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의 계절입니다
사방에서 곶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함양군 휴천면 곶감작목반에 가입한게 2007년 말입니다
그동안 곶감 가지고 겪은 일들 글로 쓰면 책 한권은 나올겁니다
역사 대하 로망 판타지 배신 멜로~~~ (판타지는 빼고^^)
최근 들은 소식은 내년에 곶감덕장 정부지원사업에 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네요
뭐 그동안 다른 분들 다들 덕장 하나씩 받았는데 저만 없거든요
곶감사업도 이거저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자본산업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자금을 왕창 투입해 시작하기는 힘듭니다
남들 하는데 낑겨서 하나씩 장만하는 겁니다
저도 처음엔 동네형님 곶감을 팔아드리는거로 시작해서
그 다음해에 그 형님이 감 따다가 감나무에서 떨어지고 뼈 몇군데 부러지고 금이 가서 8주입원 진단 받고는
'야 너 다 해라'하셔서 결국 형수님 하고 제가 절반씩 했습니다
그 뒤로 해마다 그 형님과 곶감을 같이 하는데 저도 곶감덕장 지어서 독립을 꿈꾸었습니다
그 꿈이 이제 이루어지려 합니다
그런데 그 형님 나이가 70이 넘어 해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밥은 하루종일 한공기 드시는데 술은 삼시세끼 참까지 꼬박꼬박 챙기시는 분이고... ^^;; 형수님은 허리도 안 좋고 관절수술도 하셨습니다
그러니 '내년부턴 너 다 해라' 하십니다
덕장 지어 독립도 하면서 그 형님 생산시설 다 인수하는거지요
작년에 날씨가 안 좋아 피해 본 곶감농가들이 많으니 올해는 양을 확 줄이거나 건조기로 싸구려 곶감 만드는 곳이 많네요
지난번에 거제도에서 오셨던 분이 용접용 장갑을 보내주셨네요
전에 산딸기가 엄청 자란 곳을 낫으로 베다가 가시가 손등에 엄청 찔려서 나중에는 전부 곪아버렸던 기억이 있는데
저거 참 좋습니다
가시밭에서 그냥 가시를 장갑 낀 손으로 잡아도 됩니다.
집사람이 김치밥을 해주네요
겨울엔 이게 최고입니다
역시나 요리에는 천재적입니다
곶감 깎을때 포항에서 와주었던 새댁(? 지리산 기준으로는)이 남편분과 과메기를 들고 오셨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아침에 인간극장을 보는데...
갑자기 수경요법으로 치료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진주쪽에 사시는 분이라 하더군요
감식초 담을 항아리를 100리터 20만원 주고 샀습니다
여기 저기 알아보니... 강석회 섞지 않은 숨쉬는 항아리가 10개 정도 사면 15만원까지 해준다고 하더군요
감식초가 그냥 통에다 비닐 넣고 만드는 것과 항아리에 발효시키는 것과 차이가 많이 납니다
땟갈도 틀리고 향도 틀려요
그래서 숨쉬는 항아리를 샀습니다
동네 집집마다 겨울 장작을 장만한다고 바쁘네요
여긴 그래도 유압도끼가 있습니다
수경요법을 하는데 그냥 적당한 방(기본방이나 정신1방이나..) 의 자리에 자석을 대고 생활하면 어떨까하고 시험해 보았습니다
잠도 푹 자고 좋더군요
우리집에는 못 찾아서 그렇지 찾기만 하면 별의 별거 다 나옵니다
2, 3년전에 땅고개농장에서 얻은 소고기와 생선 말린 것이 들어간 궁중된장이 한 통이 나오고
또 질 좋은 고추장과 젓갈이 나옵니다.
주말에 김해시 장척계곡에서 어느 모임....
여긴 방의 높이가 4.5미터는 되는거 같은데 복층구조입니다
제가 내년에 지으려는 곶감덕장이 높이가 5미터인데 몇년 뒤 곶감이 더이상 돈이 안되면 그걸 이런식으로 복층구조로 만들려고 합니다
촌놈이 오랜만에 엄청 먹었습니다
대부분이 사오십대라... 대개는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 있어서 수경요법 도구를 들고갔는데... 멀쩡한 수경봉(자석봉)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제가 술 많이 마신 다음날에는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는지라 그때마더 기4부2P활2P 처방을 쓰는데요
전쟁터에 총을 안 들고간 느낌
일요일에 가야테마파크에...
말 갑옷과.... 그동안 그렇게 구하려고 애썼는데 못 구했던 말 안장이... 여러개가...
보는 사람만 없으면 하나 들고 튀고 싶데요
오봉리 산속에 조랑말 봉순이는 시집도 안 보내주고.... 훈련도 안 되어있고... 말안장도 없고...
불쌍한 녀석
당나귀
원래 오봉리에 말이나 당나귀를 갖다놓으려는 이유가 기름값이 올라서 보급이 어려울때 조랑말이나 당나귀로 옮기려 했거든요
펜션이 하룻밤 25만원이나 받으면서 화장실 문이 안 잠겨서 임기응변으로... ㅎㅎ
천연화장품 만드시는 새댁님이 신혼방에 쓰라고 챙겨주신 소이 캔들
향이 참 좋습니다
모임때 남아서 챙겨준 굴...
굴껍질은 폐화석으로 불에 굽거나 식초에 녹여 밭에 뿌립니다
그리고 뼈가 안 좋은 분들은 굴을 구워서 가루 만들어 김치에 넣어 먹습니다
그럼 수용성칼슘이 됩니다.
집에 올때 산청에서 GCM농법을 보급하고 계신 도종권님 차를 얻어타고 왔는데 중간에 딸기농장에 들렀습니다
미생물발효를 하고 있습니다
GCM농법은 미생물이 해충의 알 껍질에 있는 키틴질을 분해시켜서 해충들을 죽입니가
그래서 농약사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농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네요
유기농에 대해서 한 수 배웠습니다
어제... 이제 곶감이 다 말라가서 포장해야 하는 단계인데... 비가 많이 오네요
이런 날씨가 곶감농민들 울리는 날씨입니다
곶감이 습기를 잘 빨아들입니다
이런 날씨엔 기껏 말린거 도로 나무아미타불입니다
뭐 말린지 40일 정도 지났으니 이젠 대형선풍기로 말리거나 건조기에 넣고 10도 정도에서 센 바람으로 말려도 됩니다.
하얗게 분이 잘 피고 있네요
저 분 성분이 기침을 멈추게 하고 소화력이 좋게 합니다.
인터넷에 떠 있는 내용으로는 정력에도 좋다고 하구요
이 부근의 곶감농가들
감식초를 걸러서 항아리에 옮겨 담습니다
항아리 100리터 짜리가 몇 개 더 있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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