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발효와 발효제

지리산자연인 2008. 2. 5. 20:59

유기농...유기재배가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주변에는 심심찮게 대단하다는 발효제 얘기가 또 대단하게 많이 돌아 다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우리는 필요이상으로 그 발효제에 대해 맹신하고

그 효과를 부풀려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숨한번 쉬는 양의 공기속에도 수십,,,수백만의 효소가 떠 다니고 있다는건 아시는지요?

우리가 음식물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음식물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요....네 맞습니다

근데 그 상한다는게 농업에서 말하는 발효라는 것과 같은 개념이거든요

마시다 남은 우유...따뜻한곳에 하루만 놔두면 시큼해지잖습니까.... 그거... 발효된 것이거든요

아마... 발효제와 관계되신 분들은 제 말에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다

발효라고 다 같은 발효냐... 이 발효제는 유익한 발효를 돕는 것이다... 하구요

뭐...좋습니다

저도 그 발효제 사용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하지만....아무리 좋은 발효제를 사용하더라도 그 발효제에 포함된 효소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면 그 좋다는 효소가 하루아침에...이건 정말 하루아침입니다

하루아침에 다른 효소들에게 잡아먹혀 버린다는 사실은 얘기 안하죠???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발효가 되는 조건만 갖추어진다면 그 발효제 쓰는것과 안쓰는것의

차이는 불과 하루이틀에 불과하다는 것도 얘기 안하죠?

퇴비를 만드는데는 적당한 탄질률이란게 있습니다

즉 탄소와 질소의 비율을 말하는건데....짚이나 왕겨,,또는 나뭇가지.톱밥 같은 섬유질이 많은것은

탄소자원입니다

깻묵이나...각종 축산분뇨등은... 질소질이 많은 자원이구요

탄소질이 많은 퇴비는 발효가 느리게 진행되고 질소질이 많은 경우에는 빠르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양질의 퇴비를 만들기 위한 발효에는 아니...모든 발효에는 온도...습도...그리고 산소가 필요합니다

온도는 퇴비가 발효하기 시작하면 제 스스로 60-70도 까지도 혼자서 올라가는 것이니까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맡겨두면 되는 것이고

습도...이게 문제인데....일단 물이 줄줄 흐르도록 푹 한번 적셔주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게 이 산소인데.... 이것들 발효하면서 호흡하는게 장난이 아니거든요

결국은 제가 숨쉬면서 만들어 놓은 이산화탄소땜에 제가 질식해 죽는일이 거의 모든 퇴비장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걸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자주 뒤집어주는게 제일입니다 

여기서 복잡하게 얘기하면 짜증들 나실테니까

그냥 간단히 얘기하겠습니다

퇴비 만들기 위해서는 굳이 발효제 그거 크게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발효제 한봉지보다가 뒤집어주기 한번이 더 큰 효과를 냅니다

발효제 아무리 뒤집어 씌워놓고 발효시켜도 뒤집어주지 않아서 산소공급 안시켜주면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딴놈들 식탁에 올라가 버립니다

하루에 한번씩 뒤집어주면서 최단기간에 퇴비를 만들어 써야 할 일이 아니라면

그 발효제 쓰나 안쓰나 마찬가지입니다

퇴비 잘 만들어서 풍년 농사 지으시기 바랍니다

 

 

존정보 감사드립니다.아직 저는 좀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유기농거름을 만드는 과정이므로 님께서 올려주신 정보를 참고해보겠슴니다... 08.02.03 07:17
안녕하세요 이가리님... 만약 형편이 되신다면 발효제 넣은것과 안넣은것 두개를 같이 한번 해놓고 비교해보시면 쉽게 알수 있을겁니다 08.02.03 12:12

저는 발효를 시킬때 발효제를 사용하지않습니다. 발효제를 넣지않아도 뒤집어주기를 잘하면 발효가 아주잘됩니다. 굳이 돈들일 필요없습니다.*^^* 08.02.03 08:17
반갑습니다 바우골님...동감입니다 08.02.03 12:13

발효제가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흙, 지난해 사용하다 남은 거름 등을 섞어주면 되는 것 아닌지요. 08.02.03 08:22
텃밭지기님 반갑습니다...주변의 흙이나 사용하다 남은 거름등도 발효제 역할을 합니다만...그마저도 생략해도 별 문제없이 되는것 같습니다 08.02.03 12:14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뒤집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08.02.03 18:59

