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스크랩] 네이처’誌가 주목한 새 항암치료제 ‘꽃송이버섯’

지리산자연인 2008. 8. 19. 07:56
면역강화 베타(1,3)D글루칸, 다른 항암버섯보다 3∼5배 많아
페니실린처럼 잡균 접근 못하게 하는 강한 항균성
주사제는 물론 경구투여도 가능
독특한 균상제작법으로 동일 성분 꽃송이버섯 재배
말기암 환자 대상 임상실험에서도 치료효과 높아



늦은 여름에 소나무·솔송나무·잣나무 등 침엽수의 뿌리부근 또는 그루터기에 기생하는 버섯인 꽃송이버섯

항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꽃송이 버섯이 최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버섯에 많이 든 베타 글루칸 성분이 암세포를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체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꽃송이 버섯은 산호 모양의 식용 버섯으로 담황색이나 흰색을 띠고, 가지 끝이 꽃잎처럼 꼬불꼬불한 것이 특징. 일본 홋카이도와 관동 지방 등 극히 일부 지역 침엽수림에서 여름과 가을에 걸쳐 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미국 등지에선 쉽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신비의 버섯’으로 불린다.


버섯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과거부터 잘 알려져왔다.

그 열쇠가 바로 베타글루칸, 정확하게는 ‘베타(1,3)D글루칸’

베타(1,3)D글루칸이 대식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포(NK) 등에 대해 면역증강 작용을 한다

베타(1,3)D글루칸은 천연물질이어서 부작용이 없고, 분해속도가 느려 체내에 오랫동안 남아 다양한 작용을 하며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한다. 현재 항암치료제로 개발된 치마버섯의 소니필란(SPG), 잎새버섯의 클레스틴(PSK), 표고버섯의 렌티난(LNT) 같은 중요 성분이 바로 베타(1,3)D글루칸이다.

버섯.보리.효모 등에 풍부한 베타 글루칸은 다당류(단당류인 포도당이 수십 개 이상 연결된 것)이자 수용성(물에 녹는) 식이섬유다. 한국에선 혈관 건강에 유익한 성분으로 널리 알려졌으나 일본에선 항암성분으로 더 유명하다.

실제로 일본의 병원에선 버섯에서 얻은 베타 글루칸이 주성분인 항암제를 30년 전부터 사용해 왔다. 크레스틴(잎새버섯 추출물).렌티난(표고버섯 추출물).소니필란(치마버섯 추출물)이 일본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은 항암제들이다. 일본에서 암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의료보험도 적용된다.

‘신비의 버섯’

일본시험분석센터 자료에 따르면 베타 글루칸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꽃송이버섯(100g당 43.6g.사진). 잎새버섯(15~20g).영지버섯(8~15g).느타리버섯(7~12g).송이버섯(18.1g).아가리쿠스(11.6g)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버섯을 먹을 때는 꼭꼭 씹는 것이 중요하다. 침과 잘 섞이면 소화효소(아밀라제)가 분비돼 수용성인 베타 글루칸이 더 잘 빠져나와서다. 버섯 불린 물이나 버섯 조림 국물을 버리지 말고 잘 챙겨 먹으라고 권하는 것도 베타 글루칸이 물에 녹기 때문이다.

베타(1,3)D글루칸의 효과에 매혹된 의학자들은 이 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는 버섯을 찾기 시작했고, 특히 꽃송이버섯에 주목했다. 지금까지는 자연에서 자라는 양이 적어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아 이른바 ‘신비의 버섯’으로 불렸는데, 최근 일본과 한국에서 인공재배를 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일본명 ‘하나비라다케’인 꽃송이버섯은 주로 여름과 가을에 걸쳐 일본에서 야생한다. 빛깔은 담황색 또는 흰색이고 두께는 1mm 정도로 편평하다. 여러 개의 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가지 끝이 꽃잎처럼 꼬불꼬불한 것이 특징이다. 자실체(균류의 균사가 빽빽히 모여서 된 영양체)는 산호나 모란채 모양을 하고 있다. 송이버섯 같은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먹으면 씹는 맛이 좋다.

