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부활하셨다. 너무도 기쁘다. 이제 술도 마실 수 있고 한창 바쁘게 일할 시간에 가야하는 평일 낮미사도 필요한 경우 빠져도 된다 !!! 사순동안 매일미사와 금주를 약속한 비올라는 정말 예수님이 겪으셨던 시련에 비길만한 고생을 했다. 알콜부족으로 살은 퍼석퍼석해졌고 교우관계가 무너졌으며 농사일이 많이 미뤄졌다. 인간하고 한 약속이 아니라 위에 계신 분과 한 약속이라서 어길 수 없었다. 다시는 그런 약속 안한다. (재의 수요일에 이상한 분위기를 조장하신 스테파노 신부님 사랑합니다. 다시는 시험에 들게 하지 마소서...^^)
이 기쁜 날 막걸리 한잔 걸치고 책상에 앉았다가 갑자기 착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공간에 계신 분들이 가장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드려야 겠다...
이름하여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10계명 !!
검색해보면 수없이 나온다. 잘 배운 사람들이 조언이랍시고 하는 말들 가만히 보면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지극히 원론적인 말만 나열해 놓았다. 그러면 물론 좋다. 하지만 그게 되면 귀농 몽땅 성공하지 왜 실패하겠나!!!
인간이라는 한계 또 현실이라는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제시하는 10계명은 몽땅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감히 주장한다. 이에 실제 경험이며 적당히 세속적인 그래서 현실적인 비올라만의 10계명을 발표하겠다. 이것은 지난 1년간 느꼈던 점들을 끄적여 두었던 메모를 토대로 작성하였다. 사실 10계명이 안되는데 억지로 만든 것이 몇개 있음을 고백한다.
지금부터 시작한다.
1. 마음 다잡기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막연히 현재 하는 일이 갑갑해서 귀농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또한 단지 시골생활을 동경해서 귀농하는 분들 성공가능성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귀농을 하면 많은 부분이 바뀐다. 정말 많이 불편하다. 비올라는 귀농하기 전에 T모양으로 표를 그려놓고 한편엔 좋은 점, 다른 편엔 나쁜 점을 몇 달에 걸쳐 써 보았다. 여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방법인데 비올라는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였다.
‘공기가 맑다’와 ‘일정한 수입이 없어진다’가 같은 점수면 안될 것이다. 가중치는 대체적으로 자금과 관련하여 정하면 된다. 그 순간에는 좋은 점이었다가 나중에 보면 나쁜 점이 될 수도 있으며 같은 항목이 좋은 점이 될 수도 있고 나쁜 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이런 방법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성급하게 항목을 적다보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들이 튀어나온다.
비올라의 경우 귀농을 생각하면서 좋은 쪽이 나쁜 쪽의 4배가 되면 귀농하기로 했었다. 자신이 매기는 점수기에 좋은 쪽으로 후하게 주겠지만 적어도 4배가 되면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올라의 경우 4배가 조금 넘어섰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희망도 생기고 마음도 다잡아진다. 정해지면 준비한다. 반드시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타난다.
어떻게 준비하냐고? “잘!!!”
2. 최소한의 자금마련
삶터님께서 말씀하셨듯 처음 귀농하면 돈 많이 든다. 농기구, 농자재, 세간 등 특히 하드웨어 쪽으로 손에서 모래 빠져나가듯 돈이 나간다. 샘솟아도 모자를 정도이다. 비올라의 노하우를 전수해드린다. 비올라의 경우 농기구나 농자재를 사는 것 이외에는 씀씀이를 줄였다.
춥게 살고(집사람이랑 꼭 안고 잘 수 있어서 더욱 좋다) 거지같이 먹고 문화생활 포기하고.... 아무튼 꼭 필요한 비용이외에는 절대로 지갑을 열지 않았다. 귀농해서 지금까지 지갑에 만원이상 넣고 다닌 적이 없고 1년간 외식하지 않았다. 물론 애경사 안찾아다녔다.(‘인간관계가 나빠지는 것’이 나쁜 쪽 항목에서 두 번째로 큰 가중치를 얻었다) 이렇게 살면 돈 쓸 일 거의 없어진다. 그 결과 비올라의 경우 서울에서의 한달 생활비로 석달정도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빚을 지거나 대출(농협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도 100% 지원 빼고는 결국 대출이다)을 받아서 귀농하시는 분들 있는데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아시다시피 처음 농사라는 것을 지으면 제대로 된 수익을 얻어낼 수 없다. 적어도 3년 동안은 가진 돈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계산 정말 철저히 해야 한다. 비올라의 경우 5년간 수익이 없어도 생활 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고 시작했다.
