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피민국 이상곤씨 길은 어디나 뻗어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산 가까이에 이르자 길은 본연의 속내를 드러내며 쉽게 달려온 이들의 발걸음을 무색하게 한다. 몇 번 도로인지, 어느 건물인지 이정표로 삼을 만한 것들이 보이지 않는 산길, 작은 갈림길에서도 좁은 다리 앞에서도 자꾸만 머뭇거리게 된다. 바로 그 산으로 .. 오지 20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