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櫻草/Primula sieboldii |
앵초[櫻草, Primula sieboldii]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의 습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수염뿌리가 달리며 옆으로 비스듬히 서고, 전체에 꼬부라진 털이 많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나고 길이 4∼10cm의 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둥글고 밑 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겹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주름이 있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2∼3배 길다.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하고, 일본에서는 이것의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곳도 있다. 한국의 앵초류는 10종인데, 산지의 냇가와 숲 속에서 자라고 잎이 거의 둥근 큰앵초(P. jesoana), 높은 산 위에서 자라는 설앵초(P. modesta var. fauriae), 잎이 작고 뒷면에 황색 가루가 붙어 있는 좀설앵초(P. sachalinensis) 등이 있다.
앵초과의 "앵초" 우글쭈글한 잎에 긴 꽃줄기 끝에 여러개의 꽃송이가 사방으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앵초의 다른이름은 취란화, 야백채, 앵초, 취남보춘이라고 부른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해수를 멈추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다. 8~9월에 채집하여 깨끗이 씻어서 말려서 해수, 가래, 천식에 앵초 8~12그램을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 중국의 <영하중초약수책(寧夏中草藥手冊)>에서는 "가래로 인한 천식과 해수에 야백채의 뿌리 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돌앵초, 설앵초, 앵초, 좀설앵초, 큰앵초, 털큰앵초, 흰앵초, 흰좀설앵초 모두 약용한다. |
입술, 그 가련함에 대하여....
여인의 아름다움은 그 입술에 있다. 더구나 그 입술이 가련한 빛을 띠고서 떨고 있다면 얼마나 기막히게 아름다울 것인가. 다가가 그 눈에 고인 이슬 같은 눈물을, 어느 남자인들 닦아주고 싶지 않겠는가.
수많은 야생화 중에서 가련한 입술을 지닌 꽃이라면 단연코 '앵초'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앵초(櫻草)가 봄철에 연한 분홍빛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색깔이 얼마나 아린 슬픔을 내보이고 있는지, 한 소녀의 노을빛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잎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와서 예닐곱 송이의 꽃을 우산 꼴로 피운 모양이 더없는 가련 미를 풍긴다. 게다가 짧은 대롱 꼴로 끝이 넓어진 꽃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수평을 이루고서 끝이 파여 있어, 가만히 바라볼수록 연민의 정을 진하게 느끼도록 한다.
앵초는 여러해살이풀로써 근경이 옆으로 뻗는다. 몸전체에는 연하고 긴 떨이 돋아나 있으며, 그 때문에 소녀적인 순수성이 아름답게 드러난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잎 꼭지는 길다. 길둥근모양으로 주름져 있는 잎은, 톱니가 있어서 살 베이는 아픔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앵초는 일명 '풀륜초(風輪草)''또는 '취란화(翠蘭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은 약재로 쓰는데 진해와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서 기침, 천식, 기관지염, 종기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세계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앵초 종류는 500여 종에 달한다. 우리 나라에는 '앵초'를 비롯하여 '큰앵초','설앵초,''좀설앵초, 등 10종이 있다.
앵초 종류 중에서 '설앵초'는 키가 10cm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풀이어서 앙증스럽고, 게다가 지름 1cm 안팎으로 피어나는 그 연한 보랏빛 꽃으로 하여서 더욱 가련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특히 이 '설앵초'는 한라산의 산정부근에서만 사는 귀한 꽃이다.
5월, 남한에서 겨울이 가장 늦게 떠난다는 중동부 휴전선북방 대암산 산정 부근 '고층습원(高層濕原)'에서 '큰앵초'를 만났던 그 감격의 순간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그 '고층습원' 바닥의 식생은 가운데에 '오이풀'과 '참삿갓사초'가 군락을 이루고, 동쪽에는 '물이끼'와 '동의나물'이 있었으며, 서쪽 가에는 '갯버들'이 있었고, 또 남쪽에는 '뚝사초'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늪 주위의 식생을 둘러보았다. '사스래','신갈나무','분비나무','박달나무','회나무',' 등이 숲을 이루었다. 그런데 그 숲속에서 서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고 있는 꽃 한 포기를 발견하였다. 아, 넓은 잎사귀를 지닌 '큰앵초'였다.
요즘, 야생화가 아름답다 아름답다 하니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 야생화를 산이며 들에서 마구 캐어다가 자기 집 정원에 심어놓고 즐긴다고 한다. 모름지기 야생화는 자유롭고도 평화롭게 산이나 들에서 자라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반드시 들에서는 야생화가, 그리고 정원에서는 화초가 살아야만 한다.
'프리뮬러(Primula)'라고 하면, 앵초과에 딸린 화초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야생의 앵초를 개량하여 화초로 재배하고 있는 종류가 50여 종이나 된다. '프리뮬러'는 일반적으로 여름이나 가을에 씨를 뿌려서 화분에 심으면 겨울부터 이른봄까지 그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꽃말은 '청춘의 희망', 또는 '열쇠의 꽃'이다.
먼 옛날, 독일에 병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리스페스'라는 소녀가 있었다. '리스페스'의 어머니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였는데, 모든 꽃 중에서도 특히 딸을 닮아서 서러움에 볼을 붉힌 듯한 앵초 꽃을 사랑하였다.
어느 봄 날, 그 어머니가 '리스페스'에게 말했다.
"얘야, 앵초 꽃이 보고 싶구나"
'리스페스'는 곧 앵초 꽃을 구하러 산 속으로 들어갔다. 앵초가 평소에 많이 자라고 있는, 습지를 찾아서 부지런히 걷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리스페스'가 주위를 둘러보니까 머리에 앵초꽃을 꽂은 예쁜 여인이 서 있었다.
