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스크랩] 러시아별장- 다차(dacha)

지리산자연인 2008. 5. 22. 22:25

"텃밭이 딸린 도시근교의 조그만 목조가옥이다".

다차(dacha)란 자연을 즐길수 있도록 설계된 러시아인들의 제2의 주택이다.

 

그러나 다차에 대한 설명은 이것만으로 대단히 미흡하다.

     그 수준이 다양하여 정부고관들의 것은 호화별장에 가깝지만

               보통시민들의 다차는 텃밭이 딸린 도시근교의 조그만 목조가옥이다.

                    할당된 토지의 면적은 6-8 sotka (180~240평)인 경우가 많았다. 

                                            (1 sotka는 100평방미터 즉 약 30평이다)

 

 

 

수도와 전기는 공급되지만 난방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므로

여기서 겨울을 날 수는 없다.
따뜻한 기간동안(대개 5-10월) 그곳에서 그들은 자연을 즐기고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며 때로는 작물을 내다 팔아 부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다차에서는 원래 농작물의 재배만이 허용되었다.

잔디와 같은 관상용 화초의 재배는 불법이었다.)

감자를 비롯하여 여기서 수확된 농산물은 러시아인들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생활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다.

러시아인들의 전원생활에 대한 애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1980년대의 한 조사에 의하면 전체 러시아 가정의 1/3 이상이 다차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만약 도시주민들이 매입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토지를 취득하는 데 대해

제한을 받지 않았다면 다차 소유자의 수는 최소한 그 두 배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봄부터 주말이 되면

커다란 짐을 꾸려 교외로 향하는 사람들의 무리를 쉽게 볼 수 있고

특히 여름 주말에는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도심이 매우 한산하다.
가을 추수철에는 교수와 학생 모두가 수확을 위해 저마다 다차를 향하므로

대학이 휴강하기도 한다.
요컨대 러시아인들에게 다차란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소규모 경작지에 지어진 소규모 주택

도시주민이 구입한 정원이 딸린 시골집 등 소비에트 정권하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의 다차가 있었지만

대기업의 노동조합 조직을 통해 분배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 경우 노조는 다차 조합(co-operative)을 만들어

그 구성원들에게 다차를 할당하는데 물론 토지의 소유자는 국가이며

조합은 단지 이를 임차하였을 뿐이다.

이런 시스템으로 인해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한 공장에서 5년 내지 10년간만 일하면 대부분 다차를 배정 받을 수 있다고도

하지만 주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다차에 대해서도 막대한 초과수요가 존재한다.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2주택의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다차(dacha)는 산업이다..

 

러시아의 다차(Dacha) 문화는 주말농장 이상의 생산적인 산업입니다.

90년대 초에 이미 전체가정의 30%가 소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농지의 5%가량이

다차 (Dacha) 에 딸린 텃밭일만큼 보편화 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려워져 가는 농촌의 현실 그리고 도시탈출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준비없이 다가온 주5일 근무 제도처럼 사회적 변화를 눈앞에 둔 우리로서는

러시아의 다차(Dacha)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제 우리는 농지를 구입하여 주말농장이나 가족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과거 부동산 투기와 있는자들의 호사와는 전혀 다른 개념임을 알려야 합니다.

그래서 도시민의 농지 구입과 건전한 이용이 어려운 농촌을 돕는

“농촌살리기”운동임  을 부각시켜야 합니다.


아울러 건전한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들을 정비하여 도시의 자본을 유치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 질때

기대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입니다.


"러시아의 다차(dacha)와 휴가문화"

 

지난 해 러시아 여름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 중의 하나가 '다차'라고 부르는

이른바 주말농장이 우리 시골처럼 가는 곳마다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정경이었다.
러시아 특히 시베리아에서 웬만한 사람들은

교외에 텃밭이 딸린 별장 같은 조그마한 다차 하나씩은 갖고 있었던 것이다.

유럽적인 문화가 지배한 러시아에서도

유럽에서 처럼 휴가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었는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모스크비치(모스크바시민)들은

교외 농장인 '다차'로 떠나 모스크바 시내가 한적할 장도라고 한다.

보통 다차는 러시아 고관이나

부유층 등 '노멘클라투라(러시아의 신흥 특권계층)의 전유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실은 다차가 없는 러시아인이 드물 정도로 '다차문화'가 일반화돼 있었다.
본래 '다차'의 기원이 구 소연방시절, 소련정권이 거의 전 국민(성인)에게

교 외나 시골에 조그만 텃밭과 집터를 나눠주었던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었다.

다차는 주로 통나무집으로 돼있고, 나무집과 함께

우리식의 텃밭 같은 모양으로 농작물을 직접 가꿀 수 있는 농토가 달려 있게 되어있다.
이 다차마을에서 러시아인들은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이면 텃밭을 일구며

일용양식을 마련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이런 다차문화가 보드카, 사우나, 발레와 함께

러시아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돼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다차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러시아의 휴가문화는

우리들처럼 주로 단체여행이나 하면서 흥청망청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말농장에서 가족과 자연과 함께 소일하면서

텃밭에서 채소나 감자 등을 직접 가꾸며 보내는 생산적인 휴가문화인 것이다.

 

 

 

자료출처

경성대학교 국제무역 통상학과 권융 교수님의 자료입니다.

출처 : 자연이좋아 사람이좋아
글쓴이 : 삼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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