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 이야기
머위잎은 봄에 나온것은 연하기 때문에 살짝 데쳐 쌈을 먹거나
하루이틀 물에 담가 우린다음 된장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김밥을 쌀때도 시금치 나물만 넣지 말고 된장에 무친 머위잎나물을 넣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충 썰어 넣고 양파한개 채썰어 넣어 밀가루반죽 걸죽하게 해서 된장이나 고추장을 넣고 부침개를 부치면 맛좋은 장떡이 되지요.
연한머위잎을 사철 즐기고 싶다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머위잎을 찬물에 한두번 헹군다음
가지런히 정리해서 물기를 살짝만 짜낸다음 한번 먹을 분량만큼씩 위생비닐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얼립니다.
겨울에 삼겹살 구워먹을때 한봉지씩 미리 해동해서 쌈싸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고
여름철에 상추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갈때도 밥상을 변화있게 차릴 수 있습니다.
머위 장아찌는 여름에 나는 약간 억센 머위잎으로 담그면 안성맞춤입니다.
한여름을 지나면 머위잎이 어린여자아기 치마폭만큼이나 넓적해집니다.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치맛폭처럼 넓은 머위잎을 사나흘 물에 담가 우립니다.
가지런히 정리한 데친 머위잎을 커다란 그릇에 담아 물을 넣고 머위잎이 위로 뜨지 않도록 넓은 접시를 얹은다음 적당한 돌맹이나 밥공기에 물을 담아 무게를 줍니다.
하루에 두어번씩 물을 갈아주고 사나흘 지나면 머위잎을 흔들어 씻어 차곡차곡 채반에 건진다음 어느정도 물기를 제거하고 햇볕이 좋을때 약간만 말립니다.(꾸덕꾸덕하게)
물기가 어느정도 말랐을때 가지런히 정리해서 먹기좋은 크기로 결대로 서너쪽씩 쭉쭉 찟던지 예쁘게 칼로 자르던지 맘 내키는 준비 해 놓습니다.
다시마 국물 두컵에 간장 두컵을 넣고 팔팔 끓여 식힌다음 된장 한컵분량을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 장물을 만들어(짭짤하게)참기름 한술 넣어 잘 섞은다음
밀폐용기에 깻잎장아찌 담글때처럼 서너장씩 돌려 담고 장물을 한수저씩 위에 올립니다. 공기를 빼면서 차곡차곡 담아야 나중에 다 먹을때까지 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3일정도 실온에 놓았다가 냉장고에 넣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상에 올립니다. 쌉싸름한 머위잎이 된장과 어우러져 맛도 순해지고 참기름 향과 머위향이 어울려 독특한 맛을 냅니다.
작년여름에 만든방법입니다.날것으로는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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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을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서너번 씻은다음
된장넣어 조물조물 무쳐먹기도 하고
간장에 무쳐 볶아먹기도 하고...
밀가루 반죽에 대충 썰어넣어 전도 만들어 먹고
상추쌈 먹을때 한두줄기 넣어 향긋한 향도 즐기고...
그래도 남는것은.....장아찌를 만들죠.
잎이 큰것들만 따로 떼어서 차곡차곡 정리해 놓고
줄기는 가지런히 정리해서 한끼 먹을 분량으로 취나물 줄기 긴 것으로 묶어서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반 정도 짜놓습니다.
취나물 역시 사철 즐기고 싶다면
가지런히 정리한 취나물 잎을 한번 먹을 분량을 담아 냉동실에 얼렸다가
먹기전에 해동해서 쌈싸 먹어도 좋고
겨울에 적당한 채소 없을때 채 썰어 전부칠때 넣거나
깻잎대신 넣고 깁밥을 싸도 좋고
잘게 썰어 넣고 달걀말이나 달걀찜을 해 먹어도 색다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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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장아찌
재료: 취나물 2kg, 고추장 밥수저로 수북하게 4숟가락,조선간장 반컵,다시마 진하게 우린물 2컵, 조청 밥수저로 2개,꿀 적당히(기호에 맞게 당도조절하세요)
1. 다시마 진하게 우린물 2컵에 간장과 조청을 넣고 팔팔 끓여 식힙니다.
2.미지근하게 식은다음 고추장을 잘 풀고 꿀을 넣어 식성에 맞게 간을 조절해서 장물을 만듭니다..(약간 짭짤하게)
3.취나물 잎사귀 예닐곱장 정도를 (손에 잡히는대로 대충) 깻잎김치담글때처럼 장물에 담갔다가 반으로 접어 그릇에 차곡차곡 담고
4.줄기는 줄기대로 차곡차곡 담아 장물을 붇습니다.
*간이 약간 짠듯해도 취나물에 간이 배이면 알맞게 됩니다.
*숙성시간 필요없이 바로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 넣어 보관합니다.
*시간이 지나 숙성이 되면 더욱더 향이 좋아집니다~
*장물이 적은듯 해도 취나물이 절여지면서 적당해집니다.
취나물 장아찌로 우리집 밥상은 한동안 즐거웠습니다.
취나물 장아찌를 색다르게 먹고싶을땐
적당히 채 썰어 참기름 조금넣고 마늘한두쪽 다져넣고 고춧가루 조금넣어 살짝 무쳐먹어도 진수성찬 부럽지 않습니다.
시아버님도 잘 잡수시고 남편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취나물...식성대로 골라 만들어 먹고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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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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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이야기
지난주 수요일에 친정엄마와 몇십년만에 쑥을 뜯어왔습니다.
한배낭 가득 뜯어온 쑥을 뭘 해 먹을까 고민고민하다
일부는 쑥전을 해 먹고 된장찌개에도 넣고 잘게 썰어 달걀말이도 해 먹고
쑥개떡도 해 먹고
나머지는 잘게 썰어 죽염을 솔솔 뿌려 숨이 죽은다음 밀폐 용기에 꼭꼭 눌어 담아 냉동실에 얼렸지요.
하루 있다 꺼내 보니 죽염으로 간을 해서 그런지 살짝만 얼었네요.
칼로 적당히 떼어 덜어내서 물 한컵 넣고 잘 풀어 양파한개 송송 썰어 넣고 부침개 반죽해서 쑥전을 부쳤더니 생으로 했을때와 별 반 다르지 않게 식감이 아주 좋네요.
사방천지 흐드러진 쑥이지만 단오가 지나면 억세지고 맛고 쓰다고 하니 지금 많이 뜯어다
여러 요리에 두루두루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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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지사 말 나온김에 한가지만 더 쓸께요.
가을에 억세져서 먹기에 적당하지 않은 깻잎을 장아찌 담아도 좋지만
잘 씻어 채반에 건져 물기를 없앤다음
대여섯장씩 가지런히 정리해서 약간 굵게 채를 썹니다.
위생비닐봉지에 잘 담아 공기를 뺀 다음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아이들 라면 끓여줄때 조금씩 넣어 주어도 좋고
생선조림할때나
불고기요리할 때 조금씩 넣어도 좋고
갈비찜할때 넣어도 좋고
볶음밥 해 줄때나
달걀찜할때나
달걀말이 할때 등등등
파,마늘 넣지 않고 채썬 깻잎만 넣어도 생선이나 고기의 잡내를 깔끔하게 제거해 줍니다.
작년가을에 채썰어 냉동실에 보관한 깻잎(물기를 잘 제거하면 얼었어도 보송보송합니다)
한겨울 내내 아주 요긴하게 활용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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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말 휴일 즐겁게 지내세요~
단향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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