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철학에 관해 언급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두 학파는 스토익 학파와 에피큐러스 학파Epicureans이다. 스토익 학파의 창설자는 제노Zeno이고 에피큐러스 학파의 창설자는 에피큐러스Epicurus인데 두 사람 모두 같은 시기에 태어났고 아테네에 거주했으며 수년의 간격을 두고 각각 자신의 학교를 설립했다. 스토익 학파는 오래 존속했고 기원후 180년에 사망한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는 스토익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학자이다. 에피큐러스 학파를 먼저 살펴본 후 스토익에 관해 알아보기로 한다. 에피큐러스에 관해서는 기원후 3세기에 활동했던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우스Diogenes Laertius가 전한 바가 있는데 그가 전한 내용이란 것이 스토익 학파 사람들이 상대 학파의 지도자 에피큐러스를 비방하기 위해 퍼뜨린 유언비어였으므로 라에르티우스가 유언비어를 알리려고 기록으로 남겼는지, 아니면 자신도 유언비어에 동조했으므로 그런 내용을 남기려고 했는지 그의 의도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다. 전해오는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포함된다. 에피큐러스의 어머니는 야바이꾼 여자 예언자였고, "그들은(스토익) 말하기를 에피큐러스는 어머니와 함께 가가호호 다니면서 속죄하는 기도문을 읽었으며 비참한 수도사에게 지급되는 돈을 얻으려고 아버지가 기초 과목을 가르칠 수 있도록 그를 도왔다." 베일리Bailey는 저서 <그리스의 유물론자들과 에피큐러스 The Greek Atomists and Epicurus>에서 "만약 그와 같은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에피큐러스는 어렸을 적 어머니를 따라 다니면서 어머니가 주문을 외는 것을 보고 미신을 증오하기 시작했을 것이고, 미신에 대한 증오는 현저하게 그의 가르침에 나타나 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길버트 머레이는 저서 <다섯 단계 Five Stages>에서 에피큐러스는 어머니를 유난히 사랑했다고 기술했는데 그렇다면 베일리의 견해는 타당하지 않게 된다. 에피큐러스에 관해 분명하게 알려진 것은 그의 아버지는 피타고라스의 고향 사모스Samos 섬에 살던 가난한 그리스 해외 이주민이었고, 에피큐러스는 기원전 342~1년에 태어났는데 태어난 곳은 사모스였는지 애티카Attica였는지 알 수 없다. 그는 자신이 14살 때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했으며, 18살 때 아테네에 갔다고 했는데 그때 기원전 322년에는 알렉산도 대왕이 사망한 후라서 아테네는 사모스를 식민지화할 때였다. 그의 가족은 소아시아에 난민이 되었으며 그는 그곳으로 가서 가족을 재회했다. 타오스Taos에서 그는 최초의 유물론자로 알려진 데모크리투스Democritus의 추종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 나우시파네스Nausiphanes로부터 철학을 수학했으며 기원전 311년에 자신의 학파를 결성했고 기원전 307년부터 타계한 270~01년까지 아테네에서 거주했다. 에피큐러스는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정원을 갖고 있었는데 정원에서 제자들을 가르쳤으며, 그의 세 형제는 개교 이래 그의 제자였고, 학교는 번성했으며, 노예와 매춘부들도 제자가 되기를 바랬다. 매춘부들이 모인 것을 빌미로 그를 시기한 적들은 그에 관한 나쁜 소문을 만들어 퍼뜨렸다. 그와 그를 따르던 제자들은 가난했으며 그들은 주로 빵과 물로 생활하면서 스스로 만족해 했다. 학교는 기부금에 의존해 운영되었는데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에피큐러스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치즈를 보내주면 향연을 베풀 때 사용하려고 하오." 그가 다른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네 자신과 네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거룩한 육신을 위해 기부를 하게." 에피큐러스는 평생 병에 시달렸는데 형연을 열 때나 겨우 치즈를 먹을 정도였으니 짐작컨대 병의 원인이 영양실조였던 것 같았다. 그가 거룩한 육신을 빵과 물로만 접대한 방법은 썩 훌륭한 방법은 못되었다. 그는 사람은 큰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의 주장은 스토익 학파보다 설득력이 있었다. 그는 타계하기 며칠 전 환자의 몸으로 편지를 썼는데 자신은 행복하다고 주장했으며 제자들에게 자녀들을 잘 돌보라고 일렀다. 제자들은 그의 교리를 신경Creed처럼 배워야 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것들에 보태거나 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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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살며 생각하며
글쓴이 : ow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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