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

[스크랩] 가야비님의 낙동방 9607글에 대한 반론

지리산자연인 2009. 7. 3. 17:11

가야비님이 일반인들이 벌꿀에 대해 가진 오해가 많다시면서 글을 올리셨는데

잘못된 내용이 보여서 다른 분이 정확한 내용을 올려주실줄 알고 제가 바쁜 관계로 가만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가만 있으셔서 제가 반론 들어갑니다

그 글을 누가 썼습니까?

퍼오신 글이지요?

기본적인 상식도 모르는 사람이 쓴 글입니다

 

 

첫번째  '벌꿀을 영양학 측면에서 분석하면 과포화상태의 과당(果糖)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벌꿀은 포도당이 30~40프로

과당이 30~45프로

자당 1~10프로

올리고당 1~10프로

맥아당 0.5~3프로

그외 아미노산 0.2~0.5프로

유기산 3프로 이하 등등입니다

 

제가 알기론 대개 과당과 포도당이 설탕이 과당과 포도당의 이당류이듯이 비슷한 비율로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설탕보다 단맛이 덜한 이유는 올리고당이나 다른 성분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꿀이 하얗게 서리는것은 벌들이 주로 초본류(풀)에서 꿀을 모아와서 포도당이 과당보다 많을때 생깁니다

아카시아꿀이나 밤꿀같이 목본류에서 모아온 꿀은 절대 하얗게 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하얗게 서리는 꿀을 가짜꿀이라 잘못 아시는데 토종꿀 같은 경우 하얗게 서리지 않는거는 엉터리싸구려 꿀입니다

 

두번째 '토종꿀이 양봉꿀에 비해 좋다는 세간의 일부 인식도 꿀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다'

 

-> 토종꿀이 양봉꿀보다 훨씬 좋다는 거는 상식입니다

우리나라에 서양벌이 들어와 급속하게 토종벌을 대체했습니다

양도 엄청 많이 나오고 토종꿀보다도 훨씬 쌉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토종꿀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왤까요?

당연히 더 비싼 가격을 주고 먹어본 사람들이 약효가 훨씬 뛰어나니까 먹는겁니다

 

양봉꿀은 며칠만에도 한번 뜰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몇가지 꽃밖에 안 섞이구요

토봉꿀은 일년에 한번 뜨고요

그러니 토봉꿀안에는 수백에서 천가지 이상의 꽃에서 꿀이 섞인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야비님도 밑에 댓글에 '꿀은 단일종의 꿀보다는 여러까찌 혼합된 꿀이 좋은 약리효과를 가지는 꿀입니다'

라고 하셧지요?

앞뒤가 안 맞습니다

그리고 양봉벌들이 달라붙는 꽃과 토봉벌이 달라붙는 꽃은 조금 다릅니다

 

또 토봉꿀이 양봉꿀보다 좋은 이유는

양봉꿀은 천적이 많고 병이 많아서 약을 종종 쳐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양봉에는 진드기약도 쳐야 하고 노세마병, 부저병이 오면 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벌들이 병에 걸렸는데 이유를 모르면 무조건 그 벌통을 불질러 버립니다

토봉에도 그런 병들이 있긴 있다고 하는데

토봉은 그런 약 안쳐도 됩니다

 

노장대님이 전에 등산하시다가 목청따는 것을 구경하는데 옆에 있으니 한컵 정도 주더랍니다

그걸 얻어먹고 길을 가는데 잠이 그렇게 쏟아져서 산속에서 그냥 주무셨다더군요

토봉이나 산속의 목청, 석청의 벌들이나 다 같은 벌입니다

양봉꿀에서는 그런 현상이 얼마나 일어납니까?

대개 물찬더덕이니 하는것들이 먹으면 온몸에서 열이나면서 잠이 오고 그러고나면 평생 감기 안 걸린다고 합니다

물찬더덕이 한뿌리에 삼사백만원이니 토봉꿀은 그에 비하면 훨씬 싸지요

일반 토봉 벌통도 깊은 산속에 가져다 놓으면 그 약효는 목청, 석청꿀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지리산 산속엔 꿀이 마약하고 똑같아서 꿀이라면 환장한다는 곰들이 살아서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나 조선의 옛날 전설들을 들어보면

뭐가 자꾸 식량을 훔쳐가길래 잡고 보니 야생인간인데 속세에 살다가

산속으로 도망가서 목청, 석청꿀에 절인 도토리를 먹었더니 삼백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여럿 전해져 옵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런 야생인간(북미에선 빅풋, 중국에선 설인)을 메사니, 미사리라고 불렀다더군요

뭐 이런 내용은 '약초꾼 뻥'이 조금 들어간 것이겠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토종꿀이 확실한 약효가 있다는 말이겠지요

 

여기 지리산 사람들도 아이가 제대로 된 토종꿀 한되만 먹어도

그 아이는 평생 감기가 안 걸린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설탕이 해로운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로는 원래 사탕수수에는 비타민이나 기타 미네랄이 많아서 별 해가 없었는데

그걸 정제하고 정제해서 순수 설탕만 뽑아내기 때문에

그런게 몸안에 들어가면 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가야비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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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 일반인의 오해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벌꿀을 설탕에 비교하여 얘기되는 여러 가지 잘못된 상식들이고,

다음으로는 토종꿀 우위론이다.

 

 


설탕과 관련해 먼저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벌꿀과 설탕의 공통점은 맛이 달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본질은 다르다.

벌꿀은 자연식품으로서 정제할 필요가 없는 감미료이다.

