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춘천 교육기간중 그곳 정원에 있던 커다란 주목나무를 보니
빨간 주목열매가 엄청나게 많이 달려 있었다.
그걸 보니 또 마음이 동하여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나무 아래 이미 떨어져 있는 것도 엄청나기도 한데 그걸 주을 수는 없을 것 같고 해서
아쉬운 대로 버려진 신문지를 가져다 나무 밑에 쫙 펴놓고
주목나무를 흔들어대니 우수수 떨어져 금새 씨앗이 한자루가 될 정도가 된다.
그래서 이번 교육중에 생각지도 않은 씨앗 소득을 얻었다.
이걸 싹틔울 걸 생각하니 흐믓하다.
주목씨앗을 쉽게 채취하려면 씨앗이 익어갈 무렵 나무아래에 촘촘한 그물망이나
비닐같은 걸 미리 깔아놓아 저절로 떨어지는 것을 받은 후 씨앗이 다 익어서
쉽게 떨어질 무렵 나무를 흔들어 마저 다 떨어지게 하면 된다.
이렇게 얻은 주목씨앗을 양파망에 담아 흐르는 물에 마구 문질러 씨앗을 싸고 있는 과육을 모두
제거한다.
빨간 주목씨앗의 씻겨져 나온 과육은 마치 핏물같기도 하다.
주목씨앗은 2년만에 발아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가을에 채종한 씨앗은
다음 다음해인 2008년도 봄에 새싹으로 자라날 것이다.
그리고 주목의 발아율은 좀 떨어져서 55%정도이고 효율이 53%여서 씨앗 100개를 심으면 53개정도만 발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얻은 씨앗을 젖은 모래와 종자를 3 :1 비울로 혼합하여 15℃에서 3~7개월 정도
보관한 후 약 4℃에서 2~4개월 저장후 파종하면 발아율이 좀 좋아진다고 한다.
(가을에 양파망에 모래와 섞어 담은 후 땅에 30센 이상 깊이로 묻어두었다가 이듬해 늦봄에 캐서
냉장고에 3개월 정도 저장했다가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파종하면 다음해 봄에 발아한다)
물론 채종후 과육을 제거하고 바로 파종해도 된다. 파종후에는 흙을 1㎝~1.2㎝정도 복토후
볏짚 같은 걸로 위를 가려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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