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령 그곳엔 들르지 않기로 합니다. 풍기 나들목에서 빠져나온 뒤로 내내 ‘부석사’라 쓰인 표지판을 따라 차를 몰지만, 길 안내를 받을 뿐 부석사엔 잠깐의 시간도 내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잘 익은 사과알들이 꼬마연등처럼 매달려있던 어느 가을 이 길을 달릴 때도, 사과꽃이 눈처럼 흩날리는 봄날 다.. 오지 200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