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스크랩] 까막발=바디나물은 아니네요

지리산자연인 2006. 6. 1. 22:06

까막발=바디나물의 일종인 것은 맞지만...

바디나물=까막발은 아니네요..

 

어제 투표후에 김천역에 업무차 볼일이 있어 들렀습니다.

역무팀장을 만나서 안내도 설치장소가 기존 허가장소와 변동이 없는지 확인하러 들렀는데

차질이 발생했네요.

철도공사와 각 역사간의 업무협조후 허가가 떨어진 사항인데 이제와서

역장이 되니 안되니 딴소리를 하더라구요..

역장실에 들어가니 명색이 손님이고 자기와 대화중이었는데 손님을 앞에두고

휴대폰으로 자기 딸내미와 사적인 대화를 한참 하더라구요

속으로 부아가 치밀었지만 꾹 참고 설명을 했는데도 턱 제끼고 앉아서

상급기관이 허가를 했다고 자기가 따라야할 이유가 없느니...등등 영 이상한 소리를 하더군요..

역무팀장이 오히려 저보고 이해를 하라고 하더군요.

참 저런 사람이 상급자로 있으니 밑에 사람들이 괴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든 역무팀장에게 다시 한번 검토해 주기를 요청하고 내일 다시 찾아가기로 하였죠..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돌아오는길에 초전의 제 더덕밭(?)에 들러서 일전에 채취했던 까막발을 캐기로 하고

친구와 집사람..이렇게 3명이 산을 올랐습니다.

늪지 부근에서 먼저 까막발을 뿌리채 2십여뿌리 캔 후에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더덕을 캤습니다.헌데 군데 군데 커다랗게 파 헤쳐진 구덩이가 있어서 이 여름에 웬 칡을 캤을까?하는

의문점이 생겼는데 자세히 보니 야생 참마를 캔 자욱이더군요..

상당히 깊게 팠더라구요...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참마줄기가 굵은게 두줄기 보이기에....잎이 없이

줄기만 굵게 올라왔더라구요...괭이로 파기 시작했는데 워낙 작은 도구라 깊이 파지못하고 그만..

중간에서 끊어져버렸습니다...도구만 있었어도 캘 수 있었는데..

참마옆에 굵은 더덕들이 있었는데 그 양반들은 건드리지도 않고 참마만 캐 갔더군요..

덕분에 더덕은 거저 주웠습니다.

 

집에 와서 캔 까막발들을 깨끗이 씻은 후 말려 주었습니다.

헌데 친구놈에게 개당귀라고 비슷한게 있는데 세상꼴보기 싫으면 한뿌리만 먹으면

조용히 바이바이 할 수 있다고 했더니만 이친구가 겁이났는지 6시쯤되어서 전화가 왔더군요.

인터넷에 보니까 개당귀 줄기밑둥이 자주색이던데 우리가 캔 까막발도 자주색이라며

겁을 내더군요...

그래서 "야 임마 내가 아까 다듬으면서 한 뿌리 씹어먹고 인체실험 중이다..지금 옆에서 마누라가

승천하나 안하나 지켜보고 있으니 한시간 후에 전화해라"했더니만 한참을 웃더군요.

결론은 저 아직가지 승천 못하고 이렇게 오늘 신비한약초세상에 들어와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자 그럼 나름대로 까막발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채취시 개당귀와 혼용될까봐 겁을 내시는 분:집에 어른께서 말씀 하시길 개당귀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까막발과 당귀잎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비슷한 것이 아니라 잎의 모양자체가 틀리다.

   당귀와 개당귀가 비슷하다면 까막발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혼동할이유가 없다.

 

2.까막발:바디나물은 맞다..단지 바디나물=모두가 까막발을 아니다.까막발이라 하는것은 완전 별개종이

             다.별개종이라함은 까발이라는 이름이 모두가 바디나물은 아니며 완전히 독립된 이름을 가지

            고 있다.그러므로 까막발은 까막발이지 바디나물이란 통칭으로 사용하기는 무리이다.

 

3.약효:잎사귀는 데쳐서 쌈싸먹어 본 결과 --부모님 모두 맛있게 드셨고 친구분들도 맛있다며

          어디서 채취했는가 물어왔지만 주디 꾹 다물고 안가르쳐 드렸음.본인도 맛있었음.

          그맛은 쌉싸리 하면서 독특한 향이 났음.

         뿌리는 어제 생으로 씹어먹어본 결과 당귀맛+인삼의 뒷맛..그리고 먹고난후 은단이나 용각산의

         뒷맛.당귀맛으로 보아 약효가 있을 것으로 사료됨.

         또 부모님의 증언에 따르면 나물로만 먹는것으로 알았으나 얼마전 방송에서 약으로 쓴다고

         하여 그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어디에 쓰는 약인지는 벌로 들으셨다고 하심.

 

 4.먹는 방법:묵나물로는 사용 안함.

                   연한 잎을 데쳐서 쌈싸먹으면 아주 맛있음.

                   저는 초고추장에 된장을 약간 버무려서 무쳐 먹었는데 굉장히굉장히 아주 맛있었음.

5.연삼이 맞다는 약간의 확신:연삼이다 아니다라는 설이 충돌하지만 인터넷으로 정보수집결과

                                          연삼이다라는 확신은 없지만 서로의 성분이 똑같이 표기된걸로 보아

                                         연삼이라고 믿기로 하였음.거기다가 당귀맛이 나지 않는가?

                                        일단 먹고 죽지는 않았으니 복용하여 볼 참임.

6.현재상황:어제 동행한 친구가 당뇨를 앓고 있는데 당뇨수치가 377이라더군요.

                 일단 이놈을 임상대상으로 하여서 까막발을 복용하도록 공작을 펴놨음.

                 혈당수치를 체크하여 괜찮으면 이모님과 사장어른,그리고  주위의 당뇨증세자들에게

                 헌납예정.이놈이 제 감언이설에 깊이 현혹되었어야 할텐데..하는 바램이 있음.

7.건조중인 까막발을 달여 먹을 시기가 앞으로 2-3일후입니다.

                 다음주에도 제 글이 올라오면 까막발 자생지 주위로는 개당귀가 없다는 믿음을

                 가지셔도 됩니다/

8.이렇게 제 몸으로 까막발과 개당귀의 혼숙유무를 확인시켜드리는데 뭐 상품같은거 없나요?       

 

 

출처 : 신비한 약초 세상
글쓴이 : 칠전싸리망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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