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서울기행

지리산자연인 2010. 6. 14. 00:17

마지막으로 서울올라간때가?

요새 하도 알콜성 치매로 고생중인데... 구정이후론 서울 올라간 기억이 전혀 없네요 -_-

 

목요일날 서울 올라갔습니다

원래는 금요일이 아버님 제사인데 목요일에 미리 올라가서 여러가지 일들을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 내려서 지하철이호선을 타면 늘..

강남을 지나갈때 창밖으로 보이는 여인네들의 화사한 풍경화가 쥑입니다

이번에 올라갔을때는 시절이 바야흐로 노출의 계절이라는 여름으로 흐르는데..

요즘 유행이 짧은 반바지인가?  그런데 저 굵은 허벅지들은?  우리나라 여자들이 허벅지가 저리 굵었나?-_-

전에는 서울 올라갈때마다 지하철에서 예쁜 여인들을 많이 봤는데..

이번엔 별로 못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런 사람들이 시골들어오면 과연 잘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올라갈때는 심정이 좀 그렇데요

계절은 장개가고픈 계절인데...

사방에다가 나 지금 사귀는 여자말고 다른 여자들도 쳐다볼거라고 소문 다 내놨는데...

뭐... 거시기... 띠블.. 세상의 절반은 여자라는데 왜 제 주변에는 여자들이 안보이는건지.. ㅎㅎㅎ

마음은 외롭고... 장개는 가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고..

특히나 사기 한번 당하고 나서는 최근에 일이 별로 손에 안 잡히고..

그거때문에 귀찮고 성가시고 했습니다

 

목요일 저녁.. 2003년부터 자취했던 신림2동 옥탑방(950짜리 고 주변에선 제일 싼 집,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을 이번에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귀농하고 돈이 떨어져서 끔찍했던 경험을 하고 나서는 시골에서는 무조건 현금을 얼마이상 들고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지요

원래 950짜리인데 하도 비워놔서 수리하는 곳에 물어보니 약 100~150이 들거라고..

그래서 800을 준다네요

최근 전세값이 많이 올랐는지 집주인이 돈줄테니 방 치워주고 나가라고 하네요

그래서 청소하려니... 문제는 냉장고 하나(제가 들어가기 전부터 있던거)하고 라꾸라꾸침대, 책상하나..

거기가 하도 급경사의 계단이라 냉장고를 처리하려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보일러 수리하는 사장님을 부르니.. 일하다가 손을 다쳤다고 안된다고..

할수없이 이삿짐센터 사람을 불러서 같이 치우고... 돈 3만원 집어주고...

 

막내는 장모님이 뇌종양이라고.. 그것도 악성에... 의사들은 수술하지 말자고 하고..

오래 사시면 일년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의사들이란 만약  일년 산다고 했다가 6개월밖에 못살면 돌팔이 소리 들으니

대개는 3,4개월밖에 못산다고 하는게 직업이지요

대개 보면 그렇더군요

원래는 서울올라가면 주로 막내네 집에서 .머물렀는데 이번엔 바로 아래 동생네로..

 

2007년 사귀던 여자한테 차이고...

치사하게.. 내가 너를 사랑하니 담배를 끊어주겠다라고 해서 담배까지 끊었는데..

결국은 담배만 끊었네요

(올해 일월에는 지금 사귀는 여인을 위해서 술까지 끊었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도 술만 끊은거 같다는.. -_-)

그때 12월초에는 술까지 끊고.. 2월 8일 구정끝나고 술을 다시 마셨을때는 그날 다른 여인을 만났었습니다

이번 서울 동생네 가서 느낀거는.. 여인이 있는 집이 참 따뜻하고 좋아보인다는거..

 

2008년 초에 만난 여인도 나이는 저보다 몇살많고 대학들어가는 딸까지 있었지만

그녀가 좋았던 이유는 참 따스하더라는거..

집에서 따뜻한 밥을 차려주는데 그게 그리 좋을수가 없는겁니다

나도 사랑하는 여인이 나를 위해서 저녁밥을 해주는 행복을 누리는구나... 하는거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지요'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저는 그런 사소한 행복하고는 전혀 운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아 내가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는구나 하는걸 느꼈습니다

 

키도 크고.. 얼굴도 피부병 빼고는 참 예쁜 얼굴이었는데.. 결국 인연이 아니더군요

제가요.. 알고보면 여자관계가 복잡해요

제 개인적인 비리는 여자관계 빼고는 거의 없어요... 장개도 못가면서 -,.-

 

동생네 집에서 느끼는 그 따스함..

그 무뚝뚝하던 동생녀석도 애아빠가 되더니.. 이 놈이 아주 가정적으로 변해서는...ㅎㅎㅎ

그 녀석 볼때마다 저 녀석도 저리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데 내가 못할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금요일 아침..

