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약용나무

[스크랩] [詩]* 호랑가시나무 *

지리산자연인 2007. 2. 17. 09:52
- 호랑가시 나무 -


- 호랑가시나무 열매 -

* 호랑가시 나무 *

등 가려운 호랑이 등을 부벼서 애시당초 그 이름 꺼칠 꺼칠, 호랑가시 호랑가시 나무, 예전부터 각시, 마님, 할망구들 여름날에 잎을 따 장독대에 내말려 다려 먹은 民藥草(민약초), 구충, 해열, 혈액순환, 눈과 머리 맑게 하고 붉은 열매 술 담구어 갈무리하여 영감, 땡감, 할배어른 양기부족 다스리다가 음력 2월 초하루 영등할멈 오시는 날에 호랑가시 줄기에 정어리 묶어 문설주에 매어 달면 집안 밖의 모든 귀신 정어리만 빼어 먹고 슬그머니 돌아서서 줄행랑치던, 호랑가시 호랑가시 나무, 도톰하고 매끈한 윤기 있는 잎파리에 4,5월 햇볕이 궁그러 떨어질 때면 Immanuel의 순결한 탄생을 은유 하는 달콤하고 향기 짙은 은백색의 앙징스런 꽃이 피고, 12월 한나절 하이얀 눈 속에 빠알간 열매 잎 사이에 보석같은데 눈 비비고, 하나 둘 세어 보면은 거룩한 속죄의 보혈인가, 더욱 붉구나 이파리 끝에 뾰죽 뾰죽 도드라진 가시는 인류를 代贖(대속)한 荊棘(형극)의 冕旒冠(면류관) 소태보다 더 쓰디쓴 껍질은 Golgotha의 수난을 음미하라는 영원한 Message, 중동의 뙤약볕 말구유에서 태어난 Jesus Christ의 생애를, 은유 하는 머언 예전에도 우리나무 호랑가시 호랑가시나무, 징글징글 Jinglebell을 주렁주렁 메어 달고 아무리, 그 이름 Holly라 불러도 전남 부안의 천연기념물 122호 된장 내음새 흠뻑 배인, 호랑 가시 호랑가시 나무, 호랑이야, 호랑이야 이도, 저도 마다하고 네 등만 문질러 주랴! *. Epilogue : 기독교가 성한 국가에선 예수의 일생을 함축했다하여 Holly라 이름 짓고, X-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 가지를 꺾어 집안을 장식한다. 예전부터 우리 땅에 自生한 이 나무를 우리는 호랑가시나무라 하는데, 흔히들 외국에서 도입한 외래종으로 오해를 한다.
♧ 시나브로 핀 연꽃/詩人 拜

출처 : 인터넷불교(人佛邦)
글쓴이 : 心田居士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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