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스크랩] 서울 3차 번개 모임 -황유성님 강의 내용 정리해 올립니다.

지리산자연인 2007. 8. 19. 18:47

황유성님 강의 요약

 

황유성님은 말씀하실 때마다 맑고 환한 웃음을 함박꽃처럼 피우시는 분입니다.

황유성님은 예전에 농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해 오셨지만

1992년 갑자기 ‘이왕이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자’라는 생각을 하시게 되며

생태 및 환경, 농업, 조경, 원예 등에 대해 공부를 하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양시 꽃 박람회를 13년 주관하셨고, 많은 곳에 초청을 받아 강의를 하셨으며,

현재는 은평구 서오릉 인근에서 고향난원을 경영하시며

생태, 환경, 영농에 대한 강의를 하고 다니시느라 매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귀꿈사 회원을 위하여 귀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는 생각,

순수한 귀농의사를 지니신 분들에 의한 생태주의적 삶의 실천 및 확산,

그에 의한 농촌의 변화와 사회의 변화,

농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을 추구하시며

그런 변화를 위해

기꺼이 전도사적 역할을 맡아 하시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치신 분으로 보였습니니다.

후손에게 물려줄 조국이

바르고 건강한 의식을 가지신 귀농인에 의해

땅의 생명력이 건강하게 잘 보존되어지고,

지혜로운 영농으로 건강한 먹거리 생산이 가능해지기를 희망하십니다.

(귀농인은 영리 목적보다는 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높으시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중심으로 하여 이러한 일이 가능하다고 보십니다.)

 

황유성님은 그 동안의 노하우를 혼자만 가지고 있지 말고

많은 분에게 나눠주어야겠다는 생각 아래, 귀꿈사에 가입을 하셨다고 합니다.

귀꿈사에 계신 분들의 ‘이쁜’ 꿈을 실현시켜 주시고 싶다고 말씀하시며

귀꿈사 회원이 원하면 어디든 달려가 도와주시겠다고 합니다.

 

강의 내용을 항목을 나눠 요약합니다.

 

1.바람직한 귀농, 성공적인 귀농의 모습은?

 

70,80 먹어도 할 수 있는 귀농이어야 한다.

아녀자도 힘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농사여야 한다.

90이 되어도 회초리 하나만 가지고도 농사 지을 수 있는 귀농이어야 한다.

최소의 경비와 인력, 그리고 최소의 시간을 투여하여

원하는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

자연을 즐기기 위한 귀농,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받고자 하는 귀농이나

현지인들에게 짐이 되는 귀농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주는 귀농,

현지인에게 도움을 주어 기여할 수 있는 귀농이 되어야

정착이 쉽고 성공하는 귀농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방면에 능숙한 multi전문가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자신의 재능이나 소질을 귀농과 효과적으로 잘 접목시키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

 

2.농사의 기본 원리에 입각한 경쟁력 있는 영농

 

예전의 농사는 경험에 의존한 농사로 원리를 모르는 농업이었다.

그래서 수확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그러나 현재는 과학의 발전으로 원리적 접근이 가능해졌다.

과거 조상들이 경험을 통하여 얻은 지혜와

현대적 과학적 원리를 잘 접목시켜 농사를 지음으로써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여 경쟁력 있는 영농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식의 농사가 아닌

나만의 농사를 지어 차별화하는 영농을 하여야 한다.

(*원리를 터득하여 농사를 지으면 농사가 쉬워진다고 말씀하시며

원리에 입각한 농사를 강조하십니다.)

 

예)배농사의 경우

책에 국한하지 말고 어른이 딸 수 있는 배나무,

아이가 딸 수 있는 배나무 등으로 특화하여 체험행사를 함으로써

나만의 차별화된 영농 시도 등등

 

3.작물재배

 

작물에 대한 개별적 접근의 농사는 힘들다.

작물군에 대한 원리적 접근으로 영농을 해야 한다.

작물은 크게 고온장일성작물과 저온단일성작물로 구분할 수 있다.

그에 맞는 재배술이 필요하다.

 

가) 고온장일성작물

 

상추, 쑥갓, 시금치 등등 쌈채소류가 이에 속한다.

이들 작물군은 추위가 풀리며 그와 동시에 파종을 한다.

시중에 묘종이 나오기 전에 파종한다.

옥수수는 5월 이전에 무조건 파종해야 한다.

 

나)저온 단일성식물

 

배추, 무, 갓 등 재배온도가 낮고 재배기간이 짧은 것. 9월초 씨 뿌리기.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부실하군요. 다른 분들의 보충 부탁드립니다.)

 

다)과학적 영농의 예

 

ㄱ.모든 과채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온도나 일조량이다. 재배 시 이를 잘 고려해야 한다.

 

전주복숭아가 맛이 좋은 이유 - 기후와 일조량 때문. 서울에 심으면 그 맛이 안 난다.