꽃송이버섯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기관인 일본 도쿄대 약과대학 면역학연구팀을 찾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확인해보았다. 도쿄대 약과대학 면역학연구팀은 20년 넘게 베타글루칸(면역증강제)을 연구해온 이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오노 나오히토 교수에 따르면 꽃송이버섯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1997년 일본 건강식품회사인 (주)미나헬스에서 인공재배에 성공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주)미나헬스에서 자신들이 인공재배한 꽃송이버섯 ‘MH-3’에 베타글루칸이 많이 들어 있다며 공동연구를 제안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998년 초에 일본식품분석센터에 MH-3의 성분분석을 의뢰했죠. 그런데 검사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베타(1,3)D글루칸 함유량이 100g 중 43.6g에 달했거든요. 말 그대로 글루칸 덩어리였던 셈이죠.”


그도 그럴 것이 베타(1,3)D글루칸이 많다고 알려진 브라질산 아가리쿠스(11.6g), 송이버섯(11.6g), 잎새버섯(15∼20g), 영지버섯(8∼15g), 느타리버섯(7∼12g)보다 함유량이 3∼5배나 많았다. 그야말로 환상의 버섯인 셈이다.

연구팀은 또 한 번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한다. 꽃송이버섯의 균사를 배양하는 과정에 잡균이 들어와 번식하기 시작했다. 이런 경우 연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그런데 실험실 한켠에 치워둔 균 배양 케이스를 다시 보는 순간 오노 교수는 깜짝 놀랐다. 마치 페니실린 주위에 균들이 살아남지 못하는 것처럼 꽃송이버섯의 균사 부분에는 잡균이 번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꽃송이버섯의 균사에는 잡균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강한 항균성이 있었던 것.

“지금까지 다른 버섯 연구에서 이런 보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꽃송이버섯의 강한 항균성을 확인한 것이죠.”

경구 투여 가능

연구팀을 또 한 번 놀라게 한 것은 추출방법이다.

추출방법엔 열수 추출, 냉알칼리 추출, 열알칼리 추출법이 있다. 대부분의 버섯은 열알칼리수로 추출할 때 베타글루칸의 성분이 가장 잘 보존되고, 열수 추출(물에 넣어 끓이는 법)을 했을 때에는 성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MH-3는 열수 추출에서도 베타(1,3)D글루칸 함유량이 많았다. 이는 꽃송이버섯을 음식에 넣어 끓여먹어도 높은 항암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본 도쿄대 약대 종양면역학과 야도마에 토시로 명예 교수는 1999년 동물실험을 통해 이 꽃송이 버섯 추출물이 항암제를 사용할 때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막아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한 과학자다. 도쿄대 약과대 면역학연구팀은 항암제를 사용할 때 백혈구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MH-3를 사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실험쥐들에게 항암제를 주사하고서 곧바로 MH-3를 투여했다.

먼저 쥐에 암세포를 이식했다. 암에 걸린 상태로 아무런 치료를 행하지 않으면 2개월 내에 모두 죽게 된다. 여기에 항암제인 사이클로포스파미드(CY)를 투여해 백혈구를 저하시키고 MH-3를 250마이크로그램을 주사하자 백혈구 수가 증가했다. MH-3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다음으로 한 게 주사로 혈액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경구투여를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타(1,3)D글루칸은 분자구조가 커서 경구투여하면 위나 장에서 흡수하지 못하고 배설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입에 투여한 결과 주사로 혈액에 투여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환자들이 훨씬 간편하게 항암 치료를 받을 길이 열린 것이죠.”

이 결과는 1999년 10월 일본대체의학학회에서 발표되어 많은 면역학 전문가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에게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 도쿄 요시다병원은 말기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MH-3를 병용한 면역요법 임상보고를 2002년 일본암학회 총회에서 발표했다. ‘일본암학회’는 매년 전국 규모로 암에 관련된 기술, 연구를 발표하는 학술 총회다.

