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업연구원 윤갑희
1) 머 리 말
표고톱밥재배는 원목재배에 비하여
활엽수자원을 거의 100% 이용 할 수 있으며,
재배기간이 대단히 짧아 자금회전이 빠르고,
재배과정의 많은 부분을 기계화할 수 있어 인력난에 대처할 수 있으며,
톱밥재료에 대한 버섯 수확량도 2-3배에 달하여 원목재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고, 시설에 의한 재배방법으로 연중 안정적인 생산
이 가능하여 생산규모를 적정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다.
우리 나라의 표고재배방식은 원목을 이용한 야외재배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재배인력의 노령화, 부녀자화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갈수록 재배여
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으로 금후 많은 재배자가 표고톱밥재배로 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2) 표고톱밥재배에 적합한 품종
현재 우리나라에서 종균으로 판매되고있는 품종은 산림청에 등록된 품종으
로 원목재배용 종균이 11종이 있으며, 톱밥재배용 종균은 산림청 임업연구
원에서 개발하여 '94.7.21 신품종으로 등록한 산림5호, 산림6호와 농촌진흥
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하여 등록한 농기3호 1종을 포함하여 모두 3종
의 톱밥재배 전용 품종이 등록되어 있다.
3) 종균의 준비
종균은 재배자가 직접 배양하는 것보다 종균 전문배양소에서 구입하여 사용
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안전하다. 자가소비용 종균은 재배자가 직접 배양하
여 사용하더라도 법적인 규제를 받지 않으나 종균을 타인에게 판매하는 것
은 금지하고 있다. 판매용 종균은 품종보증과 재배자의 안전을 위하여 정부
에 등록된 종균에 한하여 증식, 배양한 후 검사기관에서 검사를 마친 종균
만을 판매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검사받은 종균을 신용있는 종균배양소로부
터 구입해야 한다.
4) 톱밥배지의 재료
① 톱밥
톱밥재료로는 보통 표고원목재배에 이용되는 수종이 좋으나 외국수종 중 라
왕은 좋지 않다. 톱밥재료로 적합한 수종을 열거하면 상수리나무, 물참나
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물갈참나무, 호도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가시
나무류, 모밀잣밤나무류, 서어나무류 등이 좋다.
② 영양제
주로 쌀겨(米糠)을 사용하나 그 외에도 밀기울, 옥수수기울 등이 사용되기
도 한다. 이들 영양제의 효과는 비슷하나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며, 우
리 나라에서는 자원이 많은 쌀겨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영양제는 신선
한 것을 사용하여야 하며 오래된 것, 변질된 것, 습기를 흡수하거나 유지성
분이 흘러나온 것 등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5) 톱밥배지 조제
① 재료의 혼합
톱밥과 영양제의 적정 혼합비율은 10:1 - 10:1.5정도이며 많이 사용하는 경
우에도 10:2를 넘지 않도록 한다. 재료에 따라서는 10:2에서도 양분 과잉으
로 자실체(버섯)형성이 저해되거나 균사의 생장을 느리게 하고, 해균 발생
을 촉진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혼합비에 주의하여야 한다. 톱
밥, 밀기울, 쌀겨, 옥수수기울 등 배지재료는 건조하여 있는 상태에서 혼합
할 때에는 완전히 혼합한 후에 물을 넣어서 함수율이 60~65% 정도 되게 조
절한다. 또한 톱밥과 쌀겨로 조제된 배지의 중량비로 탄산칼슘 0.6%, 질산
칼륨 0.4%, 설탕 3%내외로 소량 첨가하면 균사 생육이 크게 촉진된다.
② 배지만들기
용기
표고톱밥배양에 쓰이는 용기는 병과 P.P봉지(袋) 등이 있으나 주로 많이 이
용되는 것은 사용하기에 간편하고 내열성이 강한 P.P봉지이다. 이 봉지는
제조회사에 따라서 다르나 기본적으로는 통기구멍이 크고, 수가 많은 것이
좋다.
배지넣기
배합이 완료된 배지를 소요량만큼 넣어 가볍게 다져주고, 직경 1.0-1.5cm
되는 봉으로 배지 윗면의 면적에 따라 1-6개의 통기구멍을 만들어 준다.
톱밥을 넣을때 너무 허술하게 넣으면 배지량이 적어 버섯수확량이 적어지
고, 또 너무 단단하게 다져 주면 균사의 생장이 늦어지므로 접종구멍이 무
너지지 않을 정도로 알맞게 다져준다. 둥근 기둥형은 통기공 입구를 솜 또
는 P.P마개로 막아 준다. 벽돌형은 측면에 공기필터구멍이 붙어 있으므로
봉지를 접어서 호치키스로 집던가 고무밴드로 묶거나 열접착하여 해균의 침
입을 방지한다.
