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우울한 이유

지리산자연인 2006. 4. 7. 13:08

인간의 기분상태는 일조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은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어두운 곳에 있으면 침울해지고 기분이 가라앉게 됩니다.

그 이유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데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어두울수록 더 잘 분비되게 됩니다.

멜라토닌은 사람의 수면을 관장하는 호르몬인데
조명이 어두우면 잠이 잘 오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으로부터 만들어지게 되는데,
세로토닌은 뇌 안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사람의 기분을 관장합니다.

그 때문에 뇌 안에 세로토닌의 양이 많아지면 기분이 좋아지고,
반대로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게 됩니다.

비가오면 기분이 울적해지는 이유는,
일조량이 적어지고 날씨가 어두어지면, 우리의 뇌 안에서 멜라토닌을 더 많이 만들어내게 되고,
멜라토닌은 세로토닌으로부터 만들어지므로, 뇌 안에 있던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어지면
자연히 세로토닌의 양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므로 우리의 기분이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비오는 날 라면이 먹고 싶어진다거나 부침개가 먹고 싶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는데요,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전구물질로부터 만들어지는데
이 트립토판은 탄수화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탄수화물 --> 트립토판 --> 세로토닌 --> 멜라토닌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세로토닌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고
따라서 기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오는 날 라면이 먹고 싶은 이유는
탄수화물을 섭취하여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기분을 상승시키려는 우리 신체의 자연적인 반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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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몸이 무거워짐을 느끼는 이유는 크게 네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비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 집니다.
저기압!
이 습기란 놈은 한의학적으로 말하면 무겁고 탁한 성질이 있어서 인체의 기혈 순환에 지장을 주어 몸을 무겁고 차게 만듭니다.
그래서 비가 오면 괜히 몸이 무거움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도 일어나기 싫고 일어날 생각도 나지 않는 것입니다.
즉 비가 오면 습도가 높아져 인체에 습한 기가 스며 들어 우리 몸을 무겁게 만들고 컨디션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죠.
특히 노인들이 바로 관절염 같은 것이 더 쑤시고 아픈 것은 바로 이 습한 기운이 몸을 차게 만들고 무겁게 만들어 더욱 아프게 만들기 때문이죠.

둘째, 비가 오면 대지 중에 음이온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음이온이 증가하면 몸이 축 쳐지고 몸이 무거워집니다.
물론 이것을 한의학에서는 습한 것이라고 해석을 하지요.
그런데 음이온이 증가하면 몸은 무거워 지지만 상대적으로 정신은 더 맑아진답니다.
아마도 비가 오면 여러가지 사념에 잠기기 쉬운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겠지요.


셋째, 비가오면 대기의 기압이 낮아져서 인체를 누르는 힘이 작아지므로 근육이나 관절 등이 느슨해져서 몸이 무거워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평상시보다 더 나른해 짐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 대기압이 낮아져서 근육이나 관절 등이 느슨해져서 그런 것이죠.

넷째, 햇볕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햇볕을 받으면 우리 인체는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들어 잠에서 쉽게 깨어나게 해 줍니다.
그런데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이러한 작용이 일어날 수 없으므로 잠에서 깨기가 어렵게 되는 것이죠.

이상 위와 같이 4가지 원인으로 인해 비가 오면 잠을 더 오래 자도 몸이 가뿐하지 않은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