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스크랩] 갯벌에서 자라는 진귀한 보물 , 함초

지리산자연인 2006. 2. 2. 15:08

갯벌에 사는 염생식물인 함초에 사포닌 성분이 함유된 사실이 밝혀져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한국해양대 서영환 교수는 6일 함초에서 사포닌 성분을 분리했으며,사포닌은 강심제나 이뇨제 작용을 하는 인삼의 주요 성분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80여종 가량 분포하는 함초는 지금까지 변비나 숙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성분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함초는 서해안 갯벌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는 한해살이 풀로,퉁퉁하고 마디가 있는 풀이라는 뜻에서 '퉁퉁마디'라고도 불리며,몹시 짜다는 뜻에서 '염초'로도 불려진다.

함초는 칼슘 마그네슘 철 칼륨 인 등 여러 미네랄과 효소 등을 줄기와 가지에 농축한 상태로 지니고 있다. 함초는 전라도 지방에서 대량 재배돼 최근 전남 해남에서 식용화되고 있으며 간장,소금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이나 당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능성 식품이나 약품 개발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서 교수는 "함초의 약리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진행돼 함초로 특화사업을 하겠다는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1. 염생식물의 함초

 

함초는 우리나라 서ㆍ남해안 해안지대의 개펄이나 염전주변등에서 자라는 1년생 초본식물로서 학명은 퉁퉁마디(Saliconia herbacea L)라고 한다.

주로 바닷물과 가까운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이 매우 짜며 줄기에 마디가 많고 가지가1~2번 갈라지며 잎과 가지의 구별이 거의 없다.

 

봄(4월초순경)에 싹이터 여름내내 진녹색으로 성장하다가 8~9월경에 보일 듯 말 듯한 흰색의 아주 작은 꽃이 피며 곧 열매를 맺는다. 이 무렵부터 진녹색의 함초는 빨간색으로 변하며 초가을(9~10월경)에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데, 납작하고 둥근 열매가 바람에 날려 무리지어 자라게 된다.

 

이러한 함초는 장시간 바닷물이나 민물에 잠기면 고사하며 일정지역에 무리지어 자라다가도 염분이 부족하면 자연 소멸되기도 한다. 함초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적절한 염분의 환경을 필요로 하는 염생식물이다.

< 4월 말 > < 5월 말 >

2. 민간에서의 이용과 천덕꾸러기 잡초

 

함초는 우리나라 해안가 극히 일부지역에서 세발쟁이, 해송나물등과 함께 민간에서 이용되었다는 점들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염전주인들에게는 소금생산에 방해가 되는 함초가 귀찮은 존재였으며, 농가에서도 함초가 짜기 때문에 소도 먹지 않는다고 하여 천덕꾸러기의 풀로 여겨 오기도 했다. 

 

함초는 5억년 전부터 진화되지않은 원시 식물이라고 전해지고도 있다.

< 6월 말 > < 7월 말 >

3. 함초의 발견

 

함초는 일본에서 1891년 북해도 아케시 만(厚岸灣)에 있는 작은 섬에서 발견되어 그 아름다움과 희소가치 때문에 1921년 천연 기념물로 지정 되었다. (일본은 해변에 개펄이 거의없음)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는 함초(鹹草=짠맛이 나는 풀이라는 뜻)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일본 가이바라(具原益軒 1631~1716)의 “대화본초(大和本草)”에는 함초말고도 염초(鹽草), 신초(神草), 복초(福草), 사에쿠사(三技)라고 적혀있다.(메인페이지의 'Japan의 함초' 참고)

 

국내에서는 해안가 일부지역에서 주로 나물이나, 분말 등이 이용되기도 했으나 식품공전에 등록되지 않아 제품으로서의 생산이 불가능 하였다.

 

그러나 해가 거듭하면서 연구소나 대학등에서의 시험성적, 성분분석, 동물 임상실험 등을 거쳐 2001년 식품공전에 식품의 주 원료군으로 등록이 됨으로써 제품으로서의 생산이 가능했다.

< 8월 중순> < 9월 중순>

4. 함초의 특성

 

함초의 특징은 육초이면서 해수 속의 성분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함초의 생초를 맛보게 되면 짜면서도 단맛의 느낌을 알 수 있다.)