도쿄 요시다병원 연구팀은 지난 2006년 말기 암환자 27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 5년 생존율이 43%로 나타나 기존 항암제(10%)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여명(餘命) 3∼6개월로 진단된 말기암 환자 14명에게 MH-3를 100mg씩 하루 3회 섭취시키며 8∼10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투여군(群)에서는 진행 재발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항암제의 부작용 감소와 의학적 삶의 개선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도쿄 요시다병원의 말기암 환자 대상 MH-3 임상실험 결과
구분 인원 % 재발률
5년 이상 생존 4 28.6 없음
추정예후의 2배 이상 연명 5 35.7
추후예정과 같음 5 35.7


 

“백혈구 수치가 증가해서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백혈구가 감소하는 것을 막아 주었고, 면역력이 높아져 암의 진행을 막았습니다. 항암제란 원래 모든 세포를 죽이는 물질이어서 정상 세포도 죽이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MH-3를 복용하면서 그런 부작용이 경감됐습니다.”

요시다 겐시 박사는 2004년에도 같은 임상실험을 했다고 한다. 외래치료 중인 말기암 환자 7명에 대해 13주 동안 활성화자기임파구, NK세포요법으로 치료한 후에 MH-3(300mg/일)와 이소플라본(30mg/일)을 병행해 경구 투여했다는 것. 그 결과 전반적인 증상의 호전, 백혈구의 증가, NK활성의 유지 현상이 확인됐다고 한다. 임상실험 환자들은 모두 대장암, 간암, 위암, 유방암, 폐암 등 고형암 환자였다.

요시다병원은 이후에도 암환자에 대한 MH-3 임상실험을 계속해왔는데, 요시다 겐시 박사는 “지난 1년반 동안 병원을 찾은 300여 명의 암환자 중에서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이 진행 중인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MH-3를 투여한 결과 100% 가까운 치료 효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환자 300여 명 중 항암치료 효과를 보인 것이 43%라고 하니 그에 비하면 무척 높은 수치인 셈이다.

요시다병원장인 켄시박사는 “기존 항암제는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인데 MH-3 등 면역치료는 5년 생존율이 43%나 됐다”고 말했다.

‘네이처’지 특집

꽃송이버섯을 인공재배한 MH-3가 베타(1,3)D글루칸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고, 고형암에 대해 면역력을 높인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문제는 남아 있었다. 경구 섭취를 해도 면역증강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이 해명되지 않았던 것.  버섯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글루칸이 면역 증강에 작용한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경구 투여에 의한 면역증강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법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특히 베타 글루칸은 ‘분자구조가 커 소화관에서는 흡수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 우세했다 그런데 오노 교수가  이 메커니즘을 밝혀내 일본 암학회 총회에서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도야마에서 열린 일본약학회에서 도쿄약과대학 오노 나오히토 교수팀이 꽃송이 버섯의 ‘베타 1-3글루칸’이 인체 내 수용체 ‘덱틴 1’을 통해 경구 투여 방식으로도 암환자의 몸으로 흡수돼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덱틴 1’이 분자가 커서 흡수가 안되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역할을 하는 것을 찾아냈다.

오노 교수는 실험을 위해 여러 종류의 실험 쥐에 베타 글루칸을 투여했다. 그 결과 특정 쥐만 베타 글루칸에 대한 반응이 나타났다. 바로 몸에 덱틴1을 가지고 있는 쥐였다. 덱틴1은 백혈구의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주로 소장의 점막에 존재한다. 면역학연구팀은 백혈구 표면에 면역계에 영향을 주는 덱틴-1이라는 단백질이 존재함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 유전자가 손상되면 폐렴, 암 등의 증상이 악화되는데, 실험을 통해 MH-3에 들어있는 베타(1,3)D글루칸이 손상된 덱틴-1을 재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세계적 과학학술전문지인 ‘네이처’에서 2007년 1월호에 특집으로 다뤘을 정도로 중요한 연구결과다. 연구진은 이들 쥐에서 덱틴1을 인위적으로 손상시켰더니 폐렴 증상이 악화되고 면역력이 감소되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덱틴1이 분자가 커서 흡수가 안되는 베타 글루칸에 붙어 그 성분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특히 덱틴1은 건강한 사람은 크게 증가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노화, 면역력 저하 등으로 점막이 감소하거나 일부가 손상되면 강하게 작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경구투여를 해도 면역증강 작용을 하는 것은 소화기관의 점막층에 베타(1,3)D글루칸을 수용하는 수용체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베타(1,3)D글루칸이 이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써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고 자연살해세포(NK)나 킬러세포 등의 활동성을 높여 백혈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엔 베타 글루칸의 분자구조가 너무 커 주사로 주입하지 않으면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베타 글루칸 '덩어리'를 직접 먹는 것은 '돈만 낭비'하는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그러나 지난 1월 '네이처 이뮤놀로지(면역학)'에 실린 일본 도쿄약학대 오노 나오히토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베타 글루칸의 경구 투여도 암의 예방.치료에 유효하다.

