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태평농법

지리산자연인 2006. 1. 11. 23:46
 1.태평농법의 개요
생태계의 원리를 이용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땅도 갈지 않으면서 미생물, 벌레를 이용해 농사 짓는 농사방법, 태평농법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경운 이모작 건답직파(無耕耘 二毛作 乾畓直播 )농법이라 할 수 있다. 즉
  5월 중순∼6월 중순경 하곡(보리/밀) 수확과 동시에 추곡을 파종하고,맥류의 짚으로 파종한 볍씨를 피복하며,
  10월 중,하순경에 추곡 수확과 동시에 맥류를 파종하고, 볏짚으로 맥류를 피복해 줌으로서 병충해 방제 및 제초를 위한 약제 살포나 별도의 시비(施肥) 없이 벼,맥류를 순환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농법이다.
태평농법은 경운 및 정지를 별도로 하지 않기 때문에 경비와 노동력을 극도로 적게 들이면서 효과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법이다.
그리고 직배수가 되는 화강암 토양 본래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작물의 경운을 하지 않으면, 뿌리가 직근성으로 발달하여 튼튼하게 자라고, 약제 살포, 시비를 별도로 하지 않기 때문에 비료와 농약으로 인한 토양의 오염과 수질 오염을 방지함으로서 환경도 살릴 수 있는 농법이다. 이와 같이 생산된 농산물은 건강에도 좋아서 두루 평안을 누릴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농업 원래의 목적인 먹거리를 건강하게, 경제적으로 생산함은 물론 환경도 살릴 수 있는 농법이 바로 태평농법이다. 
흔히들 『갈지 않아도 농사가 될까? 』『정말 약을 치지 않아도 될까?』
『풀은 어떻게 하나?』하고 의구심을 갖을 것이다. 그러나 태평농법의 원리를 잘 이해하면 이들의 궁금증은 풀릴 것이다.
  땅을 갈면 몇 가지의 이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갈면 땅의 구조를 파괴하여
농작물의 생장에 나쁜 영향을 주며, 미쳐 발아하지 않은 잡초 씨앗을 지표면으로 노출시켜 잡초를 많이 발생시키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           태평농법에서는 인위적인 경운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물의 부산물로서 미생물과 지렁이, 토양 속의 생물들의 서식환경을 조성하면 이들이 생물학적 경운을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건답 표면에 직파하면 작물의 뿌리가 튼튼히 깊게 내려 병충해에 강하며, 비료나 농약과 같은 화학물질을 쓰지 않아 각종 미생물과 해충의 천적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병충해 방제가 된다.
그리고 전작물(前作物 ; Pre-corp)의 부산물로 파종한 종자를 잘 피복하면, 빛이 있어야 발아하는 잡초의 발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고, 3일간 물대고, 7~10일간 물을 말리기를 반복하면, 잡초 발생이 억제되거나, 잡초의 활동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2. 개발 동기
  농업은 대자연의 순환물질을 원료로 하여 먹거리와 유기물을 경제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자연과 가장 잘 조화되는 산업이라 한다. 또한 농업은 단순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1차 산업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 조성, 홍수 조절, 지하수 보전 및 침식방지 등의 다원적 기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농업은 대량생산을 하기 위하여 화학 비료나 농약, 생장조절제 등 화학물질을 과다하게 투입함으로서 오히려 환경을 오염 시키고, 건강을 해치는 한편, 생산비마저도 끌어 올리는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이유를 깨닫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 오늘날의 벼농사는 전래의 우리 농법으로 하고 있는가? 
  * 우리 선조들의 영농기술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 우리는 대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일까?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요즈음 무경운, 무농약, 무시비로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을 방지함으로서 환경을 살림은 물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함으로서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대안으로 떠오른 환경 친화적 농법인 -태평농법-
태평농법은 영농 기계화, 농업 선진화란 기치 아래 도입된 외국산 농기계가 일으키는 잦은 고장과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 천년간 이 땅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선조들이 발전시켜온 전통 농사법에 맞고, 우리 토양에 맞는, 우리 농기계를 만들어야 겠다는 일개 농기계 수리공의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좋은 농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소규모 농사를 지으면서, 오늘날 농사법이 과연 우리의 실정에 맞는 것인가에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나마 전통 농사법이 남아 있는 산간벽지나 도서 지방을 답사하였고, 수년간에 걸친 관찰, 시험과 시행착오 끝에 무경운 상태에서 마른 종자를 뿌렸으나 모판을 만들어서 옮겨 심은 벼에 비해 빈약하지 않은 알곡을 거두는 뜻밖의 결과를 얻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① 지금의 과학영농은 우리 기후와 토질과 다른 일본의 농법이며, 일본의 농토에 맞게 만들어진 기계에 맞춰진 농사법이며
② 지금의 농사법은 우리의 전통 농법과 거리가 멀고, 특히 농업이 갖고 있는 본래의 기능에 반하는 농사법이며
③ 우리는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땅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농사를 지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상식의 틀 속으로 자연을 억지로 꿰어 맞춘, 남의 것을 빌려온 것을 과학적이라고 고집하며 농사를 지어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3.태평농법의 의의
농업 관계 행사장엘 가면 으레 만나는 글귀가 ‘農者天下之大本’이다.
이는 농사는 바로 천지가 베푸는 산물을 가꾸고 거두는 행위이며, 이것은 또한 모든 산업의 근본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농업은 자연과 가장 잘 조화되는 산업이며, 단순한 먹을거리를 생산 하는 차원을 넘어 쾌적한 환경 조성, 홍수 조절, 지하수 보전 및 침식방지 등의 다원적 기능을 갖고 있다. 다원적 기능을 가치로 평가하면, 수백 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나치게 농업의 대량생산을 강조한 나머지 화학물질을 지나치게 많이 투입한 결과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으로 공존을 가져와야 할 농업이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20 세기 우리 농업이 이룩한 가장 큰 업적으로서 녹색혁명을 통해 배고픔을 해결한 것이 라고 한다면, 21세기에는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 농업 문제가 농업분야 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다. 지나치게 생산성을 강조한 나머지 환경을 해치는 영농이 미국 등 선진농업국가에서도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그 대응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으며, 그 대응책이 바로 저 투입에 의한 지속 가능한 농업 (LISA : Low Input Sustainable Agriculture)이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추세에 발맞추어 정부도 1998년을 친환경농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우리 농업이 나아갈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제시한 바 있다.
미 농무성(USDA)이 제시한 지속농업에 대한 실천 방안을 살펴보면,
   * 단작이 아닌 윤작
   * 작물재배와 축산의 복합 영농
   * 콩과식물의 질소 고정 능력 활용
   * 작물 병해충의 종합 관리
   * 무경운 또는 최소 경운에 의한 토양 보전
   * 식물 영양분의 종합 관리
   * 농업 부산물을 생물비료(biofertilizer) 및 토양 개량제로 활용이다.
  그리고 국내 농업계에서는 「자연 생태계와 조화를 이룸으로써 자연의 재생산 과정을 유지하고, 환경을 보전하며 장기적인 생산과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영농체계」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정의하였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지속농업은 「생태계의 원리를 이용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땅도 갈지 않으면서 미생물, 벌레를 이용해 농사짓는 무경운 건답직파 이모작(無耕耘 乾畓直播 二毛作)
농사방법인 태평농법과 그 추구하는 바가 완전히 일치함을 알 수 있다. 태평농법은 왜곡되어진 농사가 갖고 있는 소중한 원래의 의미를 제자리로 돌려놓았으며, 우리 조상들의 농법이자, 시대를 앞선 농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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