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김병욱 꽤나 긴 겨울이었지요 이 겨울도 낮이 점점 길어져 갑니다 그대여 엄천골 소한 추위에 길이 얼거든 조랑말 타고 오봉골로 가지요 화계장 고등어 한 손은 구들침대 아궁이에 굽고요 세상에서 제일 큰 달은 벽소령 산장위에 뜨거니 그 큰 달을 그대 두 눈에 담으.. 시랍시고 2017.11.28
집으로 가는길 집으로 가는길 김병욱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 동강 다리 위에 달이 떳습니다 마을에서 달을 봅니다 구시락재에서 커다란 달을 바라봅니다 내가 달님에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달님은 커져만 갑니다 달님이 커질수록 님에게도 제가 크게 밝게 보이겠지요 하루만에 다시 보.. 시랍시고 2014.09.24
[스크랩] [서평]백석 시집-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시나 엮음/다산초당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저자 백석 지음 출판사 다산초당 | 2005-04-0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인의 모국어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보여주는 백석 시집. 백석은... 글쓴이 평점 남지용 북백석이라 하면 억지 춘.. 시랍시고 2011.11.25
그대 진달래빛 미소로 내게 오라 그대 진달래빛 미소로 내게 오라 김병욱 그대 두견화 붉은 꽃 두볼에 담아 진달래빛 미소로 내게 오라 그 화사한 미소로 수돗골 너른 골짝을 불태우리라 그대 지리산에 숨은 큰 달을 두눈에 담아 보름빛 눈망울로 내게 오라 그 맑은 두눈으로 오봉계곡이 대낮같이 밝으리라 사랑하는 사람아 구시락재.. 시랍시고 2010.11.28
청혼2 청혼2 김병욱 새봉을 넘던 바람이 그 큰 걸음 처언천히 휘저으며 지나갔다가는 끝없이 다시 내게로 온다 저 바람은 단목령 한평 내 집을 흔들던 바람이며 귀네미골을 휘젓던 그바람 그 바람이 이제는 오봉골에 눌러앉았구나 내게 이젠 핑계가 있었으면 하구나 게으르지 않을 핑계 치열하게 살아야 할 .. 시랍시고 2010.02.09
[스크랩] 사랑하는 사람아/김병욱 사랑하는 사람아 김병욱 지리산에 눈보라 치더니 신발위에 눈이 소복하다 오두막옆 저 발자욱은 고라니가 내려왔나봐 내 사랑하는 사람아 따뜻한 봄에는 오봉 신이(辛夷)따서 동생에게 보내면 비염이 낫겠지 동강 구시락재 두견화(杜鵑花)피면 벗들 불러 화전굽고 효소담자 고사리 한솥 삶으면 돌배 .. 시랍시고 2009.12.31
눈이 내리면 오봉리로 가자 눈이 내리면 오봉리로 가자 김병욱 오늘은 눈보라가 거창하구나 거센 바람에 흰가루 날리니 강마저 안보이는구나 임아! 이런 날에는 오봉리로 가자! 양미리 몇줄에 책 두어권 들고 가자 가다가 빙판에 차가 멈춰서 그대와 둘이 손잡고 걸어서 가면 해지기 전에야 도착 못하겠니 5평 작은 움막 벽난로.. 시랍시고 2009.12.06
청혼 청 혼 김병욱 아슬바람은 신우대 숲속에서 울고 나는 너를 생각한다 낙엽비 나리는 이가을에 나는 혼자이니 이 내 마음 그 어디에 닻을 내릴까? 내 모든걸 잃어버리려 할때 생각나던 사람이 그대이니 그래도 날 사랑해 주겠니? 투방집지어 작은 텃밭 가꾸고 닭 염소 몇마리쯤 키우는거야 겨울장작 세 .. 시랍시고 2009.11.13
[스크랩] 오랑우탄 오랑우탄 知識은 군더더기이며 文明은 애인의 귀거리같은 것이며 科學은 나약한 자의 자기증명이며 歷史는 야수들의 잔혹사이며 道德은 빛좋은 개살구이며 人間은 스스로 놓은 덫에 걸린 목숨임을 일찌기 깨우친 사람들은 보라, 털옷 한 벌로 살아가는 오랑우탄이 되었다. 이인수 詩 시랍시고 2009.05.06
농사도 예술이어야 합니다 "농사도 예술이어야 합니다"-작가 최정환 채전 울타리에 꽃 한그루 심을 수 있고 논둑에 허수아비 하나 세울수 있고 방둑에 솟대하나 세울 수 있고 마을 어귀에 장승 하나 세울 수 있고 공회당에 바람개비 하나 세울 수 있는 농촌이 되어야 합니다. 농산품이 예술품이 되어야 합니다. 논둑에 조각품 하.. 시랍시고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