바닷물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 요오드, 인 등 수십 가지의 미량원소를 비롯하여 갖가지 독소와 효소가 녹아 있는데 해수1톤 속에 1그램(백만 분의 일)의 효소는 바닷물 속의 유기질을 분해하는 작용(自淨作用)을 하기 때문에 깨끗한 바다를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바닷물 속에는 무수한 플랑크톤이나 어패류의 사체(死體)가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이 효소에 의해서 분해되고, 그것이 다시 해초를 자라게 하는 영양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닷물은 맑고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이 효소가 없으면 바닷물은 시궁창같이 악취를 풍기는 더러운 물이 된다.

 

그리고 바다의 효소는 육지의 효소와는 달리 전분을 분해하는 작용은 없고 지방과 단백질만을 분해한다」고 한다. 바닷물이나 개펄 속의 여러 가지 성분을 섭취하며 자라는 함초야 말로 이로운 식물인 것이다.

< 10월 중순> < 11월 초순>

 

5. 함초의 섭취

 

함초는 식사와 관계없이 섭취할 수 있으나 주로 식전에 섭취한다. 짠맛이 강하지만 공복에 섭취할 경우에도 거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섭취하는 순간은 함초 특유의 향과 짠맛으로 인해 다소의 불편함을 느끼게 되지만 갈증이 난다든가 구토 또는 속쓰림 등을 느끼지 못한다. 일반 소금을 섭취했을 때의 느낌과 다르다.

(1) 함초분말의 경우 1회 3~6g(티스푼1~2정도분량)을 종이컵 2잔정도의 음용수에 타서 1일 1~3회 섭취하며 함초환과 캡슐, 정제는 제품의 특성과 기호에 따라 증감 할 수 있다.

(2) 생초나 생즙으로 섭취할 수도 있으나(2~3일 또는 3~4일에 화장실 가는 경우) 분말을 선택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 하며 반듯이 많은 양의 물과 함께 섭취한다. 처음 보름 또는 1개월 정도는 섭취량과 섭취횟수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 섭취의 용도에 따라 섭취량(5~6g)과 섭취횟수(1~3회이상)를 늘리는 것도 좋다. 소량(3~4g)을 섭취할 경우 소화가 잘되면서 왕성한 식욕으로 인하여 오히려 체중이 늘 수 있으므로 꼭 참고해야한다.

(4) 상기 (2)번의 경우에는 속이 더부룩하고 개스가 차면서 답답하고 방귀가 잦으며 냄새가 독하다. 그러나 꾸준히 섭취하면 어느날 평소에 비해 많은 양의 변을 보게되면서부터 점점 불편함을 줄여준다. 만약 계속하여 (5~7일정도)변을 보지 못하고 불편할 경우 섭취를 중단하거나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한다.

 

6. 함초와 음식

 

함초는 염생식물로서 고농도 염분의 환경에서 생육하기 때문에 염스트레스에 적응키 위해 여러 유익한 성부들을 간직하며 자생한다.
양질의 나트륨을 비롯한 다량의 무기질을 비롯하여 효소, 아미노산 등 수많은 미량원소들이 함유돼 있다.

요즘처럼 서구화된 음식문화의 유입과 화학적 조미료 등으로 식상해 있는 시점에서 모두가 유기농법의 농산물을 선호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친환경적 토종식물인 함초야 말로 새로운 식자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손쉽게 함초를 천연 조미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더러 육류, 생선등에 사용할 수 있으며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비롯하여 국수, 파전, 떡, 피자, 빵 등 그야말로 함초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약방의 감초"처럼 "음식에는 함초"라는 등식으로 불리어지는 날이 머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1. 함초칼국수 : 함초의 생초를 즙을 내어 밀가루와 반죽하거나 함초분말과 밀가루를 일정한 비율로 반죽한 칼국수
2. 함초 양념갈비 : 함초의 발효액을 일반 양념과 혼합하여 소, 돼지고기를 잰 양념갈비
3. 함초 바베큐 : 함초 추출액에 닭, 돼지고기를 숙성시킨 숯불 바베큐(구울 때 함초분말을 뿌린다.)
4. 함초 영양 비빔밥 : 함초나물과 함초 고추장을 곁들인 비빔밥
5. 함초게장 : 함초 발효액에 간장을 일정 비율로 배합하여 숙성시킨 게장
6. 이밖에도 회무침, 샐러드, 김밥 등 다수

         

                        함초냉면                                                          함초해물파전

         

                        함초양념소갈비                                                함초돼지갈비

출처 : 오지를꿈꾸는사람들
글쓴이 : e-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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