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그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한다] 6. 품종 경쟁력을 높여라 | ||||||||||||||||||||||||||||||||||||||||||||||||||||||||||||||||||||||||||||||||||||||||||||||||||||||||||||||||||||||||||||||||||||||||||||||||||||||||||||||||||
아린 토종서 속살 붉은 감자까지 ‘화려한 진화’ | ||||||||||||||||||||||||||||||||||||||||||||||||||||||||||||||||||||||||||||||||||||||||||||||||||||||||||||||||||||||||||||||||||||||||||||||||||||||||||||||||||
| ||||||||||||||||||||||||||||||||||||||||||||||||||||||||||||||||||||||||||||||||||||||||||||||||||||||||||||||||||||||||||||||||||||||||||||||||||||||||||||||||||
자줏빛 춘천재래종 1900년대초 전국 생산 미국 육성 ‘수미’ 일본산 ‘대지’ 최다 재배 자주·붉은색 생식용 감자 등장 컬러시대 # 토종감자를 아시나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감자는 미국에서 개발된 품종인 수미와 일본에서 개발된 대지가 대부분이지만 170년 이상 이 땅에서 재배되어온 토종감자의 존재를 잊지말고 보존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토종감자는 우리 환경과 기후조건에 적응하고 여러 종류의 병해에도 견딜 수 있는 방향으로 적응해왔다. 개량종보다 수확량은 적지만 풍년과 흉년의 생산량 차가 크지 않고 저장성도 뛰어나 지하 움 속에 묻어두면 다음해 수확 직전까지도 먹을 수 있다. 대표적 토종감자에는 춘천재래종이라 불리는 자주감자와 경북 산간지방에서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노랑감자와 흰감자, 그리고 성주지방 등에서 재배됐던 하지감자 등이 있다. 색깔에 따라 자주감자, 노랑감자, 흰감자, 분홍감자, 붉은감자, 청지감자 등으로 나뉘고 재배시기와 숙기에 따라 40일 감자, 사철감자, 하지감자가 있다. 지명에 따라 산청재래, 울릉재래, 울진재래, 의령재래, 춘천재래, 함남백, 함남적으로 구분된다. 노랑감자는 토질을 가리지 않으며 병충해에 강하고 맛이 쫄깃하다. 속이 노란색이라 붙여진 이름이 노랑감자이다. 토종 자주감자는 아린 맛이 강한 반면 노랑감자는 아린 맛이 없고 쪄도 파삭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목이 메이지 않아 간식거리로 적당하다. 하지감자는 경북 성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 산간에서 많이 재배되며 하지 즈음 논에 모를 내고 나서 캔다고 하지감자라 했다. 물기에 젖었을 때 분홍색 또는 자주색을 띠고 계란형으로 둥글면서 눈도 얕아 모양이 예쁘다. 분이 많고 아린 맛이 전혀 없다. 분홍감자는 하지감자와 비슷하지만 모양이 조금 갸름하고 분이 적어 쫄깃하다. 새참이나 반찬용으로 적합하다. 토종감자의 대명사는 토종자주감자이다. 아린 맛이 강하며 껍질은 자줏빛이고 눈이 깊다. 도내에서 많이 재배되어 춘천재래라 불렸고 1900년대 초기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감자 특유의 독성 성분인 솔라닌이 특히 자주감자의 껍질에 많다. 인체에 해를 주진 않지만 일정량을 초과하면 중독 증세를 보인다. 솔라닌은 우리 몸속에 흐르는 호르몬의 구조와 비슷해 세포의 유사분열을 막아서 암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세포독성 작용도 함께 가지고 있다. 감자의 독성 성분이 감자의 특징을 대변하기도 한다. # 우리나라의 감자품종 우리나라 장려품종으로 등록된 20가지 품종 가운데 대표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수미, 대지와 최초로 도입된 남작, 그리고 2006년에 개발된 칼라감자를 제외하고 가장 최근에 등록된 서홍 품종의 특성을 살펴본다. ▶장려품종 현황 표참조 아울러 대학과 민간에서 개발한 품종도 알아보겠다. ● 남작 남작(Irish Cobbler)은 1876년 미국에서 선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으로 전파된 후 일본 가와다 남작이 영국에서 가져왔다고 하여 ‘남작’으로 불리게 된 품종이다. 우리 나라에는 1928년에 처음으로 북해도에서 도입되어 1930년대 초에 재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재배는 1960년 이후부터이다. 감자 품종 중 재배역사가 가장 오래된 품종으로 조리 후 육질이 파삭파삭해 맛이 뛰어난 식용전용 품종이다. 생육기간은 80~90일 내외이며, 감자 모양은 편원형으로 담황색이고 눈이 깊은 편이다. 휴면기간(감자에 싹이 나지않는 기간)은 90∼100일 정도로 길어 저장성이 좋으나 가을재배는 정상 생육이 어려우므로 부적합하며 바이러스병과 역병에 약하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잘 되지만 수확량은 다른 품종에 비하여 낮은 편이다.