 


벌꿀을 영양학 측면에서 분석하면 과포화상태의 과당(果糖)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당은 포도당과 화학식은 같으나 구조식이 다른 당류로서 과일의 당분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꿀은 단당류의 유기화합물인 설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설탕을 비롯한 어떤 인공감미료도 갖고 있지 못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와 여러 가지 효소 그리고 천연 칼로리를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벌꿀은 인체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고 여러 효소작용으로 체내에서

화학적인 작용을 촉진하여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잘 되게 하면서도 혈당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천연 칼로리인 까닭에 체중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반면에, 설탕은 당도를 달리하는 것들의 유기화합물이다.

사탕수수나 사탕무우에서 생산한 백설탕은 99.9%가 과당과 포도당이 결합된

이당류(二糖類)인 서당(庶糖)이다.

그리고 꿀에 있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이 없고 칼로리뿐이다.

 

 

설탕이 몸에 해로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설탕은 알칼리성 소화액을 분비시켜 칼슘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며, 비타민과 무기물을

        과다 소모시켜 신체의 정상적인 대사에 큰 부담을 주고, 소화기관에서 완전 흡수되기까지는

        장시간 소요되므로 장 내에서 발효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둘째, 체내에 흡수되어 혈액 속에 들어간 설탕은 췌장에 영향을 주어 과다한 인슐린을 분비케 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당을 에너지로 바꾸어 혈액의 혈당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신체의 에너지가 필요할 때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어 복잡한 성인병을 유발한다.

 

 

셋째, 설탕은 칼로리뿐이므로 과다 섭취하게 되면 체중이 증가되고,

        치아 표면에 박테리아의 증식을 불러일으켜 충치나 치주염을 앓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영양소와 효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살균력이 있는 꿀은 그렇지 않다.

 

 

 


설탕과 관련한 또 다른 오해는 꿀의 결정(結晶), 즉 굳는 현상을 보고

설탕 섞은 가짜꿀이라고 단정짓는 것이다.

벌꿀은 밀원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잘 결정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아카시아, 밤, 감나무 등에서 수밀한 꿀은 결정되지 않으나

유채, 메밀, 싸리, 자운영 등에서 수밀한 꿀은 잘 결정된다.

또 꿀을 보관할 때의 온도에 따라서 결정이 빠르기도 하고 더디기도 하다.

예전에는 결정된 꿀을 품질 좋은 것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결정된 꿀은 따뜻하게 보온해 주면 녹는다.

 

 


다음으로 토종꿀 우위론,


즉 토종꿀이 양봉꿀에 비해 좋다는 세간의 일부 인식도 꿀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다.

토종꿀이 양봉꿀에 비해 좋다는 말은 한마디로 전혀 근거가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벌꿀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어떤 꿀이든 차이가 없다.

단지 맛과 향, 그리고 수분 함유량의 차이는 있다.


왜냐하면, 꿀이란 꿀벌이 꽃의 화밀을 빨아다가 먹이로 만들어 자기 집에 저장한 물질이다.


그 과정에서 꿀벌 뱃속의 여러 효소들이 결합하여 화밀이 꿀이라는 물질로 전화되는데,

어떤 꿀이든 성분은 같으며 밀원의 종류에 따라서 맛과 향기가 다르고

꿀의 채밀 시기에 따라서 수분의 함량이 다소 차이가 난다.

 


꿀벌은 낮에 채밀해 온 화밀을 밤새워 먹었다 토하는 일과 날갯짓을 반복하여

완전한 꿀로 전화시키고 수분을 발산시켜 밀방에 꿀이 다 차면 밀납으로 봉해 놓고

차후에 조금씩 먹이로 이용한다.

이같은 일은 어떤 꿀벌이든 다같이 보이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꿀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 중에는 토종꿀은 양봉꿀에 비해 훨씬 좋고

무슨 특별한 성분이라도 함유되어 있는 것처럼 말한다.

 

 

사람들이 양봉꿀을 토종꿀에 비해 성분이 낮다고 오해하는 것은,

토종꿀은 1년에 한 차례 채밀하는 데 비해 서양종 꿀벌은 연간 몇 차례 나누어 채밀을 하고 

채밀량도 토종 꿀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실에서 혹시 질적으로 낮은 수준의

꿀이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인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는 꿀벌의 체구와 번식력, 수밀 능력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다.

 

그리고 밀방이 봉개된 상태에서 채밀한 양봉꿀이라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꿀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꿀벌에 대해 가져야 할 관심은 무슨 벌에서 채취한 꿀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질 좋은 꿀이냐, 또 어떻게 해야 질 좋은 꿀을 많이 채취할 수 있느냐에 지향되어야 한다.

 


꿀에 대한 잘못된 상식 중에는 이외에도 여러 가지 꿀 판별법을 들 수 있다.

꿀을 물에 떨어뜨려 보면 어떤 현상이 생기고, 뜨거운 프라이팬에 태워보면 설탕이

섞인 꿀은 어떻다 하는 식의 판별법인데, 모두 다 옳지 않은 얘기이다.

꿀의 진위 여부는 동위원소 측정 등 과학적인 방법이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다.


 

꿀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이 꿀 먹는 것을 기피하고 질 좋은 꿀도 가짜 취급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질 좋은 꿀을 많이 생산하기 위해 연구 노력하는 사람도 많이 있고,

시중에 유통되는 꿀도 가짜나 불량꿀보다는 질 좋은 자연꿀이 훨씬 더 많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십이월(지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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