3. 무조건 인사 하기
이제부터 귀농해서의 실무이다. 인사 따위가 10계명에 들어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부드럽게 마을에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의 50%이상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비올라보다 나이가 어린 분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보이는 사람 누구에게나 인사드렸다. 우리 마을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지도 않고 무조건 인사를 했다. 밭에 가다가도 담배 피우기위해 앞마당을 서성일때도(비올라가 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농자재를 사러 갈때도... 무조건 웃는 낯으로 꾸벅 인사하고 다녔다. 인사를 받으시는 분이 비올라를 알건 모르건 상관없이 해야 한다. 처음에는 모르다가도 몇 달만 지나면 알려진다. 이렇게 하다보면 점점 마을 분들이 인사를 받아주시고 몇 마디 해주신다. 그 몇 마디에 엄청난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 지금도 비올라는 아무한테나 인사를 한다. 인사성 바르고 예의 바른 청년(59세까지 청년이다. 아직 비올라는 20년 동안의 청년기를 가지고 있다)이라고 모시고 있는 부모님들도 덩달아 칭찬받고 있다.
4. 교두보 마련하기
교두보라니....군사문화의 잔재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를테면 ‘비빌 언덕’을 마련한다는 것인데 비올라의 경우 성당을 교두보로 삼았다. 원래 가톨릭 신자였던 고로 이사한 첫날부터 성당에 등록했다. 계속 다니면서 마을의 신자를 파악한 후 그분들께 도움을 많이 청했다. 비겁하게 종교를 이용했다고 할지 모르지만 비올라가 알고 있기에 이것만큼 확실한 정착법은 없다. 현재 비올라는 성당에서 성가대 부지휘자 겸 청소년 분과 위원장이다. 이 참에 종교를 가져보는 것도 좋은 일 아니던가? 특히 개신교가 이 부분에 매우 유리하다.
사족을 더해본다면 돈으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시골가면 돼지 한 마리 잡거나 떡을 돌리라는 조언을 많은 분들이 한다. 물론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되면 안된다. 잘못하다가는 시체말로 동네 ‘호구’가 되어버린다. 비슷한 시기에 귀농한 분이 계시는데 이 분은 행사만 있으면 돼지나 소주를 협찬하셨다. 처음에는 칭송(?)이 자자하다가 나중에는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다. 요새는 당당하게 요구하며 그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혹여 거절이라도 하면 당장 욕을 해댄다. 요사이 욕먹는 회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5. 전문성 발휘하기
11월 중순 쯤에 마을의 어떤 분이 쓰러지셨다. 경험상 중풍일 확률이 매우 높아 보였다. 비올라는 그 분을 모시고 전에 근무했던 병원으로 날아갔다. 여주에서 영등포까지 55분 만에 갔으니 날아간 것 맞다. 가는 도중 전화로 MRI예약하고 친했던 의사 대기시켜서 도착하자마자 검사했더니 우려했던 대로 ‘다발성 뇌경색’이었다. 바로 약물치료 시작해서 일주일 만에 완치판정을 받았다. 현재 비올라는 그 분의 수양아들이다.
또 어르신 한 분이 뺑소니 사고를 당하셨는데 비올라는 예의 그 사기성 가득한 현란한 기술로 교통사고 처리부터, 병원 선정, 진단서 발급, 보상까지 도와드렸고 나름대로 썩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비올라는 마을 주치의이자 교통사고 쁘로커로 암약(?)하고 있다.
누구든 서울생활을 했으면 그 마을 사람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점이 분명히 한 두개 쯤은 있다. 하다못해 시골주민들보다 인터넷 검색은 잘 할 수 있지 않는가? 그런 것을 활용해보자. 비법 한개 드린다. 적당한 때에 이장님께 말씀드리고 마을 회관에 어르신들 초대해서 최신 영화 상영해 드려보라. 불법 복제한 영화 파일을 DVD로 바꿔 보여드리거나 모니터 대신 TV에 연결해서 보여드려보라. 당장 인기 폭발이다. 비올라의 경험담이다. 이미 귀농하신 분들 꼭 한 번 해보시라.
