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토흙집 내부(황토벽돌집이 아니고 황토흙집임) ![]() 귀틀집 내부 ![]() 2층으로 올린 귀틀집 ![]() 다른 이 힘을 받지 않고, 거의 혼자 지었다는 귀틀집 ![]() 창문으로 보이는 2층계단(다락을 만들었는데, 괜히 만들었다고... 창고역활뿐) ![]() 원목을 크게 가공하지 않고 원래대로 사용하여 목재값은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았음. (비싼 원목이 아님) ![]() 2층과의 경계 ![]() 귀틀집 내부 ![]() ![]() |
딸은 오동나무, 아들은 소나무? 아들을 낳으면 선산에 소나무(잣나무)를 심고, 딸을 낳으면 밭두렁에 그 아이 몫으로 오동나무를 심어 시집갈 때 농이나 반닫이 등의 가구를 만들게 하고, 아들나무인 소나무는 죽을 때 주인의 관을 짜는 데에 쓰였다고 하죠. 소나무나 잣나무 등의 침엽수는 조직이 치밀해 집을 지을때 사용하는 목재 입니다. 집의 기둥이나 대들보 등에 사용하는 목재로 이용합니다. 장마 첫날인 일요일, 미리 연락하고 인월 일성콘도 앞, 통나무 작업장으로 나무보러 갔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주요 수종은 낙엽송,잣나무,소나무,참나무 등입니다. 낙엽송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가격이 싸고 가공이 용이해선지? 모두 제재소로 실려가더군요.(집게달린 포크레인으로 11톤 트럭에 차곡차곡 실음) 나이테가 굵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라 가공하면 무늬가 아름답고 질감이 멋지게 다가온다고 합니다. 잣나무는 낙엽송 다음으로 벌채량이 많은 편이지만, 건축재로서는 재질이 연약한 편이라 기둥목보다 내장재로 쓰입니다. (잣나무 숲에 모기 한마리도 없습니다. 야영지로 적격?) (반대로 대나무숲에는 모기가 드글드글, 모기의 바다 ^_^) (어제, 밤 12시까지 죽순 삶았은데, 가스값이 꽤 나올 듯 함 (껍질채 삶아야 맛이 좋다고 하니, 속에 있는 죽순익히려고 가스불만...??) 나무로 건물을 올릴 때, 중앙기둥은 전나무로 하고, 벽판재는 잣나무로, 천장은 소나무 소재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궁합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한옥에서 가장 선호하는 나무는 육송입니다. 산판에서 벌목한 국산 소나무(육송)를 제일 많이 선호합니다. 한옥을 둘러보면, 집 기둥이나 대들보 서까래 등의 목재가 대부분 육송이죠. 재밌는 것은 소나무류, 전나무, 잣나무만 침엽수림이 아니고, 은행나무, 주목, 비자나무도 침엽수라는군요. 주목을 톱으로 잘라보면 눈으로 햇수를 세기힘들 정도로 나이테가 빽빽합니다.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이 가장 알아주는데,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여기 지리산변 비자나무 군락지 보면, 나무 굵기가 어른 팔둑만한 넘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둑판은 예전 일본 비자판을 알아줍니다. (각기병 환자처럼, 바둑돌을 놓으면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원래대로 나온다함)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정창원의 바둑판이 김옥균이 사용하던 바둑판인데, 지금처럼 화(성)점이 9개 아닌 4갠가 5갠가 되는 바둑판입니다. ^_^ (한국에서 건너간 판이라 비자판이 아닐겁니다. 기억이 확실하지 않음) 바둑판의 재료로 은행나무도 거의 최상급에 속하지만,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비자나 은행이나 좋은 재질임을 말해주는 증거네요. (큰 은행나무 하나 구하면 바둑판 9-10개 만들 수 있음) (아, 일본에는 우리처럼 공식적으로 국보 몇호라고 지정하지 않죠) 말이 옆길로 샜네요. 어제 살펴본 인월 통나무 작업장엔 대부분 낙엽송이었습니다. 잣나무도(둘레가 1자 길이가 12자, 10자, 8자) 몇 나와 있었는데, 쥔장 할아버지 얘기가, 가공하면 향이좋고 무늬가 반들거려 고급스럽게 보인다는군요. (원래 1자는 33cm인데 가공하면 30cm로 되니, 1자하면 통상 30cm로 함) 사장이 둘이라(인월산판사장, 구례산판사장) 가격흥정은 오늘로 미뤘습니다. 