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스크랩] 곤드레 나물밥

지리산자연인 2006. 2. 3. 22:05







곤드레 나물이나 곤드레 밥이란 이야기를 인터넷이나 방송메체를 통해 들어 보았을줄 알지만 직접 먹어본 사람은 별로 없을꺼라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오늘밤 곤드레 밥 이야기 꽃을 피워보려 합니다

곤드레란 엉겅퀴나물을 말린것을 말한답니다.

국으로도 끓여먹고, 밥으로해먹을수도 있고 , 나물로도 이용할수가 있답니다.

이번에 제가 책을 기획하면서 곤드레밥맛에 푹 빠져버렸다고 하면 아마 놀래실껄요...*^^*

그런데 나만 빠진것이 아니었어요...

스타일리스트와 사진감독님...그리고 함께한 교수님까지도 모두 이 곤드레 밥맛에 빠졌다는 사실...

그럼 슬슬 곤드레 밥을 한번 만들어 볼까요...

사실 책을 만들기란 무척 어려운 과정이 필요해요..

빨리 사진을 찍기위해 밥같은건 미리 해 놓은 경우도 있구요...

저두 그랬어요

밥은 미리 해놓고 곤드레 나물만 이용하는 방법으로...그런데 그것이 굉장한 요리법을 발견하게 될줄은 저 엮시 몰랐답니다

곤드레의 쓴맛과 질긴맛을 제거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한번 삶아내주었답니다.

그리고 아주 시원한 찬물에 빨리 행구어서 물기를 꼭 짜주었죠...

다음은 양념을 만들어야 된다는 사실 ..

집된장과 청국장을 약간 섞었어요...그리고 대파 흰부분을 살짝 아주 곱게 다졌구요

그리고 약간의 고추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주어서 미리 불려서 물기를 제거한 곤드레를 조물조물 무쳐주었답니다.

아참 여기에 집에서 만든 고추장을 아주 약간만 넣었답니다.

그래서 나물을 먼저 만들었어요

여기에 국으로 먹고 싶으면 다싯물을 만들어주고 양념한 양념한 곤드레를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넣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산초가루로 마무리하시면 정말 개운한 곤드레 된장국이 완성된답니다.

하지만 곤드레밥은 만들어진 나물에 찬밥을 넣어서 쓱쓱 비몄어요...

완전히 비벼진 곤드레를 수저로 한술 떠서 올리고 김치 한조각을 수저에 올리고 바로 입속에 골인 시켜주면 그 맛이 바로 천국에서 먹어본 천도북숭아 맛이라고 할정도로 입안에서 사르르~~~~~

우리모두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답니다...

아주 큰 양푼에 비벼진 곤드레밥은 난 눈깜짝 할 뿐이었는데 사라지고 말았어요....

아무말도 없이~~~~

그리고 우리는 서로 눈치만 보았답니다

웃음만 나와서~~~

체면요?

품위라는것도?

식사예절이란 단어가 무색할정도로 우린 금방 해치워 버렸어요

그리고 사진찍어야 하는 카메라 감독님의 피로도 ....

여러모로 스타일을 생각해야하는 스타일리스트의 사라진 감각도....

요리를 해야하는 나의 불옆에서의 고단함이 ....

모두 사라지게 해준 밥이었답니다

우리나라 토종음식이었는데 이렇게 맛이 있어도 되는걸까요?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곤드레 밥맛을 제데로 표현했나 할 정도로 맛있었다는것을 그리고

이 밥을 구수함을 글로 전달이 다 안된다는것이 아쉬웁기만 합니다

곤드레는 우리나라 토종 나물이랍니다

한번 그 맛에 빠져 보는것이 어떨지~~~

 

출처 : 산채원 山菜園
글쓴이 : 식순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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