6. 진정한 희생과 양보하고 살기
진정한 희생이라는 것은 거창한 것은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 금전적인 희생은 희생이 아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하기 쉬운데 귀찮아서 하지 않는 일들을 찾아다녀보라. 있을 것이다. 비올라의 경우 폐자재와 공병들이 몇 달씩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이것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태울 수 있는 것들은 태우고 아닌 것들은 차에 싣고 직접 폐기장에 가서 버렸다. 이 사실은 일을 끝마치고 두달만에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되도록이면 나중에 알려질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꾸준히 하지 않으면 반드시 역효과 난다. 대표적으로 1년 이상 지속할 자신 없으면 마을 길 쓸고 다니는 것 하지 마시라. 또 비올라는 대동(공동)작업같은 경우 제일 먼저 나가고 맨 나중에 정리까지 하고 돌아오려 노력하고 있다.
시골길은 편도 일차선일 경우가 많다. 마주오는 차가 있으면 정말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비올라는 차를 뺀다. 별로 손해나지 않는 일 아닌가? 비올라는 눈에 띄게 금전적 손해가 나지 않는 한 얼마든지 양보하고 있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기분 좋게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못해...’ ‘기분이 나쁘지만 신참이니까...’ 이런거 상대방이 모를 줄 아시는가? 한 두 번은 모를 수 있겠지만 얼굴 맞대고 살다보면 당장 알게 된다.
진정으로 희생하고 기분 좋게 양보하면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7. 가끔은 (No)라고 말하기
가장 많이 딜레마에 빠지는 부분이다. 모든 시골마을이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귀농하면 토박이들의 요구를 잘 거절하지 못한다. 거절하면 당장 안좋은 소문이 나고 더욱 외톨이가 되어버리고 만다. 가끔 ‘외부에 공동의 적을 만들어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때의 단결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강하다. 솔직히 말해 정나미 떨어지는 경우가 매우 많다. 비올라도 이런 경우를 당했다. 말도 안되는 논리로 하려는 일을 방해하기에 꾹참고 타협을 시도했는데 그게 잘 안되었다. 비올라는 계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여 꾸준히 대의명분을 쌓았다. 그래도 막무가내여서 아주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하게 사건을 처리해 버렸다.
즐겨보던 동물의 왕국에서 보면 군집생활을 하는 원숭이의 세계에 다른 원숭이가 들어오면 한동안 피터지게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원숭이가 죽는 것으로 끝나지만 그 집단에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원숭이의 밑으로 되는 서열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 싸움은 그 군집의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간의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현재 이루어진 그 마을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다시금 균형을 잡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생트집 잡으며 시비걸기라고 생각한다. ‘텃세’를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지금부터는 논란의 여지가 매우 많지만 소신이므로 밝힌다) 이런 현상이 당연히 발생한다는 것을 숙지한 비올라의 경우 나름대로의 작전이 있었다. 먼저 납작 엎드려 마을의 분위기를 파악했다. 누가 권력자이고 누가 실권자인가. 또 오피니언 리더는 누구이고 이들의 취약점은 무엇인가.... 이런 것은 도회지에 살면서 샐러리맨을 했던 사람이라면 정말 쉽게 알 수 있다. 도발은 아주 많은 부분에서 일어났다. 비올라는 가장 만만한(?) 사람을 골라 치명타를 안겨주었다. 결국 그 일이 있은 후부터 도발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만만한 사람의 기준은 첫째, 과거부터 마을에서 많은 분란을 일으킨 사람(그만큼 적이 많다는 뜻이다. 적의 적은 내편이 아닌가!!)이고 둘째, 권력자거나 실권자가 아니며 중간정도의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다. 너무 약하거나 강한 상대를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렇듯 상대방을 고른 후 그가 도발을 하면 철저하게 상대해 주어야 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보고 알아서 순위를 매기고 인정해 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대의명분을 잘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단 한번만 유효하다. 계속하면 이미지가 나빠지고 회복은 거의 불가능하다.
