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토요일)
들떠 있는 마음으로 잠을 자서인지 일찍 잠이 깨고 말았다.
살며시 잠자리에서 나와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였다.
미리 챙겨둔 짐을 다시 챙기고 있으니 옆지기가 일어나서 나왔다.
17일 동안이나 집을 비웠던 사람이 또 집을 나가니 좋을 리 없겠지만
그래도 먼 길 떠나는 신랑 그냥 보낼 수는 없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해주었다.
따뜻한 밥을 먹으면서 옆지기가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변함없는 사랑으로 보답하자고 다짐하였다.
7시에 평택을 출발하여 서울로 부지런히 달렸다.
약초마니님, 소목님과 합류하여 겨울여행은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춘천인근에서 조경수 농장을 30년 이상 운영한 “야천”님 댁이었다,
내외분이 기다렸다가 반갑게 맞아 주셨다.
조경수는 묘목으로 파는 것보다는 10년, 20년을 키워서 높은 값으로 판매하는 것이 마진이 많다는 것과
나무를 팔아서 큰 돈을 벌지는 않지만 나무를 키우느라 새로 구입하고 오랫동안 보유하였던 땅이 값이 올라 돈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의 권유에 의해 보조금을 받고 지원을 받아서 묘목을 심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지원을 받아서 심는 작물은 나중에 너무 많아서 판로가 없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에 거꾸로 가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많은 이야기 교환 하였으며 사양을 하였으나 점심을 먹고 가라고 하시어 할 수 없이 폐를 끼쳤다.
아쉽지만 작별을 하고 다음 목적지인 양구로 향했다.
양구군 남면에서 폐교를 임대하여 무엇인가를 하려는 최 ( ) 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목표하신 일을 하기에 장소는 괜찮아 보였지만 함께하려는 사람들을 얻지 못하였으며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하고 계신
최 ( ) 님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시고 싶었던 최 ( )님의 뜻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그 곳을 나왔다.
다음날 방문할 곳이 인재군에 있기 때분에 일단은 인재쪽으로 달렸다.
그러다가 요즘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속초로 가기로 하였다.
다행이 미시령을 넘는 터널이 완공되어 쉽게 속초로 갈 수가 있었다.
속초에 있는 동명항으로 가서 알아 보았더니 일만원에 오징어가 세 마리라고 한다.
완전히 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할 수 없이 횟감을 6만원어치 사가지고 다시 미시령을 넘어 인재로 왔다.
“해오름”님이 마침 집에 계시다하여 그 분이 운영하는 “가래울팬션”으로 갔다.
황토와 나무로 지은 집이었는데 예쁘게 지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집이었다.
안채는 거실을 매우 크게 만들었다는 것도 특이 하였다.
집을 지을 때 어떻게 하면 건축비를 줄일까하는 등의 많은 이야기를 늦게까지 주고받다가 여행의 첫날밤은 이렇게 잠자리에 든다.
현재 시각 새벽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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