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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황토로 바닥을 마감하고 황토벽난로를 세워 카페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구옥은
'ㄱ'자 집으로 몸채 3칸, 날개채 2칸 등 모두 5칸으로 된 집이었고 마굿간으로 사용하던 건 물이 남아 있었다.
기둥과 보,
서까래를 추려내니 기존 재목의 3분의 2 가량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재목을 깨끗이 닦고 마름질하는 동안 집터 높이는 작업을 했다.
구옥의 경우 대부분 마당과 비슷한 높이로 짓기 때문에 배수에 문제가 생기고 집이 왜소해 보인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50cm
정도의 기단 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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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피를 올린 지붕. 비용은 많이 들지만 예스러움은 내는 데는
그만이다.
집 규모도 5칸 짜리 기 존 구옥으로는
부족했 기 때문에 양쪽으로 한 칸씩 늘여 붙였다.
몸채에 붙인 칸은 기 존 구옥의 칸살 보다 넓게 내고
구들장을 깔아 황토방으로 만들 었고 날개채에 붙인 칸 은 화장실용인데 용변은 물론 세탁도 할 수 있도록 널찍하게 냈다. 화장실
옆칸에는 부엌을 들였다.
구옥을 개조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이 화장실과 부엌이다. 외부에 있거나 외진 곳에 있던
화 장실과 부엌을 쓰기 편리한 곳에 가져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집을 고치면서 고민을 한 것은 천장 부분이었다. 반자를
설치하자니 천장고가 낮아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할 지경이고 안하자니 난방과 미관의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결국 천장을 노출시키되
서까 래를 깨끗이 다듬고 지붕에 올리는 흙을 두텁게 바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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