상대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라. 보여준다음 처음처럼 겸손(?)해 지도록 노력하라. 힘이 없는 겸손은 자기가 바보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8. 자신에게 솔직하기
외견상 ‘척’하는 것은 쉽다. 비올라를 포함하여 많은 귀농자들이 ‘척’ 때문에 망한다. 누가 자신을 얕보거나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방어기제일 것이다. 물론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처음 귀농하면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그때 과도하게 ‘척’ 해버리면 나중에 벗을 수 없는 굴레가 되어 돌아온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을 내보이면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인간이기에 그게 잘 안된다. 좋다!! 자신을 좋게 포장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자신에게만은 솔직해져야한다. 능력치, 가용한 자금력, 현재의 건강상태 등 남들에게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철저하게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치를 고려하지 않고 돈이 된다는 일을 쫓아다니거나 알량한 체면 연연하면 반드시 꼭 절대로 망한다.
9. 재미 찾기
시골생활 정말 심심하다. 매일 똑같은 생활의 반복. 해도 해도 끝이 없다. 도회지에서처럼 스펙터클한 삶이 영위되지 않는다. 농사는 힘들고 생활은 지루하고... 왜 귀농했나?
재미를 찾아야 한다. 우선 농사에 대한 재미를 들여야 한다. 먹고살려고 힘들게 농사 짓는게 재미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 계실 것이다. 그런 분께 그럼 왜 귀농했는지 반문하고 싶다. 도회지에서 먹고살기 힘들어서 귀농하신 분들 성공가능성 없다는 얘기 이미 했다. 도회지에서 실패하면 귀농해서도 실패한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새나? 다시 말하지만 귀농은 도피처가 아니다 !!!
솔직히 비올라 정말 일 못한다. 신체적 한계(배 절대로 안접혀짐 - 꾸부리고 앉아서 하는 일 불가능, 과체중으로 발목, 무릎 및 허리에 무리가 가면 안됨 - 오래 삽질 못함, 주체할 수 없는 열 - 대동작업 때 땀 흘리는 것을 보신 마을 어르신들께서 작업도구 빼앗고 그늘에 그냥 앉혀 버림. 비올라는 겨울에 비빔냉면 먹으면 땀흘린다...ㅠㅠ) 때문에 아주 조금의 무리도 할 수 없다. 한 번 무리하면 일주일 앓아눕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손해라서 무리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일은 못하지만 비올라는 농사짓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 천연 자재 이것저것 만들고 식물들 키우는 것 배우고 아직 제대로 된 소출은 없었지만 그래도 수확의 재미도 만끽한다.
재미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새로운 사회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도 재미있고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 할 수 있는 것도 재미있고 가족과의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도 재미있다.
10. 수익 모델 찾기
특용작물을 하고 싶다는 예비 귀농인들이 많다. 깨놓고 얘기해서 처음 귀농했는데 성공할 특용작물이 어디 있는가? 그런 작물들은 이미 특용작물이 아니다. 또 돈이 되는 작물은 엄청난 시설투자비가 들어간다. 그렇지 않으면 비올라도 당장 그 작물로 전환한다. 결국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연코 없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여러분은 귀농해서 수익이 얼마면 만족하겠는가? 천차만별이겠지만 자재비를 빼고 1년 순수익이 삼천만원이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면 지금까지 괜히 헛고생하신 것이다. 이 글 읽을 필요 없다. 경제학과 출신답게 계산해봤는데 농촌에서 삼천만원은 도회지에서의 오천만원보다 큰 돈이다. 그로스로 연봉 오천되시는 분들 그렇게 많지 않다. 삼천만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매우 많다. 틈새를 공략해보시기 바란다. 더는 영업비밀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비올라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읽어주시느라 고생 겁나게 너무 많이 하셨다. 하도 오랜만에 막걸리 한잔 했더니 바닥이 자꾸 싸우자고 덤벼든다. 자야겠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쪽팔려서 지울지도 모르겠다.
부활절인 고로 달걀을 평소보다 서너배는 많이 먹었다. 비올라가 맛있게 먹은 달걀을 제공하는 닭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올린다...ㅋㅋ
태백산에 있는 나무학교 수석졸업생(나중에 확인해보니 거기 등수 안매긴단다...^^)이라는 장모님 친구분께서 지어주신 비올라네 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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