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토끼허리 고친 새삼
옛날 어느 마을에 토끼를 매우 좋아하는 부자 할아버지가 있었다.
그 는 온갖 종류의 토끼를 키우면서 토끼를 돌보는 하인들을 엄하게
다루 었다.
어느날 하인이 실수로 몽둥이를 토끼 우리에 떨어뜨려 토끼 한 마리가 다쳤다.
그는 들킬 것을 걱정하여 다친 토끼를
콩밭에 숨겼다.
3일 뒤, 주인이 토끼 한 마리가 없어진 것을 알자 하인은 토끼를 가져 왔다.
그런데 토끼는 더 팔팔했다.
이상히 여긴 하인은 다른 토끼의 허 리 뼈를 일부러 부러뜨린 뒤, 다시 콩밭에 놓아 두었다.
사흘 뒤에 가 보니 역시 토끼는
건강하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하인이 허리를 못 쓰 고 누워 있는 아버지한테 그 이야기를 하자
아버지는 토끼가 무슨 풀 을
뜯어먹는지 자세히 알아보라고 했다.
하인은 다시 토끼를 몽둥이로 때려 허리를 다치게 한 뒤에 콩밭에 갖 다 놓고는 숨어서 지켜
보았다.
토끼는 몸을 움직여 콩밭에 난 잡초 를 뜯어먹기 시작하더니 3∼4일 뒤에 건강해졌다.
하인은 잡초에 달 린 열매를 따다가
끓여서 아버지에게 드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 지는 허리의 아픔이 없어지고 두 달쯤 뒤에는 밭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튼튼해졌다.
그 후 하인은 그 약초의 열매를 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약초의 씨앗을 먹고 허
리 아픈 것이 나았다.
그러나 아무도 그 약초의 이름을 몰랐다. 이름이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한참 생각하다가 토끼 허리를
고쳤다고 해서 토끼 토(兎)자와 그 풀이 실처럼 엉켜 있다 하여
실 사(絲)자, 씨앗 자 (子)자를 합쳐 ‘토사자’라 이름 지었다.
토사자는 우리말로 ‘새삼씨’라고 부른다.
칡덩굴이나 콩밭에 많이 기생하는 식물로 잎이 없고
누런색이나
누런 밤색의 덩굴이 다른 식물 을 감고 올라가며 자란다.
열매는 들깨만하고 빛깔은 갈색이다.
열매는 보약으로 귀하게 쓴다.
새삼씨의 맛은 달고 매우며 성질은 평하다.
주 로 간과 신장을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한다.
새삼씨는 양기를 돕고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다.
신장이 허약하여 생긴 음위증, 유정, 몽설 등에 효과가 좋다.
또 뼈를 튼튼하게 하고 허리 힘을
세게 하며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또 오줌소태와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질환, 설사를
낫게 한다.
새삼 덩굴 과 씨는 당뇨병 치료에도 좋다.
새삼 덩굴을 즙을 내어 한 잔씩 마시 거나 씨앗을 달여 차처럼 자주 마시면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
밤눈이 어두울 때는 새삼씨 120g을 술에 3일 동안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달 걀 흰자 위에 개어 알약을
만들어 빈 속에 따뜻한 술과 함께 먹으면 매우 좋다.
심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저절로 새어 나오거나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을 때에는
새삼씨 40g과 쇠무릎지기 80g을 한데 넣고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과민성 장염에는 삽주 뿌리,
오미자 등을 섞어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좋고,
오줌소태에는 새삼씨와 용골, 모려분, 감국, 구기자, 황백, 두충 등을 각각
같은 양으로 달여서 마신다.
새삼 술을 마시면 피로가 없어지고 양기가 좋아진다.
오래 먹으면 몸이 따뜻하고 여성의 냉증이
없어진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을 때 새 삼 술로 세수를 하면 얼굴이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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