형의 딸을 만납니다

90년도인가 애기였을때 손에 안고 다녔는데.. 어느새 시집갈 나이가 다되어 대학생입니다

애들이 좀 철없이 자라는데 이제와서 매를 들수도 없고..

참 천진난만합니다

아직 저렇게 철없는 아이인데 어떻게 사회나가고 남자를 만나고 결혼을 할건지..

 

지리산 산적 십이월이 놈이 맨날 순진한 여자 데리고 와서 결혼할 음모만 꾸미는데..

만약 조카녀석이 십이월이 비슷한 놈을 남자라고 소개시킨다면?

거.. 당장 도끼하고 엔진톱들고 뛰어가지요

엔진톱으로 탁자를 두동강 내고서는 '너 내 조카하고 헤어질래 아니면 탁자처럼 될래?'ㅎㅎ

 

항상 녀석들에게 남자 조심해라하고 있고 이번에는 미팅을 안하고 있다길래

미팅은 몇번 해보는게 좋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삶은 고(苦)라고...

고란 팔리어로 Dukkha라고 했던가?  가만히 있으려는 마음을 끝없이 흔드는거.. 바람...

만약 조카놈이 제 실수로 땅에 떨어졌으면 어떡햇을까? 차에 치였으면?

그런 생각할때마다 세상살 자신이 없어지곤 합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어머님 뵈러.....

2007년 10월 쓰러지시고는 잠시 좋아지셨을때가 있었는데..

그때 옆에서 잘 간병했더라면 많이 좋아지셨을수도 잇을텐데...

지금은 뇌세포까지 죽고 있다고 별 희망이 없다네요

그래도 다행인거는 아버님 군인연금이 나와서 병원비가 크게 부담은 안된다는거

다른 사람들 없이 사는 사람들은 아픈 부모님 있을때 어떻게 하고 사는지...

 

사방에 아픈 사람들이데요

의료수준이 높아지니 사람들은 오래 사는데..

그렇다고 병이 줄어드는건 아니고 오래사니까 전에는 크게 신경 안 썼던 다른 병들이 골치를 썩이고..

인간이란 결국은 볼품없이 초라하게 시들어가는 존재라는걸 느낍니다

 

10대 20대때는 어서 성공하고 돈모아서 잘 살게 되기를 바랬는데..

그러면 어느때쯤에는 행복한 순간이 올거라고 생각했지요

이제 와서는 지금 현재가 제일 행복한 때이고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안 올거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우리는 언제까지나 전에 어느때가 참 행복했는데.. 내가 이러이렇게 되면 참 행복할텐데 하면서 살수는 없지요

우리는 점점 시들어가고 있는 존재이고 계속 더 초라해질 뿐입니다

 

이제는 남들 웃는거 몇배는 더 웃고 살자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한거라고.. 그게 정답입니다

 

제사를 지내는데..

이번엔 막내네는 아프신 분때문에 준비를 못하고 바로 아래동생네가 다 준비하느라고

간단하게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나물 세개에 두부, 생선, 소고기구이 올리고.. 전은 다 사오고

그랫더니 준비물이 많이 줄어들더군요

문제는 전이 하나도 맛이 없더라는거

어서 제가 장개가서 둘째 며느리를 데려와야 할텐데요

 

서울올라갔더니...

다영이는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하고

민규는 학생(초등학생)이라고 하고..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자기가 보니까 나이가 30이 되니 주변에 친구 아버님들이 한분씩 돌아가시더라고..

그러면서 자식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잘 자라고 있다고...

조카녀석들이 저를 죽이려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가 봅니다 ㅎㅎㅎ

 

도시에 나갈때마다 이리저리 물건들을 사옵니다

이 부근 공산품들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요

저 페인트용 붓은 여기서 2000원 이상이었던거 같은데.. 서울의 허름한 철물점에서 1000원

그리고 그라인더에 연결해서 녹제거하는 것도 여기선 얼마였더라? 4000원?  저기선 2000원

팬티 석장에 만원 홈매트 훈증기 4500원... 으아.. 싸다

아쉬웠던거는 서울에 올라갔으니 앵글이나 다른것들을 좀 사오는건데..

요즘 나오는 앵글들은 참 튼튼하니 좋데요. 도시는 가격도 아주 싸고..

 

서울 올라갔으니 진열장이라고 하나? 선반같은거 삼단으로 되어있고 철제로 되어있고 바닥은 망으로 되어 있는거..

그걸 좀 사려고 했는데 또 안보이데요

사진 중앙의 물건쌓아놓는 선반은 시골에서도 아주 유용한데 저런식으로 해서 크게 좀 튼튼하게 만들어서는

토굴에 놓고 효소통들을 놔두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