톱밥배지 크기
표고 톱밥배지의 크기가 버섯발생량 및 버섯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본 결과 버섯 발생량은 배지크기에 비례하여 증가되었으며 버섯의 품질은
2kg이상의 배지 이상에서 품질이 양호하였다.
6) 배지의 살균
살균방법은 증기, 건열, 약제살균방법 등이 있으나 표고는 증기살균 방법으
로 살균한다. 고압살균기 내부의 압력을 1.0-1.2kg/㎠로 하여 118-121。c
의 고온에서 90분간 살균하는 고압(高壓) 또는 가압(加壓)살균방법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
7) 배지의 냉각
살균이 끝난 배지는 뜨거울 때(배지온도 85。c) 꺼내어 냉각시킨다. 또 냉
각실의 창문을 열어 외부공기에 의하여 배지온도가 45。c가 될 때까지 자연
냉각시킨다. 작업진행상 시간을 단축하고자 할 때에는 배지내부의 온도가
45。c 전후가 될 때까지 냉동기로 강제냉각을 하기도 한다. 접종하기 적합
한 배지의 온도는 18。c 내외이므로 접종실에 옮겨서 접종을 한다.
8) 종균접종
① 접종실의 구비조건
접종실 입구는 준비실을 두어 출입시에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직접 들어오
지 않도록 한다. 천정에는 자외선 살균등을 설치하여 접종하지 않을 때에
는 늘 살균등을 켜놓도록 한다. 또 접종하기 직전에 접종대, 천정, 벽 등
에 우스판 100배액이나 다이젠 300배액 또는 벤레이트 1,000배액 등 살균제
를 살포하여 완전히 살급한다.
② 접종방법
전자동 또는 반자동 접종기가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으나 표고톱밥배지용 접
종기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다. 현재는 병재배용 접종기를 그대로 사용하
고 있는 실정이다. 접종할 종균의 양은 톱밥배지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약
10g정도의 종균을 배지표면에 골고루 분산되도록 접종한다. 접종할 때의 실
내온도는 18。c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9) 배양
① 배양전기(培養前期)
배양실의 설비
톱밥봉지재배는 공기조화시설을 이용한 연중재배가 많으며, 배양실의 온도
는 15。c에서부터 25。c 까지 조절이 가능하여야 한다. 따라서 균사배양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냉·난방기 및 가습기를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균사생육에 따라서 발생하는 배양 실내의 탄산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환풍시설도 반드시 필요하다.
배양실의 소요면적
배양실내에 얼마나 많은 양의 톱밥배지를 넣을 수 있는가는 그 구조에 따라
서 차이가 있으나 1∼1.2kg의 톱밥배지 점유면적은 밑바닥 직경이 약
12cm, 높이 30cm이면 충분하므로 1.8m×5cm인 선반에 60개의 배지를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천정높이가 3m인 배양실이라면 8∼9층의 선반을 90cm통로
양편에 설치할 수 있다. 보통 바닥면적의 50%를 작업공간으로 하면 배양실
1평(3.3㎥)에 960∼1,080개의 배지를 넣을 수 있다.
배양조건
온도 : 배양실 온도는 20。c내외가 되도록 유지하고 후기에는 20-23。c로
관리하면 접종후 50∼60일만에 균사가 완전히 자라게 된다.
습도 : 봉지재배의 경우 배지내의 습도를 60-80%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
며 심한 건조와 과습은 피하여야 한다. 가습할 때에는 연무형(煙霧型)가습
기가 좋다. 그러나 공기조화시설로 60∼80%의 습도를 유지토록 시설된 배양
실에서는 별도로 가습할 필요가 없다.
환기 : 표고는 탄산가스의 농도가 10%이하 일때, 원기가 형성되고 자실체
가 충분히 발생하므로 배지 속의 탄산가스를 강제로 배출시키기 위하여 배
양실내의 환기에 유의하여야 한다.
빛(光) : 빛은 균사배양전기(前期)중에는 필요하지않으나 작업 또는 배양실
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
배지뒤집기 : 배양전기 30-40일 사이에 1회 정도는 뒤집어놓기를 하여야 하
며 선반 상단과 하단, 그리고 선반 속의 배지를 겉으로 위치를 바꾸어 배
지 내의 탄산가스농도를 균일하게 유지한다.
