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쪽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보이시죠?
저 곳에 통발을 놓고 동강의 물고기들과
조우를 꾀한 남자분들이
아침의 만남을 기대했을 터인데..
밤 새,
통발 팬션에서 잠자던 물고기들의 실종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수달로 잠정 결론을 내리시더군요.
지리산 둘레길 제 4코스 중의 일부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동강마을..
십이월님 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클래식이 흐르는 이쁜 화장실이 있습니다.
산골의 밤하늘은 별들이 유난히 반짝이지만 도시의 가을과는 달리 사뭇 차겁습니다.
해탈님과 유리님 부부께서 나뭇꾼과 선녀의 체면을 살리시느라고 밤을 새울만큼 나무를 해 오시고
모닥불의 열기에 우리들의 묵은 찌끼를 태웠습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우린 자유로웠습니다만 그저 조용한 미소로 배려해 주시던 십이월님..
감사했습니다..
십이월님의 친구..곰돌이의 뒷태입니다.
곰돌이는 이제 막 엄마 품을 떠난 풍산개입니다.
풍산개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는 달리 순하고 낯가림이 없더군요.
곰돌이에게 반해서 앞으로도 간간히 그 모습을 그려볼 것 같습니다.
.
우리들의 이야기를 일일이 다 풀어 헤칠 수 없지만 이원규님의 지리산 시로 대신해 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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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떠 올릴 때면
모닥불 앞의 이야기들과 생명평화를 노래하던 남원 실상사,
그리고 천안 근교의 밤송이까지 함께하신 모든 분들과 일들이 그리울겝니다.
우리는 상황에 따라 나날이 변덕스러울지라도 첫마음을 돌아보는 귀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참여치 못하신 회원님들도 늘 저희 마음과 함께 동행해주심을 느끼며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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