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부기 빼는 이유 체내 이뇨작용 촉진한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쳐 여유로움을 찾고 싶을 땐 고즈넉한 시골 정취가 그리워진다.
그럴 때면 단아한 기와집 아래 동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따스한 호박죽을 나눠먹는 풍경을 떠올려보자. 풍성하고 탐스러운 호박의 이미지가 주는 느낌처럼 시골의 인심과 온정이 묻어난다.
예로부터 ‘동짓날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 내려올 정도로 호박은 단백질, 탄수화물, 미네랄, 식유섬유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등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호박죽이나 호박전 등 호박 열매를 이용한 요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호박잎을 쪄서 쌈을 해먹는 우리네 식탁을 떠올려보면 호박은 꽃에서부터 열매, 그리고 잎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이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되는 일등 과채류다.
특히 호박은 콩팥 기능이 나빠서 부종을 겪는 환자나 회복기 환자들이 부종을 줄이기 위해 죽이나 즙으로 만들어 먹는 인기 메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상당수의 산모들이 출산 후 일정 기간 호박즙을 복용한다. 호박즙이 산후 부기를 빼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호박을 먹으면 부기가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박즙이나 호박죽을 섭취할 경우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호박이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체내의 이뇨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즉 호박을 섭취하면, 체내에 머물면서 부기를 야기하는 수분이 밖으로 배출된다. 이는 수박이나 커피, 또는 술을 먹었을 때 자주 소변이 마려운 것과 같은 원리다.
김상우 분당차한방병원 부원장은 “출산 후 부기는 콩팥이 나빠서가 아니라 임신 중 피부에 축적된 수분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좋다는 말만 듣고 무턱대고 호박을 먹을 경우 생리적으로 제 기능을 찾아가는 콩팥에 오히려 더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후 부기는 땀을 내서 빼는 것이 가장 좋고, 만약 호박을 산후 조리용 식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출산 1개월 후 소변 이상 또는 부종이 발견될 때나 먹는 것이 좋다.
호박이 누런 빛깔을 띠는 이유는 호박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카로틴 때문인데, 이 성분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약용으로 쓰이는 늙은 호박을 고를 때는 누렇게 잘 익은 것을 골라야 약효가 뛰어나고 당도도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박을 크게 늙은 호박과 애호박으로 분류하며, 이는 용도에 따라 약호박과 일반호박으로 부르기도 한다.
수렴 작용을 하는 탄닌 성분이 호박 내부의 섬유질 조직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호박이 물러지는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다. /장미경 기자 rose@sciencetimes.co.kr | ||||
2006.02.15 ⓒScience 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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