전라도 지방 매실이나 과실이 좋은 이유 - 장마 전까지 일조량이 많다.

 

ㄴ.밭 가장자리에 옥수수 심기

 

옥수수는 단맛이 많아 외부로부터 오는 벌레를 유인, 1차 적 방어막을 형성케 하여

밭의 농작물을 병충해로부터 보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결 과적으로 살충제를 쓰지 않고 자연농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어

경비와 인력을 줄일 수 있게 된다.

 

ㄷ.해충이 싫어하는 나무를 밭 중간 중간에 심기

 

때죽나무, 은행나무는 해충이 싫어하는 나무이다.

밭 중간중간에 심으면 농약살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ㄹ.봄가뭄에 대한 과학적 대처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여 물을 공급한다.

1000평이면 살수 가능한 스프링클러를 10~15만원이면 설치할 수 있다.

(농업관수시설 검색해 보기)

 

단점-식물의 일조량을 차단할 수 있다.

식물은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광합성작용을 왕성히 한다.

이때 물을 살포하면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스프링클러를 땅에 묻어 물이 한두 방울씩 스며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ㅁ.고추농사

 

*땅에 비닐을 씌워 고추를 재배하는 경우

 

초기성장이 월등히 좋다.

온도가 높아 5월 이전까진 성장이 빠르지만 6,7월엔 성장성이 저하된다.

 

*잡초와 함께 고추재배를 하는 경우

 

식물은 대개 밤에 크는데 온도가 낮아 초기에는 잘 안 큰다.

5월까진 비닐을 씌워준 경우에 비해 성장성이 나쁘지만

6,7월부터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5,6월 풀이 많이 자랐을 때 풀을 예초기로 베지 않고 풀 위에 거름을 뿌려준다.

삼투압의 원리에 의해 풀들이 김장배추절이기에서처럼

원형질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며 죽게 되고,

이것이 그대로 비료가 되어 고추가 크게 자라고 땅은 비옥해지게 된다.

거름을 뿌려준 후에 웬만한 풀은 죽고 큰 풀만 남게 되는데

이 땐 큰 풀을 회초리로 쳐준다.

(풀을 뿌리째 뽑으면 고추뿌리에 피해를 주므로 뽑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연작도 가능해진다.

 

*고추밭의 간격

 

넓게 심으나 좁게 심으나 수확에는 별 차이가 없다.

간격을 넓게 하면 통풍과 일조량이 커져 고추가지가 더 넓게 퍼지고

고추가 더 많이 달려 더 좋다.

 

*토양과 작물

 

거름을 잘 준 데보다 토박한 곳에서 자란 고추가 더 맵고 사과도 작지만 더 맛있다.

 

ㅂ.종자 뿌리기

 

모든 종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발아가 된다.

종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45일 정도의 동면시기를 지닌다.

모든 씨앗은 보통 씨앗 크기의 2~3배 정도의 흙을 덮어준다.

 

*연 씨앗 심기

그냥 심으면 100년이 되어도 발아가 안 된다.

특수 콜크 형식으로 되어 있어 씨앗 안으로 습기가 안 들어간다.

씨앗에 인위적으로 상처를 내서 심으면 10일 후 약 3~4cm 싹이 난다.

 

*인삼

그대로 심으면 발아가 잘 안 된다.

화학적 처리를 하여 씨앗 속에 습기가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화초양귀비씨앗 심기

11월에 파종한다. 흙 덮어주지 말고 톱밥 등을 덮어준다.

 

*도라지

씨앗을 뿌리고 갈퀴 등으로 긁어준다.

가는 모래 등과 섞어 뿌려주면 좋다.

 

*묘목

봄에 심는다

 

*큰나무

늦가을에 심는다.

 

*삽목

모든 지구상의 식물은 삽목이 다 된다.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원리를 잘 터득해야 하고

식물마다 선호시기가 다르므로 선호도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4.귀농지 고르기

 

자연재해가 심한 곳은 피해야 한다.

서해안에서 태백산맥 사이의 1/3 지점 선상의 땅이 좋다.

서해안 지대는 중국에 의한 산업재해가 우려되고

태백산맥 지역은 푄 현상으로 집중호우가 심하다.

 

경제적 소출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부부가 경작시 약 3000평 정도가 적당하며

여유 즐기며 자급자족하기 위한 텃밭 개념의 영농이나

펜션 운영하며 부가적 효과를 원하는 경우 등등은

1000여평 정도의 규모가 적당하다.

 

그러나 땅을 내가 소유하느냐 안 하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다.

어느 땅이든 내가 영농을 성공적으로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상 요약을 해 보았는데 빠진 내용이 있거나,

잘못된 기록이 있는 경우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아낌없이 정보 제공해 주신 황유성님께 감사드립니다.

출처 :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
글쓴이 : 자작나무숲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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