통나무 하나가 0.5톤정도 되니까, 그 쪽 산판 용어로 대략 100사이 정도 됩니다. 구례친구는 1(한)사이에 450냥- 500냥 쳐주려고 하고 팔 사람은 조금 더 원하는 눈치였습니다. 잣나무 기둥목 하나(껍질벗겨 가공하면 1자 통나무가 7치나 8치로 변함)가 0.5톤 정도니까 한 사이에 500냥씩 계산하면, 100사이니까 통나무 하나에 50000냥 내외가 됩니다. 오늘 점심무렵 인월에서 연락이 왔는데,잣나무 목재가 30톤 정도 된다는군요. 30톤이면 6000천 사이(1톤은 210사이), 한 사이가 500냥이니까, 약 300만냥의 가격입니다. 내일 실러 가기로 했습니다. 제재소로 바로 가지고 가서 사각기둥목으로 가공한 다음, 임실 통나무 한옥학교로 가지고 갈겁니다. 안면터둔, 전국에서 온 한옥학교 학생에게 제재소에서 가공한 목재를 교부재로 주어, 끼워맞추기 재단을 한다음, 산동으로 가져올 예정입니다(보관). 지을 건물인 한옥황토방 디자인도 한옥학교 캐드디자인팀에 맡겼습니다. 연습? 공부도 하고 실습도 하니 일석이조죠?? 한옥 황토방을 짓기위해 기둥목이나 서까래 나무가 필요한데, 미리 미리 조금씩 준비를 해놓는 것이 저렴하게 재료를 구입하는 한 방법이죠. 전남도에서 2500만냥, 구례군에서 2500만냥 지원(보조)이 있습니다. 관에서 지정한 한옥형태로 지으면 5000만냥을 무상지원해 줍니다. 아마 남도 관광지의 모습을 좋게 보이려고 하는 제도같네요. 임대는 안되고 자기 땅에 지어야 되고, 건축면적보다 대지가 최소 2배이상 넓어야 되고, 살림집이 있으면 프라이버시 공간을 살린(동선 따로) 방(최소 방둘)에 화장실 싱크대- 마루가 있는 방을 꾸며야 보조가 나옵니다. 최소 건축면적은 25평 이상입니다. ^_^ 쉽게 말해 민박집 용도로 방 4개짜리(주인이 같이 살면 동선이 다른 방2개) 집을 이으면 공짜로 5천만냥을 준다는 얘깁니다. 5년동안은 건물을 팔지 못하는 조건이 달려있습니다. 담은 건물 벽의 중간 높이로 짓고, 기와지붕이 보이도록 하며 담의 위쪽에 기와를 올리도록 세세한 규정이 있습니다. 민족생활사람들이 살고 있는 민족생활관(지부, 여럿)에 가보면, 모두 흙집- 황토방- 한옥 목구조 주택과 같은 친환경적인 소재의 주택입니다. 사람 건강에 좋고 에너지 효율이 좋아 경제성이 뛰어납니다. 세멘트 집과 달리 목구조 주택은 오래갑니다. 단열효과도 좋고 차음효과가 있습니다. 공간활용이 뛰어나고 쾌적하며, 보수 및 증개축이 쉽습니다. 화재에 대한 안전성에서도 우수하구요. ^_^ 옛날처럼 싸리대나 수수깡을 엮고 흙벽을 만드는 방식은 요즘 없습니다.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올려 집의 틀을 짜고, 그래서 한옥은 집을 짓는다고 말하지 않고, 집을 짠다고 합니다. 애가 아파, 산동면 지리산 온천 신평마을에 짓는 공사비 8억짜리 한옥처럼, 황토집말고 한옥은 제대로 지으려면(짜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긴 하지만요. 개인주택으로 국세청 공시지가 1위인 이건희회장집도 한옥구조인데, 밖은 한옥이지만, 아마 안 쪽은 양식의 모양으로 지어졌을 겁니다? 소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황토로 벽을 쌓으면, 건강에 좋은 참살이(웰빙) 집을 싸게(?, ^_^) 지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기 노력이 들어가야 되겠죠. 지난 4월, 화개 검은별님 얘기중에 지리산에 집을 지어 살고 싶은 이들은 많은데, 땅구하는 엄두가 나지 않아 벽에 막힌다는군요. 이해가 되는 말입니다. 사람이 모두 떠나간 빈집이 아니라면 말이죠? ★일성콘도에서 오는 길에 들꽃산장에 들렀습니다. 현재 들꽃산장에 아무도 없어 반폐허가 되가고 있더군요. 연못에 노닐던 잉어나 고기도 없고, 들꽃님 있을 때는 잡초도 뽑고 관리가 좋아 낭만적인 장소였는데... 사람이 없는 무인주택이니 허술해지는 것은 당연지사죠.
초가삼칸은 아니고 너와를 씌운 아담한 나무흙집.
벽에 중간 중간 통나무를 잘라 황토를 고정시키는 역활을 함.
벽에 박힌 통나무와 굵은 너와가 투박하지만, 잘 어울림.
너와를(다른 곳) 씌운 원형 흙담집
서까래가 파리시내처럼 에펠탑을 중심으로 모임
지붕나무를 한 장 한장 덮어 하늘을 가림. ^_^ (위에 비닐을 씌우고 진흙을 바르고 다시 검정방수포를 두르고 너와를 올리게 됨)
너와 원형 황토흙집 내부
blog.empas.com/gomnaroo
출처 : 촌라이프
글쓴이 : 평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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