"나는 앵초의 여신이란다. 너에게 이 꽃을 줄 터이니, 저 산 너며 성으로 가서 이 꽃으로 그 성의 문을 열도록 해라. 그 성에는 네가 갖고 싶은 보물이 많이 있을 것인즉, 그 중에서 하나만 가지도록 하여라."
그 여신이 시키는 대로, '리스페스'가 성을 찾아가서 성문을 열었다. 잘 생긴 젊은 왕자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이하여 성안의 보물창고로 안내했다. '리스페스'는 온같 보석과 황금이 있는 중에서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알약 한 개만을 골랐다.
"과연 리스페스 아가씨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니셨군요."
왕자가 '리스페스'에게 구혼을 하였음은 물론이다
자료제공 자연과 시와 산문
'들꽃과 시인중에서'
김재황 지음
수많은 야생화 중에서 가련한 입술을 지닌 꽃이라면 단연코 '앵초'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앵초(櫻草)가 봄철에 연한 분홍빛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색깔이 얼마나 아린 슬픔을 내보이고 있는지, 한 소녀의 노을빛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잎사이에서 꽃줄기가 나와서 예닐곱 송이의 꽃을 우산 꼴로 피운 모양이 더없는 가련 미를 풍긴다. 게다가 짧은 대롱 꼴로 끝이 넓어진 꽃이, 다섯 갈래로 갈라져 수평을 이루고서 끝이 파여 있어, 가만히 바라볼수록 연민의 정을 진하게 느끼도록 한다.
앵초는 여러해살이풀로써 근경이 옆으로 뻗는다. 몸전체에는 연하고 긴 떨이 돋아나 있으며, 그 때문에 소녀적인 순수성이 아름답게 드러난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잎 꼭지는 길다. 길둥근모양으로 주름져 있는 잎은, 톱니가 있어서 살 베이는 아픔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앵초는 일명 '풀륜초(風輪草)''또는 '취란화(翠蘭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은 약재로 쓰는데 진해와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서 기침, 천식, 기관지염, 종기 등의 치료제로 쓰인다. 세계적으로 자생하고 있는 앵초 종류는 500여 종에 달한다. 우리 나라에는 '앵초'를 비롯하여 '큰앵초','설앵초,''좀설앵초, 등 10종이 있다.
앵초 종류 중에서 '설앵초'는 키가 10cm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풀이어서 앙증스럽고, 게다가 지름 1cm 안팎으로 피어나는 그 연한 보랏빛 꽃으로 하여서 더욱 가련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특히 이 '설앵초'는 한라산의 산정부근에서만 사는 귀한 꽃이다.
5월, 남한에서 겨울이 가장 늦게 떠난다는 중동부 휴전선북방 대암산 산정 부근 '고층습원(高層濕原)'에서 '큰앵초'를 만났던 그 감격의 순간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그 '고층습원' 바닥의 식생은 가운데에 '오이풀'과 '참삿갓사초'가 군락을 이루고, 동쪽에는 '물이끼'와 '동의나물'이 있었으며, 서쪽 가에는 '갯버들'이 있었고, 또 남쪽에는 '뚝사초'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늪 주위의 식생을 둘러보았다. '사스래','신갈나무','분비나무','박달나무','회나무',' 등이 숲을 이루었다. 그런데 그 숲속에서 서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고 있는 꽃 한 포기를 발견하였다. 아, 넓은 잎사귀를 지닌 '큰앵초'였다.
요즘, 야생화가 아름답다 아름답다 하니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 야생화를 산이며 들에서 마구 캐어다가 자기 집 정원에 심어놓고 즐긴다고 한다. 모름지기 야생화는 자유롭고도 평화롭게 산이나 들에서 자라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반드시 들에서는 야생화가, 그리고 정원에서는 화초가 살아야만 한다.
'프리뮬러(Primula)'라고 하면, 앵초과에 딸린 화초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야생의 앵초를 개량하여 화초로 재배하고 있는 종류가 50여 종이나 된다. '프리뮬러'는 일반적으로 여름이나 가을에 씨를 뿌려서 화분에 심으면 겨울부터 이른봄까지 그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꽃말은 '청춘의 희망', 또는 '열쇠의 꽃'이다.
먼 옛날, 독일에 병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리스페스'라는 소녀가 있었다. '리스페스'의 어머니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였는데, 모든 꽃 중에서도 특히 딸을 닮아서 서러움에 볼을 붉힌 듯한 앵초 꽃을 사랑하였다.
어느 봄 날, 그 어머니가 '리스페스'에게 말했다.
"얘야, 앵초 꽃이 보고 싶구나"
'리스페스'는 곧 앵초 꽃을 구하러 산 속으로 들어갔다. 앵초가 평소에 많이 자라고 있는, 습지를 찾아서 부지런히 걷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리스페스'가 주위를 둘러보니까 머리에 앵초꽃을 꽂은 예쁜 여인이 서 있었다.
"나는 앵초의 여신이란다. 너에게 이 꽃을 줄 터이니, 저 산 너며 성으로 가서 이 꽃으로 그 성의 문을 열도록 해라. 그 성에는 네가 갖고 싶은 보물이 많이 있을 것인즉, 그 중에서 하나만 가지도록 하여라."
그 여신이 시키는 대로, '리스페스'가 성을 찾아가서 성문을 열었다. 잘 생긴 젊은 왕자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이하여 성안의 보물창고로 안내했다. '리스페스'는 온같 보석과 황금이 있는 중에서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알약 한 개만을 골랐다.
"과연 리스페스 아가씨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니셨군요."
왕자가 '리스페스'에게 구혼을 하였음은 물론이다
자료제공 자연과 시와 산문
'들꽃과 시인중에서'
김재황 지음
출처 : 학성산의 행복찾기
글쓴이 : 학성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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