② 배양후기(培養後期)
표고균사가 자라서 톱밥배지에 만연하게 되면 배지의 표면이 갈색 내지 흑
갈색의 피막으로 덮히게 된다. 약 60일, 즉 배양전기가 완료되는 시기부터
톱밥배지를 약 50∼150 룩스의 빛이 있는 곳에서 30∼40일간 더 배양하면
배지표면에 갈색피막이 형성된다. 이 피막이 형성되면 이제까지 P.P봉지나
병으로 보호되던 표고균이 만연된 배지덩이는 외부공기와 접촉시켜도 다른
균에 잘 오염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지내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게 된다.
10) 버섯발생
① 발아실(發芽室)
최근에 사용되고있는 표고톱밥재배용 발생실은 파이프하우스가 많으며 그
중에는 공기조화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곳도 있다. 표고 재배 전 과정에 걸
쳐서 실내의 고온다습과 탄산가스의 고농도를 피하여야 한다. 파이프하우스
로 발생실을 만들 경우, 2중 또는 3중터널로 중간 공기층을 만들어 온도,
습도, 환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고안하여야 한다.
② 발생실의 소요면적
표고 발생실은 배양실에 비하여 톱밥배지당 점유면적을 많이 차지한다. 1∼
1.2kg의 톱밥배지의 밑바닥 직경은 10∼12cm이므로 배지측면으로 갓의 직경
이 10cm되는 자실체가 발생한다면 완숙한 톱밥배지를 배열할 때 각 톱밥배
지 둘레에 10cm의 여유를 두고 배치하여야 한다. 톱밥배지 수는 12개로 평
면적 1평에 24개, 선반을 8층으로 하였을 때 190개 내외의 배지를 수납할
수 있다.
③ 발생실의 환경
온도
발생실 온도는 일반적으로 15∼20。c 정도로 낮은 온도가 유지되어야 한
다. 발생실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갓과 줄기의 생장이 매우 느리고, 고온
인 경우에는 반대로 버섯의 생육이 아주 빨라진다. 그러나 온도가 너무 높
으면 잡균에 오염될 염려가 많다.
습도
발아할 때의 습도는 90%내외가 되도록 한다. 버섯발생실로 옮긴 톱밥배지
에 곧 살수하여 발아할 때에 건조로 인한 기형버섯의 발생을 방지하도록 한
다.
광선
광선은 발아에서부터 버섯 생장기간 동안 계속 150-350룩스를 유지하여 주
는 것이 좋다.
① 1차 수확후의 톱밥배지 관리
휴양후 침수처리법
1차 수확한 톱밥배지를 일정기간(10일-15일) 동안 20。c에서 건조상태로 휴
양을 시킨 다음 24시간 내외로 냉수에 침수처리 후 다시 제2차 발생을 시키
는데, 경량배지(輕量培地)로 조기 수확을 목표로 할 때에는 1차 발생처리부
터 침수조작을 하기도 한다.
연속 발생법(무휴양 발생법)
제1차 버섯발생에 이어서 충분한 살수와 가습처리로 톱밥배지를 건조시키
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버섯을 발생시켜 수확하는 방법이다.
11) 수 확
자실체(버섯)의 수확은 톱밥배지에서 버섯이 돋은 후 갓 뒷면에 있는 막이
갈라지기 직전에 채취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갓이 완전히 핀 것을 100으
로 하였을때 약 60-65 정도 피었을 때를 채취시기로 한다. 한개의 균상에
서 3번을 채취하였을때 배지무게의 30%까지 가능하다.
12) 맺음말
우리 나라의 표고톱밥재배는 이제 시도되고 있는 단계로 농가 일괄 생산방
식의 재배형태는 몇 개의 영농조합에서 착수하고 있고, 배양센터 구입방식
재배형태는 소규모로 몇 농가에서 꾸준히 시도되고 있으며 이들 재배가 성
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어떤 형태의 재배가 되든 재배규모에 알맞는 배양실과 발생실의 확보가 우
선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기자재의 설치가 중요하다. 표고톱밥재배방법은
기계화, 생력화로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참나무자원을 톱밥형태로 거의
100% 이용할 수 있어 자원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공장화 생산체계로 많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금후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
된다.
'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유황합제 제조기 도면입니다. (0) | 2006.04.10 |
---|---|
톱밥재배용 표고 개발 (0) | 2006.04.09 |
[스크랩] 고추재배 요점정리2(바우골) (0) | 2006.04.08 |
[스크랩] 토종고추가 이많큼*^^* (0) | 2006.04.08 |
[스크랩] 별장지기님 "천혜녹즙" (자연농업)입니다. (0) | 2006.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