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엔 난지과수시험장에서 선발한 토종다래인 [치악]다래 삽수를 접목하여
키운지 3년만에 예쁜 열매를 조금 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성장일지를 쓰면서
변모하는 상황들을 관찰하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달린 열매중에는 조금 일찍 10월 초순경부터 떨어지는 것들도 있는데
끝까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10.21일 채취하여 당도를 측정해보니 25브릭스까지 올라간다.
25브릭스라면 과일의 당도로는 가히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어떠한 과일이든 나무에서 마지막까지 익혀 수확하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요즘엔 시장 유통의 문제 때문에 대부분 일찍 수확하기 때문에
맛이 조금 덜 든 상태로 출하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나무에 매달린 채로 농익은
그런 맛은 기대하기 힘들지 않을까 ?
그래도 토종다래 같은 과실은 후숙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따도 된다고 해서 통상 8~10브릭스일 때 수확하여 저장, 유통에 들어가지만
이를 후숙시켰을 때는 보통 16~7브릭스 정도의 당도가 나오는 것을 보면
나무에서 완전히 익힌 것하고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시들시들 말라보일 때 따 먹으면 엄청 달다.
물론 이보다 조금 덜 시들어서 보기좋을 때 먹는다해도 그 맛은 상당하기 때문에 괜찮다.
이렇게 25브릭스 정도의 단맛만 나온다면
이 상태의 다래를 이용하여 와인을 만든다면 설탕을 하나도 넣지 않고도
평균 12% 알콜이 생성되는 다래와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물론 효모와 약간의 구연산은 반드시 첨가해야 한다.
출처 : 섬소년의 산골이야기
글쓴이 : 나무신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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