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작약 재배

지리산자연인 2006. 2. 27. 14:20
 
한방과 민간에서 약재로 다양하게 쓰이는 작약
글ㆍ사진/최명섭(임업연구원 산림생태과)
■ 학명 : Paeonia lactiflora var. hortenisis
■ 과명 : 모란과


작약은 다년생 초본으로서 우리 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며, 약용으로 재배할 경우에는 적작약보다 백작약이 유리하다. 한방과 민간에서 뿌리를 부인병, 복통, 신경, 두통, 해열, 지혈, 이뇨 등의 약재로 사용하고 있는 유망한 식물이다.

작약은 중국이 원산지로 다년생 초본으로서 잎은 호생하며, 잎자루가 길고 우상으로 갈라지고 무모이며 꽃은 가지 끝에 한 개씩 정생하고 대형이다. 열매 내의 종자는 2∼5개이고 난형으로 털이 없으며,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 적색, 잡색 등 여러 가지이다. 뿌리는 곧고 길며 방추형으로 다수이며, 초장은 90cm 내외이다.
생약적으로 적작약은 뿌리가 길고 메말라 보이며 외피가 적갈색을 띤 것을 말하며, 근구가 비대하고 외피가 백색인 것을 백작약이라고 한다. 약용으로 모두 쓰이나 가격면에서 적작약이 약간 높은 편이지만 수확량이 백작약에 비하여 아주 떨어진다. 따라서 백작약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동속에 속하는 종으로는 백작약을 비롯하여 참작약, 호작약, 산작약, 분홍산작약 등이 있다.
용도는 관상용, 약용으로 쓰이며, 한방과 민간에서 뿌리를 부인병, 복통, 진경, 두통, 해열, 지혈, 창종, 대하, 진통, 객혈, 금창, 하리, 혈림, 이뇨 등의 약재로 쓰이고 있다.

재배적지

우리 나라 전역에서 재배할 수 있으나 일사량이 많은 따뜻한 곳에서 수확량이 많다.
토질은 표토가 깊고 배수가 양호한 붉은색 양토나 식양토가 좋다. 모래땅에서는 잔뿌리가 많이 발생하고 뿌리선충의 발생이 심하여 피해를 받기 쉽고, 너무 습한 토양에서는 공기유통이 나빠 뿌리발육이 불량하거나 부패하기 쉽다. 또한 작약은 금비를 싫어하는 식물이므로 식재당년도에는 일체 금비사용을 해서는 안되며, 연작을 싫어하므로 한번 수확한 곳에는 2∼3년간 다른 작물을 심는 것이 좋다.

품종선택

재배되는 작약에는 적작약과 백작약이 있고, 다시 약용품종과 관상용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농가소득을 위하여는 일반적으로 약용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약용품종에도 조생종과 만생종이 있으며, 조생종은 만생종에 비하여 근의 발육이 왕성하고 품질도 양호하여 유망한 품종이다.

묘의 조제

작약의 번식에는 종자에 의한 실생법과 분주법이 있는데, 실생법은 종자발아가 균일하지 않고 뿌리의 생육이 늦어 수확시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되므로 약용목적으로 재배할 때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분주법으로 재배한다. 분주법은 9월 초 수확목적으로 굴취한 작약에서 약용으로 사용할 주근을 수확하고, 남은 요두를 쪼개어 1개묘에 싹눈 2∼3개와 잔뿌리가 될수록 많이 붙게 조제한다. 자른 상처부위는 균 침범을 방지하기 위하여 ‘세래산석회’를 묻혀 포지에 식재시까지 일시 땅에 묻어 보관한다.

경운 및 시비

작약재배는 뿌리발육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기비로 10a당 토양살충제(지오릭스, 모캡등) 6kg, 석회 150kg, 퇴비 1,200kg 이상을 골고루 뿌리고 깊게 경운하며 부드럽게 정지한다. 다만, 초년도에는 금비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2년째부터는 생장상태에 따라 10a당 복합비료(21-17-17) 1포(20kg)씩을 3월 중순, 5월 중순, 7월 중순에 고랑에 추비로 시비한다. 시비시 유의할 점은 금비의 시비를 많이 하면 뿌리가 썩거나 발육부진 등 피해를 받기 쉽다.

식 재

식재적기는 9월 하순∼10월 하순까지이다.
식재방법은 경운된 포지에 가로 1.2m, 높이 2m 정도의 밭두둑을 만들고 묘간간격 45cm, 묘간거리 50cm(10a당 3,500∼4,000본)로 조제된 묘를 눈이 위로 되게 바르게 세워 심고, 부드러운 흙으로 6cm 정도 덮고 가볍게 눌러준다.
참고로 봄에 분주하면 나쁜 이유는 목란과 식물은 10월경부터 새로운 눈과 뿌리의 활동이 시작되므로 활동직전인 9월경에 분주하여 심는 것이 좋다. 또한 봄에 분주하여 심으면 뿌리의 활동이 정지되어 있고 줄기와 잎이 자라는데 양분소모가 많아 활착율이 나쁘다.

주요관리

월동시 한발의 피해와 동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퇴비나 짚 등으로 덮어주고, 근부 발달을 유도하기 위하여 영양소모가 많은 꽃봉오리를 잘라준다.

병충해 방제

■ 보토리티스병, 엽반병 및 탄저병
질소질비료를 과용했을 경우나 비가 자주 올 때, 밀식으로 공기유통이 나쁠 때 발생하기 쉽다. 보토리티스병은 꽃봉오리 잎자루에 발생되며, 탄저병은 잎과 줄기에 흑갈색의 병무늬가 생겨 말라죽게 되고, 엽반병은 잎의 표면에 둥근 다갈색의 병무늬가 생겨 점점 커지며 색이 변한다.
이러한 병을 구제하기 위하여는 6두식 보르도액을 6월 초순부터 10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준다.
■ 백견병
이 병은 6∼9월경 줄기나 뿌리부분에 백색균사가 생겨 피해를 주는데 주로 연작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일이 많다. 구제법으로는 6두식 보르도액을 뿌려준다.
■ 해충방제
중요 가해 해충으로는 개각충, 진딧물 등이 있는데, 5∼6월경 E.P.N 또는 다이아지논 800∼1,000배액을 뿌려주면 구제할 수 있다.

수확 및 조제

일반적으로 식재 후 3∼4년만에 수확할 수 있으나 수확시기의 결정은 뿌리의 발육상태와 생약시세, 질 등을 감안하여 결정해야 하며, 수확은 9월 초순~중순경이 적기이다.
수확방법은 우선 마른 줄기와 잎을 베어낸다. 그런 후 굴취하여 포기의 흙을 털고 묘두와 약용근을 분리한다.
조제는 약용으로 사용할 뿌리를 물에 씻어 대나무칼이나 스텐레스칼로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다. 말릴 때 비에 젖거나 쇠붙이칼로 껍질을 벗기면 말린 작약의 색깔이 변하여 품질이 떨어진다.
작약의 우량한 품질은 색깔이 외피는 담갈색이고 외부는 담홍색이며, 떫은맛이 있는 동시에 약간 단맛이 있는 살찐 충실한 뿌리가 우량한 품질이다.
10a당 수확량은 일반적으로 3년생근은 1,800kg(건근 900kg), 4년생근은 3,000kg(건근 1,500kg)이며 건조비율은 5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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