금과옥조와 같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좋은 균에 의한 발효를 위하여 뒤집어 주기 작업이 중요한 것이군요. 08.02.03 17:09
황골농장님...안녕하세요~ 제가 버섯을 하다보니 균과 자주 접할 기회가 되어 느낀것입니다...배지 준비할때...뒤집어가면서 그놈들 변화하는거 살펴보는게 참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충격이었습니다 08.02.03 23:43

발효제를 사용하는것은 속성으로 퇴비를 만들기 위함인데 뒤집을 소홀히 하면 아무 소용이 없겟지요..?다만 발효제를 첨가하면 당연히 퇴비가 잘 될거라고 믿는 잘못된 생각 때문은 아닐까요? 08.02.03 20:10
반갑습니다 꼬꼬댁님.... 뭐 발효제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야 장점만 떠들어 댈테니...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그렇더라도 아닌건 아닌거겠죠??? 08.02.03 23:45

제가 겪은 바를 조금 더 추가 한다면 사실 그 뒤집어주기도 안할수도 있긴 합니다.....일례로 보통의 농가에서 거름준비를 할때 에전엔 거의 한 1년간을 계속 모으기만 했지 뒤집어줄 시간도 없었을겁니다....그래도 그 거름 안되는것은 아니었거든요 다만...균을 크게 나누었을때 호기성균과 혐기성균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호기성균은 말 그대로 공기를 좋아한다는 뜻입니다만 실은 공기중의 산소를 이용해서 호흡할수 있는 균이고...혐기성균은 말처럼 공기를 싫어한다기보다 거름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산소를 제가 스스로 만들어 이용하는 균이라 할 수 있습니다.... 08.02.03 23:52

뒤집기를 안해주면 이 혐기성균이 분해를 주도하게 되는것이고...뒤집기를 해줄때는 호기성균이 주도하여 분해를 한다는 뜻이 되는거지요....한데...이 혐기성균의 분해속도보다 호기성균의 분해속도가 엄청나게 더 빠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거름을 뒤집다보면 이빨 썩는 냄새처럼 역한 냄새는 혐기성균이 내는 특유의 냄새이고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호기성균이 왕성하게 작용할때 나는 냄새입니다 08.02.03 23:55

퇴비를 만들때 발효제를 넣는 것은 퇴비의 재료가 빨리 부숙 되게 할려는 것 때문 입니다....즉 2개월 후에 밭에 넣어야 한다면 발효제를 쌀겨 등과 혼합하여 발효균을 증식 시킨후 퇴비 재료를 쌓어면서 골고루 뿌려주고 물도 적당이 뿌린 후 비닐로 덮어 주면 발효가 잘 됩니다...1주일에 한번씩 뒤집어 주면 2개월 정도면 잘 발효된 퇴비를 만들수 있습니다...이때 미처 발효되지 않은 퇴비가 있더라도 발효균이 있으면 밭에 뿌린후 갈아 엎으면 땅속에서 빨리 발효가 됩니다. 그런데 퇴비를 천천이 발효 되어도 상관 없는 6~7개월 후에 밭에 뿌릴 경우 라면 굳이 발효제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new 08.02.04 00:12
안녕하세요 솔메님...미강 역시 대표적인 질소질 재료이지요...속성으로 퇴비를 만들때는 효과 만점짜리 임에 틀림없습니다 new 08.02.04 08:34

참고적으로 말씀 드리면 볏짚의 경우 발효제를 혼합하고 수분을 적당이 유지시키고 일주일에 한번씩 뒤집어 주면 2개월 후에 사용이 가능 하지만 그냥 퇴비장에 쌓아만 놓으면 완숙 되는데 8개월 가까이 걸립니다. new 08.02.04 00:15

우리같이 초보자는 두의견역시 장단점이 있다고 보아 지네요 new 08.02.04 11:33
안녕하세요 제주님...두가지 선택의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직접 발효제 넣은것과 안넣은 것을 동시에 만들어 놓고 비교해보는 방법과...또 하나는 농사 오래짓고 퇴비 많이 쓰시는분들치고 발효제 쓰시는분 거의 없으니까 걍 그분들 믿고 깡무시해버리는 방법하구요 new 10:17

두분의 말씀 저같은 초보에겐 많은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기왕 초보자들이 거름을 다양하게,자가거름을 만들어 쓸려면 완숙,속성거름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new 08.02.04 17:59

