
겁을 내더군요...
그래서 "야 임마 내가 아까 다듬으면서 한 뿌리 씹어먹고 인체실험 중이다..지금 옆에서 마누라가
승천하나 안하나 지켜보고 있으니 한시간 후에 전화해라"했더니만 한참을 웃더군요.
결론은 저 아직가지 승천 못하고 이렇게 오늘 신비한약초세상에 들어와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자 그럼 나름대로 까막발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채취시 개당귀와 혼용될까봐 겁을 내시는 분:집에 어른께서 말씀 하시길 개당귀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까막발과 당귀잎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비슷한 것이 아니라 잎의 모양자체가 틀리다.
당귀와 개당귀가 비슷하다면 까막발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혼동할이유가 없다.
2.까막발:바디나물은 맞다..단지 바디나물=모두가 까막발을 아니다.까막발이라 하는것은 완전 별개종이
다.별개종이라함은 까발이라는 이름이 모두가 바디나물은 아니며 완전히 독립된 이름을 가지
고 있다.그러므로 까막발은 까막발이지 바디나물이란 통칭으로 사용하기는 무리이다.
3.약효:잎사귀는 데쳐서 쌈싸먹어 본 결과 --부모님 모두 맛있게 드셨고 친구분들도 맛있다며
어디서 채취했는가 물어왔지만 주디 꾹 다물고 안가르쳐 드렸음.본인도 맛있었음.
그맛은 쌉싸리 하면서 독특한 향이 났음.
뿌리는 어제 생으로 씹어먹어본 결과 당귀맛+인삼의 뒷맛..그리고 먹고난후 은단이나 용각산의
뒷맛.당귀맛으로 보아 약효가 있을 것으로 사료됨.
또 부모님의 증언에 따르면 나물로만 먹는것으로 알았으나 얼마전 방송에서 약으로 쓴다고
하여 그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어디에 쓰는 약인지는 벌로 들으셨다고 하심.
4.먹는 방법:묵나물로는 사용 안함.
연한 잎을 데쳐서 쌈싸먹으면 아주 맛있음.
저는 초고추장에 된장을 약간 버무려서 무쳐 먹었는데 굉장히굉장히 아주 맛있었음.
5.연삼이 맞다는 약간의 확신:연삼이다 아니다라는 설이 충돌하지만 인터넷으로 정보수집결과
연삼이다라는 확신은 없지만 서로의 성분이 똑같이 표기된걸로 보아
연삼이라고 믿기로 하였음.거기다가 당귀맛이 나지 않는가?
일단 먹고 죽지는 않았으니 복용하여 볼 참임.
6.현재상황:어제 동행한 친구가 당뇨를 앓고 있는데 당뇨수치가 377이라더군요.
일단 이놈을 임상대상으로 하여서 까막발을 복용하도록 공작을 펴놨음.
혈당수치를 체크하여 괜찮으면 이모님과 사장어른,그리고 주위의 당뇨증세자들에게
헌납예정.이놈이 제 감언이설에 깊이 현혹되었어야 할텐데..하는 바램이 있음.
7.건조중인 까막발을 달여 먹을 시기가 앞으로 2-3일후입니다.
다음주에도 제 글이 올라오면 까막발 자생지 주위로는 개당귀가 없다는 믿음을
가지셔도 됩니다/
8.이렇게 제 몸으로 까막발과 개당귀의 혼숙유무를 확인시켜드리는데 뭐 상품같은거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