오노 교수는 "장 점막에 베타 글루칸 수용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베타 글루칸이 이 수용체를 자극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사이토카인을 증가시키는 것이 베타 글루칸 항암력의 본체"라고 말했다.

베타 글루칸은 암 외에 심장병.뇌졸중.당뇨병 등 생활습관병의 예방.치료에도 유용하다.

지난 1월 네이처 면역학지 표지에도 실린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인체 내 ‘덱틴 1’이 베타 1-3글루칸의 수용체라는 점을 임상 실험을 통해 증명해낸 데 있다.

오노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의문이 하나 남았다. MH-3가 아니라 다른 꽃송이버섯에서도 같은 효과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야생에서 자란 꽃송이버섯이나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재배 버섯을 대상으로 일본의 방송사에서 성분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베타글루칸의 함유량이 둘쭉날쭉이었어요. 높은 함유량을 고루 보인 꽃송이버섯은 아직까지 MH-3뿐이죠.”

이에 대해 (주)미나헬스 관계자는 “균을 고정할 수 있는 나름의 독특한 균상제작방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나헬스의 MH-3는 2004년 1월, ‘생리기능활성을 지닌 꽃송이버섯의 균상제작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이 연구에는 일본 미나헬스가 배양한 꽃송이버섯을 사용했다.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은 베타(1-4), 베타(1-6), 베타(1-3) 등이 있으나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베타-1,3글루칸만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꽃송이 버섯에 의존하는 것만으로 암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샘안양병원의 김태식 보완의학암연구소장(고려의대 외래교수)은“생존이 불투명한 말기 암환자의 경우 보완의학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면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꽃송이 버섯은 최근 임상학적으로 증명이 됐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면서“MH-3가 면역력을 높여주지만 그 물질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동아


도쿄대 약과대학 오노 나오히토 교수 인터뷰
MH-3, 위암 간암 등 고형암에 높은 효과



▼ 인삼의 사포닌도 항암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베타(1,3)D글루칸은 사포닌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기능이 전혀 다릅니다. 사포닌은 호르몬 계통에 작용하는 것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베타(1,3)D글루칸과는 전혀 다른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제 연구 분야가 아니라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 쥐를 대상으로 한 항암실험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까.
“열알칼리 추출에 의한 100마이크로그램 투여군은 암이 100% 억제됐습니다. 열수 추출 500마이크로그램의 투여군에서도 91.2%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버섯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놀랄 만한 항암 효과입니다.”

▼ 특히 어떤 암에 효과가 높습니까.
“혈액암을 제외한 위암, 간암, 대장암 등 고형암에서 높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 암을 예방하기 위해 꽃송이버섯을 섭취해도 됩니까.
“암을 예방하려면 세포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정상 세포가 언제라도 암종양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좋습니다.”

▼ 꽃송이버섯을 요리해 먹는 것과 그 추출물을 먹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꽃송이버섯을 끓여도 베타글루칸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일반 슈퍼마켓에서 팔고 있는 꽃송이버섯을 모아 성분을 조사했는데 결과가 들쭉날쭉했습니다. 반면 MH-3는 성분이 일정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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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톱밥을 이용해 키우지만 청송 부남면 구암농원 김종회(58), 김영희(51) 씨 부부는 4년 여의 연구끝에 자연환경과 유사한 낙엽송을 이용한 재배에 성공했다.