유기물 퇴비를 만들면서 발효제를 첨가를 하였을 경우와 그렇게하지 않고 방치 할 경우가 있으나 의견이 양분이 되는데 발효제를 넣지 않고 되집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나 농업도 하나의 경영입니다. 투입되는 비용을 산출하였을때에 적게 들면서 효율이 높은 것으로 선택을 하여야 겠지요. 시중에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효능이 높은 발효촉진제가 많이 있습니다. new 00:58
맞습니다 은보기님... 투입되는 비용대비 가장 효율이 높은 방법을 선택해야지요... 사실 뒤집기만 자주 해준다면 발효제 넣을 필요 전혀 없는것이긴 하지만 그 뒤집는일인들 거저 되지는 않지요...요즘은 그래도 로우더 달린 트랙터라도 가진 농가가 많아 좀 덜하긴 하지만 예전엔 1년을 모아서 봄에 한두번 뒤집기해서 밭에 들어가는게 다였었지요....근데... 시중에 뒤집기 안해도 발효 잘~된다고 하는 발효제는 거짓말입니다...ㅎㅎㅎ new 10:10

적당한 수분....이라함은 대체 얼마만큼이 적당량인지....걍 적당히 물 부어주면 되남유? ^.^ 퇴비 발효시 제일 적당한 수분량은 70~80% 정도입니다. 그러면 또 70~80%의 수분은 물을 얼마나 넣어줘야 70~80%인지....가장 간단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물을 부어 섞은 퇴비재료를 손에 한움큼 쥐고 힘껏 쥡니다. 이때 물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질까말까하는 정도...이것이 대략 70~80%정도이고요.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시골에서 메주쑤어 벽돌처럼 메주를 만들때의 그 수분정도 또는 아이들이 찰흙으로 공작할때의 찰흙의 그 수분 정도....이해가 가시는지 몰것네....아마 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조금 더 넣어주시어야 할걸요?^0^ new 01:59
안녕하세요 강산에님... 덕분에 이 퇴비만들기가 점점 심도를 더해 가는것 같군요...퇴비발효에 적당한 수분 70-80%...근데...이게 또 사람을 엄청 헷갈리게 하더라구요...재료에 따라서 달라질수밖에 없는것이 물빠짐이 좋은 나무나 나무조각 같은경우에는 아무리 물이 줄줄 흐르도록 줘도 잠시뒤엔 도저히 그만큼의 습도를 유지할수가 없게 되지요 말이 대략 75%이지 원래 건조한 상태의 재료무게의 3배의 물을 품고 있어야 그정도 습도가 되는데 말이죠...뭐 하긴 솜같은 경우야 한번만 제대로 물먹여 두면 되지만 나무나 짚 같은 경우는 결국 뒤집기 하면서 그때마다 보충을 해줘야 한다는 말이 되지요 new 10:04

제가 위에 꼬리글 단것은 발효제를 넣는것과 않넣는 것중 어느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고 속성으로 만들어 밭에 뿌려야 할 경우는 돈주고 발효제를 사서 넣는게 유리하고 장기간에 걸쳐 만들려면 굳이 돈들여발효제를 구입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퇴비를 발효 시키는 미생물균은 밭의 흙속에도 있으니 퇴비재료를 쌓으면서 밭흙을 한삽씩 뿌려주어도 효과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발효제를 구입해서 염소우리에서 나오는 것을 염소똥과 깔집등을 부숙시켰는데 확실이 발효가 빠르더군요. 하지만 요즘은 제가 퇴비를 급히 쓸 일이 없으므로 굳이 발효제 구입하지 않습니다. new 11:08

한달에 한번씩 염소우리 청소 하면서 나오는데로 쌓아 놓고 가끔 포크레인으로 뒤집어 주었다가 사용하니까요. 수분 문제는 재료에 따라 주어야 할때도 있고 오히려 수분이 많을 경우 수분 조절재료를 넣어야 할때가 있습니다. 생풀이나 수분이 많은 소똥등이 많을 경우 볏짚이나 왕겨등을 혼합해 주어야 합니다.....반대로 볏짚이나 쌀겨등 수분이 적은 경우는 물을 뿌려 주어야 합니다. 이경우에도 재료를 다 쌓아 놓고 뿌리는것은 효과가 없고 한층씩 쌓을 때 마다 골고루 뿌려야 합니다. new 11:17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new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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