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스크랩] 곶감작업 끝

지리산자연인 2015. 2. 6. 09:58

어제 목요일에 곶감 포장 작업이 거의 대부분 끝이 났습니다
나머진 우리끼리 슬슬 하면 됩니다

이제 설날 전까지 열심히 팔아야지요

곶감작업 이거 사람잡네요
방에 앉아서 작업하니 허리 어깨 다 망가지네요
지난밤에도 울 진달래여인 온 몸이 아파서 밤새 끙끙 앓았습니다
아직 결혼도 못했는데 각시 일만 시키다가 집에 가버리면 저 장개 못 가요 ㅎㅎ

 

곶감이 별로 팔리지도 않는데 내년엔 곶감 하지 말아야겠네요
제가 젊은 사람이고 인터넷과 SNS를 해서 이 부근에서는 그래도 잘 파는 편입니다

제가 SNS하면서부터 겨우 적자에서 벗어났어요 

제가 이렇게 인터넷 SNS 했는데도 그래도 판매가 영 부진합니다 ㅎㅎ

설날전까지 완판은 영 힘들어 보여요

제가 이런데 다른 곶감 농민분들은 어떻겠습니까?



며칠전 들은 이야기
도시에서는 곶감이랍시고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만원에 이삼십개 주는게 있는데 그게 아주 쭈굴쭈굴 하다고...
곶감은 그리 쭈굴쭈굴 하지 않습니다

대봉감만 조금 그럴 뿐입니다
그런건 곶감이 아니라 감말랭이라고 봐야 하는데 그런건 우리 감말랭이 보다도 맛이 없습니다

그런건 고추건조기로 말려서 쭈굴쭈굴 합니다
고추건조기로 말려도 요령껏 중간중간 숙성을 시켜주면 그리 쭈굴쭈굴 하지도 않습니다
대봉감 같은 경우 겉이 그리 말라버리면 살은 없고 가죽만 남아서 맛이 하나도 없어요

요즘 나오는 건조기는 건조 숙성 건조 숙성을 시켜주어서 그런 건조기로 말린건 그리 쭈굴쭈굴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건조기 돌린건 맛이 없어요

건조기 돌려서 제맛을 내려면 한달 이상은 건조기로 말려야 하는데 보통 일주일 정도 건조기 돌립니다

 

그런 싸구려 곶감을 만들어 파는거는 다 같이 죽자는 겁니다

전에 토종벌에 설탕 먹여도 그건 꿀이라고 법원에서 판결을 내려버리니 설탕을 쌔리 먹여서는

그런걸 한되에 이만원 도매로는 만원이하에 팔았습니다

원래 토종꿀은 25~50만원 목청 석청은 수백만원도 합니다

그래버리니 제대로 된 토종꿀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거하고 똑같은 사태가 곶감에서 발생하네요

양봉업계에서 설탕 먹인 꿀은 사양꿀이라고 팔자고 하듯이 곶감도 건조기 돌린건 며칠을 건조기로 말렸는지

표시하고 팔아야 합니다


우리가 파는 곶감은 두달 정도 덕장에 걸려있었습니다

우린 건조기를 돌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싸요
그냥 가격만 따져서는 비싸기 때문에 드셔보신 분들이 입소문을 내주셔서 팔립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도로가 얼어 하루 제끼자 했는데 시골에서 그게 안되지요
11시 안되어 아주머니 두분이 오셨길래 그냥 일했습니다
그날 정신없이 계속 이것저것 일하다보니 저녁때까지 도로를 치우지 못해 얼어붙어 버렸네요

저기가 음지라 해마다 얼어버립니다
그래도 올해는 한번도 빙판에 오토바이가 자빠지지 않아서 행복합니다 ㅎㅎ

그리고 올해는 물이 얼어버리지 않아서 물을 마음껏 쓸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 물로 제 여인이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생각해보면 행복해야 할 이유가 아주 많습니다 ㅎㅎ


 

제가 거의 국산자재만 써서 만든 십전대보탕하고 된장을 물물교환했습니다

된장이 십키로는 넘어 보이네요

 

맛없는 된장 맛있게 만드는 방법은 맛있는 된장과 섞는 것입니다

마트 된장도 맛있는 된장과 섞으면 맛있어요

저런걸 씨된장으로 해서 청국장 발효기로 개량메주와 청국장을 만들어서는 저런 된장과 섞어버리면 참 맛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죽염과 약초를 하니 더 맛있습니다

 

죽염이나 황칠나무같이 항산화물질이 많은 환경에서는 잡균이 번식을 못해서 실패가 없습니다


 

강쥐를 출산한 몽실이

울 진달래여인 말로 강쥐들에게 젖물리기 싫어 밖에 나왔다네요
강쥐녀석들이 많이 컸습니다
애들은 자꾸 커가고 젖을 계속 찾고 그러다보니 가끔 저리 밖에 나와서 피하나 봅니다 ㅎㅎ

강쥐들은 이제 눈을 떳습니다


대구사시는 황**님이 저 양봉할때 쓰라고 보내주신 천입니다

보통 풀 자라지 못하게 할때 폐 현수막을 쓰는데 저 천도 풀 못 자라게 하는데 요긴하겠네요
그리고 오봉리 오두막 같은 곳에 커튼을 만들어 써도 되구요


강원도 사시는 코코몽님이 저 먹으라고 보내주신 도라지입니다
이 동생이 나이가 사십이 안되었는데 아이가 셋이고 귀농하여 열심히 더덕 도라지 농사짓고 있습니다
시골 농사일이 쉽지가 않을텐데
하는 농사가 잘 되어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토요일에 대구 동촌유원지
모텔만 엄청 보이네요

뽀빠이고 12회 동기 남도모임입니다
두 친구는 졸업하고나서 27년만에 만났습니다
대구엔 부산보다도 훨씬 미인들이 많데요
오랜만에 큰 도시 나가서 사람들 구경하는건 좋은데 좀 정신이 없네요

25년만에 나이트클럽 갔더니 너무 씨끄러워서리...
의정부의 백악관 나이트클럽이 생각나네요
그런데 노래는 80년대 말 그때의 노래들이 나오고 다들 사오십대 아저씨 아줌마들이더군요 ㅎㅎ

제 체질이 좀 변해서 전에는 어느 정도 술마시면 무조건 잤는데 새벽 세시 넘어서도 계속 술마셨습니다@@
확실히 수경요법으로 심장쪽이 좋아진거 같습니다


우리 각시가 계속 이틀 일하고 병원다니고 하니까 김해 처제 친구가 허리보호대하고 앉는 의자를 들고 왔습니다

한시간 반 거리인데 너무 고맙지요

벌써부터 각시 고생시키고 제가 죽일 놈입니다 흐


 

저 형님이.... 나무를 하고 경운기에 일톤이상은 싣고 내려오시다가 땅이 얼어있어서 커브를 트는데

경운기가 그냥 밀려가서 죽을뻔 했다고 하시네요

저 형님은 뛰어내리시구요

시골에서는 다칠 일이 많아요


 

곶감 포장작업 하러 오신 아주머니들 대접하고 있습니다

메뉴는 장어(아나고)말린거 요리했는데 고추장은 우리 진달래여인표 특제 고추장 소스입니다

우리 각시가 요리에 있어서는 천재적인데 고추장소스가 엄청 맛있습니다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십이월(김병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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