20여년 동안 재배하던 표고버섯을 포기하고 꽃송이버섯 액체종균을 낙엽송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재배에 성공한 김 씨부부는 연간 4차례에 걸쳐 낙엽송 한 그루당 생체 500g(건조 50g)을 생산, 이를 배양실과 하우스에서 대량 재배하고 있다. 현재 김 씨 농장에서 액체종균을 주입시킨 낙엽송 배양목은 5만여 개에 이른다.

김종회 씨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송이버섯의 항암효능에 대한 동물실험결과 4주간 분말 경구투여만으로도 종양저지율이 75%나 됐다."며 "현재 농원에서 재배중인 꽃송이버섯의 경우 베타클루칸의 함량이 21.2%에서 36.6%로 대폭 강화돼 앞으로 항암면역활성 물질소재의 개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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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요법’ 말기 암환자의 마지막 희망 
[2007.08.28 06:00]
 
 
【일본 구마모토=정명진기자】 전이성 폐암 환자인 김모씨(43·여)는 지난 24일 일본 구마모토 요시다 병원을 찾았다. ‘면역요법’을 받기 위해서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S선 결장’을 절재했다. 하지만 3주 후 대장암이 폐로 전이된 것을 발견하고 오른쪽 폐까지 잘라 냈다. 이후 항암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2월 폐 CT를 찍은 김씨는 깜짝 놀랐다. 종양이 4개나 발견된 것이다. 김 씨는 고민끝에 2차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지난 5월부터 구마모토 요시다 병원에서 면역요법 치료를 받았다.

이번이 5번째 치료를 받은 김씨는 “3주 간격으로 항암치료를 받았다. 1주일은 속이 메스껍고 음식물이 전부 올라와 고통이 너무 심했다”며 “면역요법을 시행한 후에는 정상인과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요시다병원도 “김씨의 면역지표 숫자가 올라갔다”며 “현재 종양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에는 도쿄 국립암센터, 동경여자의대, 게이요대학 등 많은 병원에서 3기B 환자 이후 환자에게 면역요법을 실시한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면역요법을 실시한 요시다 병원을 찾았다.

■면역요법이란

면역요법은 ‘활성화 자기 임파구·NK세포 암 치료’라고도 한다.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세포는 세포상해성T임파구(CTL)과 비정상적 세포를 죽이는 NK세포가 있다. 이 세포를 증식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게 면역요법의 핵심이다.

일단 환자의 혈액을 30cc 정도 채혈한다. 이 혈액에서 원심분리한 임파구와 NK세포만 추출한다. 보통 최근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30cc의 혈액에 임파구가 약 500만개 정도 들어있다. 분리된 임파구와 NK세포를 전용 배양액에 담근 후 2주간에 걸쳐 배양한다. 이 때 환자에 따라 차이는 나겠지만 임파구의 수는 20∼30억개 정도로 증가한다. 그중 NK 세포의 숫자도 20∼30% 증식하는 동시에 각각의 면역세포도 2주전의 채혈시보다 더 활성화된다.

이 세포를 다시 환자 몸에 주사해 암세포와 싸우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을 6회 반복하는 것이 한 주기이다.

요시다병원 요시다 겐지 원장은 “면역요법은 고형암에만 실시한다.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은 항암제를 치료하면 혈액에서 적혈구 등을 배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형암은 폐암, 유방암, 위암, 간암, 대장암, 난소암, 전립선암, 직장암, 담관암, 신장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을 말한다.

■3기이상 진행암 환자 43% 치료

요시다병원은 20년 전부터 면역치료를 실시했다. 지금까지 5000여명이 이 치료를 받았다. 일본 보건당국은 면역치료를 공식 인정했다. 5년 전부터 암환자 면역치료 건수 등을 정부 통계에 넣었다. 일본암학회에서 치료성과도 발표한다.

요시다병원이 2003년 7월부터 2006년 2월까지 2년 7개월 동안 진행암(3기B∼4기) 환자 238명에게 면역요법을 실시한 결과 종양이 축소하거나 크기가 커지지 않은 환자가 104명(43%)에 달했다. 이 환자들은 보조요법으로 꽃송이버섯(일본명 하나비라다케)에 들어있는 MH-3(베타1-3 글루칸)을 함께 복용했다.

