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산행을 한 기억이 아득하다.
지금쯤이면 선학초도 꽃을 피웠을테고 칡꽃도 피고, 어름도 피고, 다래도 열렸을텐데
천둥을 동반한 비가 하루 걸러 쏟아진다.
시기적으로 꽃을 이용한 효소가 지금은 적격일게다.
일요일 오후쯤에 형이 왔다.
강구에서 주중엔 공사를 하다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예와서 주변을 나름대로 다듬으며
한주의 피로를 풀곤한다.
형이 아는 후배의 부인 여동생이 위암말기인데 곡기마져 끊은 상태란다.
젊은 여인은 고통을 견디지 못해 세상의 미련을 버리고 싶어한다는
얘길듣고 애절하고 허망한 맘이 앞선다.
언제가 메스컴에서 우리나라 인구 3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을 한다는 보도을 했다.
서구화된 식생활이 채식위주의 우리네 체질에 암으로 발병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자신도 예외일 수없어 3/1명에 포함 안될꺼란 장담 못한다.
오후늦게 바다엘 갔다.
문득, 번행초를 찾아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들어 형과 마마를 데리고 서둘러 보았다.
위장병의 3대약초중 가장 약성이 탁월하다는 번행초를 찾아 채집하여 효소도 듬뿍 담고
음건하여 주변에 나눠줘야겠다는 그런 조급함이 날 바다로 또 향하게 한다.
외진 바닷가근처 도로에 차를 세우고 내려가니 금새 번행초가 날 반긴다.
익히 기억은 하고 있었지만 실물은 처음이다.
노란꽃대를 달고 있음은 전초를 사용해야 할 지금이 가장 좋을때다라는걸 암시한다.
한뿌리에서 줄기가 바닥에 비스듬히 번저 이만큼 무성히 자라주었다.
위암말기환자가 번행초로 완쾌하였다는 기록이 있을만큼 위에 관련된 약성만큼은
대단한 약초인 것이다.
혈압을 내리고 간을 튼튼하게 하고 몸안에 쌓인 독을 풀어 준다는 수송나물이다.
또한 장속에 쌓인 중성지방을 분해하여 숙변을 제게하므로 변비와 비만을 치유한단다.
생식이나 환을 만들어 한달만 음용하면 5~10kg의 몸무게를 감량된다하니
비만으로 고민하고 있는 초보약초꾼이 있다면 연한것만 골라 채집하여 즙을 내어
먹어 감량을 시도해 볼만하겠다.
풍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해방풍이다.
해방풍 꽃. 초겨울이나 늦가을쯤에 방풍효소를 담글꺼라 오늘은 또 구경만 한다.
잠깐사이 8kg을 채집하였다.
황설탕과 비율을 1:1로 해서 효소로 항아리에 담아 숙성을 시켜야 겠다.
바닷가에 풍성하니 뿌리를 제외한 전초를 좀 더 채취하여 이왕이면 큰항아리에
많이 담가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5kg을 다듬고 세척하는데 좀 찔려 따끔거렸지만 좋은 약성을 지닌 약초를 쉽게 원하는
만큼 언제든 구할 수 있어 마음만은 흐믓한다.
마당에서 채집한 약초를 다듬는데 마마가 고개를 내밀며 도와줄까?한다.
디카를 들이대니 머리를 손질하고 포즈를 잡으며 한컷 더 하란다. 공주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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