수미(Superior)는 1961년 미국에서 육성됐다. 조숙·내병·다수성 품종으로 식용 및 칩 가공용으로 재배되는 품종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는 식용으로만 쓰이고 있다. 봄, 여름재배의 대표적인 재배품종으로 미국에서는 중만생종이나 우리나라에서는 90∼100일로 숙기가 빠르다. 괴경(크고 뚱뚱한 땅속 덩이줄기)형태는 편원형이고 표피색은 담황색이며, 표피에는 그물모양의 줄무늬가 있고 눈의 깊이가 얕다. 휴면기간은 80~90일 정도이므로 겨울재배를 할 경우에는 고랭지 여름재배에서 채종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남작보다 개당 평균 무게가 무겁고 전분이 많다. ● 대지 대지(Dejima)품종은 1971년 일본의 나가사키 시험장에서 육성된 품종으로 1976년 우리 나라에 도입되어 생산력검정시험 및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1978년 장려품종으로 등록됐다. 현재 우리 나라의 춘·추작 2기작용 품종으로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다. 봄과 가을 2기작재배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종으로 식용전용 품종이며 숙기는 110~120일이다. 뿌리 발달이 좋아 비료 흡수력이 강하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괴경형태는 편원형이고 표피와 육색은 담황색이며 눈깊이가 얕으며 휴면기간은 50~60일로 짧아서 봄재배에서 채종한 씨감자를 가을재배에 이용할 수 있다. 바이러스병에는 강한 편이나 역병 및 더뎅이병에는 약하며 우리나라 남부지역 평야지대 및 해안지대 적응성이 높다. ● 서홍 2006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개발해 등록된 품종이다. 숙기는 수미 품종보다 약간 늦다. 모양은 원형 또는 짧은 타원형이고 껍질이 홍색, 속살은 흰색이다 수미에 비해 줄기와 잎의 생육이 잘 되고 감자 수량도 많다. 껍질이 홍색인 감자는 국내에서 처음 육성된 것으로 컬러시대에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부응하여 새로운 소비창출이 기대된다. 수량성은 수미에 비해 13~49% 높다. 다수성 품종으로 특히 겨울시설재배시 수량성이 월등히 높고 더뎅이병에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남부의 감자 연작재배 지대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주목받는 민간 품종들 2002년 종자산업법 개정으로 국가기관이 아닌 개인 육종가나 대학에서도 감자품종을 육성해 등록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민간에서 감자육종도 활성화되고 있다. (주)포테이토밸리에서 개발한 얼리밸리, 퍼플밸리(기능성 자주감자), 보라밸리(기능성 자주감자), 고구밸리, 주스밸리, 구이밸리, 다솜밸리, 로즈밸리, 골든밸리, 태동밸리, 태복밸리, 썸머밸리, 인터밸리 등 13종의 밸리감자가 국가품종에 등록돼 있다. 또 강원도지사가 출원한 강원밸리, 오리온에서 출원한 두백, (주)농심에서 출원한 강심밸리와 청심이 주요 민간개발 품종들이다. # 유색감자(칼라감자) 칼라감자 장려품종에는 속살이 자주색인 자심, 자영과 속살이 붉은색인 홍영이 있다. 칼라감자는 생식용으로 적합하다. 자영과 홍영 품종은 기존 자주감자인 자심보다 4배, 일반 흰속살 감자보다 12배 이상의 항암효과를 보였다. 감자는 흰색식품으로 분류되지만 이젠 영양성분과 항암성분이 우수한 칼라감자가 개발돼 이제 감자도 컬러시대를 맞았다. 매일 흰색·빨강·자주색 감자를 번갈아가면서 먹는 ‘3색 감자 먹기’식이요법도 권장할 만하다. (주)포테이토밸리에서 개발한 퍼플밸리(기능성 자주감자), 보라밸리(기능성 자주감자)도 색깔 감자시대를 연 일등공신이다. 보라밸리는 노화방지 역할을 하는 항산화물질 페놀성화합물 함량이 포도만큼 높아 땅속의 포도라는 별칭이 붙은 품종이고 퍼플밸리는 속살 빛깔은 보라밸리보다 연하지만 페놀성화합물 함량은 더 높은 특징이 있다. #문제점·대안 미국에서 생산된 품종을 우리나라에 심으면 생산량이나 품질이 낮아진다. 이유는 환경과 토양 때문이다. 특히 도내의 경우 경사진 곳이 많아 토양 유실이 많은 까닭에 객토가 2~3년마다 반복돼 비옥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기후가 더워지면서 26~27℃ 이상에서는 호흡만 할 뿐 생장을 하지 못하는 감자에겐 악영향으로 작용한다. 대안은 박토에서도 생산량이 높고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성이 높은 품종 개발이다. 이를 위해 감자 종자개발처의 통합이 절실하다. 1960년대 미국에서 육성된 수미와 1970년대 일본에서 개발된 대지가 우리나라 감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실은 육종처가 분산돼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 탓도 크다. 농업인 교육도 필요하다. 도내의 경우 감자 재배법이 20년 전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2기작 재배를 확산시켜 생산량을 높이고 기능성 유색감자 확대와 다양한 먹거리 개발로 강원감자 나아가 한국감자의 명품화를 이뤄야 한다. 한 민간감자육성연구소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도내에서 감자 여름재배가 적합한지 고민해야 한다”며 “국가기관과 지자체 기관 등으로 분산돼 있는 종자 개발처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동명
장려품종 현황
|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현암(玄巖) 원글보기
메모 :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산마늘 싹띄우기 (0) | 2009.04.06 |
---|---|
[스크랩] (0) | 2009.03.17 |
[스크랩] 발효 강균 만들기(클린빌리지님)=펌 (0) | 2009.02.12 |
[스크랩] 건강한 텃밭농사는 땅을 자연상태로 돌리는 것 (0) | 2009.01.20 |
[스크랩] 시호 재배 [생약] (0) | 2008.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