환자의 연령대로 보면 50∼60대가 69%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로 남성보다 약간 많았다. 장기별로는 ‘폐암’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위암은 27명이었다.

요시다 겐지 원장은 “병원에서 6개월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진단 받은 사람은 별다른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마지막 방법으로 면역치료를 권하는 것”이라며 “종양을 없앨 순 없지만 환자가 일반인처럼 생존할 수 있다면 그것도 ‘치료’의 개념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 1,2기 환자는 수술을 권했다.

그는 “암 1, 2기 환자는 수술로 암 종양을 절제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우선적으로 권한다”며 “이후 항암치료 대신 면역요법을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비싼 비용이 걸림돌

국내 면역치료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NK바이오가 지난 7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림프암 치료제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NKM를 허가받았다. 또 이노셀도 식약청으로부터 인체시험을 추가로 실시하는 조건으로 간암치료제 ‘이뮨셀-엘씨’의 허가를 받았다.

만약 요시다병원에서 치료받고 싶다면 6회 치료받는 비용만 126만엔(약 1000만원)가량 든다. 여기에 왕복 비행기값 등 경비가 추가로 든다.

샘안양병원 암연구소 김태식 소장은 “하지만 희망이 없는 암환자에게 어떤 치료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아직 면역요법 환자 케이스가 많지 않아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면역요법’ 환자 고통 덜어줘 [중앙일보] 

4기 암환자인 K모(43·여)씨. 그는 5월부터 2주 간격으로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면역치료를 받기 위해서다.그는 지난해 4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암세포가 폐까지 퍼진 뒤였다. 그 뒤 실시된 항암제 치료는 그에게 극심한 부작용만 안겼을 뿐 병세를 호전시키진 못했다. K씨와 가족은 항암제 치료 대신 면역요법을 택했다. 면역요법은 몸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NK(자연살해)세포 등을 체외에서 증식시킨 뒤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환자 본인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 암과 싸운다는 원리다.

 면역요법을 시행하기 위해선 암환자에게서 30mL가량의 혈액을 뽑는다. 이 혈액엔 면역세포가 500만 개(정상인은 1800만 개 전후) 정도 들어 있다. 이 세포를 2주쯤 배양하면 숫자가 10억∼30억 개로 늘어난다. 면역세포의 ‘힘’(활성도)도 전보다 훨씬 강해진다. 이를 환자의 몸에 주사하는 것으로, 보통 6회 반복한다.

 면역요법을 실시하는 요시다 병원 요시다 겐지 원장은 “면역요법은 폐암·위암·간암·대장암 등 고형암 환자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최근 2년7개월간(2003년 7월∼2006년 2월) 진행암(3기B∼4기) 환자 238명에게 면역요법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종양이 줄어들거나 크기가 커지지 않은 환자는 104명(43%). 잔여 수명이 3∼6개월로 추정됐던 췌장암 환자 18명 중 8명이 1년 이상 생존했다.

 그러나 면역치료로 암이 완치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안양샘병원 암연구소 김태식 소장은 “면역요법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암 치료의 보조요법”이며 “암의 크기가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조언했다. 비용도 만만찮다. 6회 치료비만 126만 엔(약 1000만원)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면역요법을 정식 암 치료법 중 하나로 인정했다. 도쿄 국립암센터·도쿄여자의대병원·게이오의대병원 등에선 3기B 이상의 환자에게 면역요법을 실시 중이다.

 그러나 국내에선 암환자 대상 면역치료가 이제 시작 단계. 바이오벤처인 NK바이오는 지난달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림프암 치료제인 NKM을, 이노셀은 임상시험을 추가 실시하는 조건으로 간암 치료제 ‘이뮨셀-엘씨’의 허가를 받았다. 이노메디시스는 폐암에, 크레아젠은 신장암에 사용 허가를 받는 등 특정 암을 중심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선 면역요법을 의료행위가 아닌 약(면역세포 치료제)으로 분류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출처 : 새송이네 집
글쓴이 : 새송이 원글보기
메모 : 이노무 낙엽송이 쓰이는데가 있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