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상하좌우로 정신없이 막 불었습니다.
쭉 뻗어있는 낙엽송 나무가 넘어질듯이 흔들 거리고,
마당을 지나가면서는 장난치듯이 이것저것 툭 툭 건드리면서 불어갑니다.
춥기는 또 왜그리 추운지...
봄 날씨가 심통을 부리네요.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봄 이면 봄 답게 굴어 어디서 심통질이야'
바람부는 마당에 앉아 눈으로는 공사현장을 힐끗 거리면서 밭짱이 수확해온 겨우살이를 손질 합니다.
가져올때 마다 겨우살이 색깔이 조금씩 차이가 나네요,연할때도 있고 진할때도 있고....
정윤이집에 칼국수 먹으려 왔습니다.
동글동글 반죽이 눈깜짝 사이에 보자기만해 졌습니다.
호미도 가끔 칼국수를 밀기는 하는데...저는 손수건 만하거던요.
도마가 얼마나 큰지 우리 두식구는 밥상해도 되겠습니다.
정윤이 아빠가 직접 도마와 밀대를 만들었답니다.
심술맞은 바람이 방문을 때리고 우리는 뜨끈한 칼국수를 즐기고 있습니다.
느타리 버섯 종균을 심으려고 느티나무에 홈을 내고 있습니다.
시험삼아 다른 나무도 해봤는데 속이 하얀 나무가 잘 자란답니다.
나무를 돌아가면서 홈을 내었습니다.
느타리버섯 종균을 잘게 부수어 줍니다.
부수어 놓은 종균에 등겨와 물을 넣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손으로 쥐어 보아서 덩어리가 만들어지면 됩니다.
나무의 홈에 꼭 꼭 다져가면서 넣어줍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느티나무 한개와 뽕나무 두개를 얻어 왔습니다.
한번 자라기 시작하면 매일 버섯만 먹어야 될 정도 랍니다.
오늘은 심통날 정도로 추웠습니다.
계절이 리턴 할 일은 절대로 없겠지요.
지금.... 봄 맞지요.
이거 직무유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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