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수액채취용 나무

[스크랩] 수액에 대하여

지리산자연인 2007. 3. 5. 11:58
수액에 대하여 관심이 늘어나고 한번쯤 먹고 싶다는 현대인들이 많은데 수액이란 모두 우리몸에 유익하다고 보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고 지리산근처를 둘러본 여동생내외가 온통 고로쇠 판매장소 같더라 라는 말처럼 지금은 고로쇠 수액 철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액이란 나무가 뿌리에서 토양중 물과 무기물을 빨아올려 잎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채취하는 채취하는 분들이 지면에서 1미터근처 높이에서 구멍을 뚫고 수액을 호수로 끌어내려 물통이 받아 음용하는 물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상품화되어 나오고 있는 수액은 지리산근처에서 많이 채취하는 고로쇠나무로 대표되는 단풍나무과와 거제수나무나 물박달나무와 같은 자작나무과 두종류인데 가격은 비슷하게 형성되어 현대인들을 유혹하지만 고로쇠가 더 많이 알려지고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수액을 채취하고 음용하는 것을 보고 가까운 분들께서 TV에서 곰의 쓸개에 빨대를 박아놓고 사람들이 그 빨대로 곰의 쓸개즙을 빨아마시는 장면이 방영되어 본적이 있는지라 수액채취가 같은 이치 아닌가하고 반문하곤 했는데 전 개인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생명이 숨쉬는 것은 같은 이치이나 식물과 동물은 분명히 차이점이 존재하고 인간과 같은 동물은 여러기관들이 움직여 생을 영위하고 식물은 단순개체로 광합성하여 살아가고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잎에서 채취한 세포로 자신의 또다른 분신을 만들어내고 번식하는 식물들과 유전자에 의하여 후손을 번식하고 살아가는 동물과는 차이점이 분명히 있으며 동물은 자신의 몸에 상처가 났을때 심한 고통을 느끼지만 식물은 동물적인 고통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손상의미가 다른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자작나무과나 단풍나무과 나무들로부터 수액을 빼는 시기는 생장개시기 이전이므로 생장에 큰 손실을 입히지 않거니와 과거처럼 칼로 죽 긋거나 도끼로 나무를 걍 내리찍어 수액을 채취하는 경우는 문제가 있지만 채취도구의 발달로 나무에 치명적인 손상은 거의 없어졌기에 수액채취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수액이 많은 자작나무과 나무와 단풍나무과 나무라 할지라도 연중 수액이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생장기간중 수액을 엄청 마구 뽑으면 수액채취한 해를 못 넘기고 영양실조로 죽는 경우가 있으나 나무 둘레가 직경 10cm이상된다면 수액과다채취로 죽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액은 일교차가 큰 봄철에 많이 나오는데 이유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나무자체가 온도에 의하여 낮에 팽창했다가 밤 찬기온에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움추리는 과정이 반복되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단풍나무과인 고로쇠수액은 경칩전후로 자작나무류는 곡우 전후로 집중 채취하는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액이 나오는 량은 나무에 따라 차이가 있을수 있으나 직경 30cm이상 된다면 하루 한말이상 받은 적이 있어 정확한 량은 계산하기 어렵습니다

어느방송에서 수액분석을 했을때 자작나무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왔는데 매스컴이나 각종 신문매체 그리고 홍보전략에서 단풍나무과인 고로쇠보다 자작나무과 수액들이 밀리고 있어 돈을 벌기 위한 수액은 단풍나무과가 유리한 시대흐름입니다

지리산근처나 전국여러지역에서 인공조림하여 채취하는 단풍나무류인 고로쇠 수액은 뼈에 이롭고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나 방송에서 분석한 결과로 볼때 자작나무류의 수액이 몸에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맛을 내는 당분을 제외한다면 무기양양분은 자작나무류 수액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거제수나 박달나무 자작나무 수액을 집중채취하고 냉장보관하여 음용하는 편입니다

TV에서 자작나무에서 자일리톨 껌원료를 생산하고 있다는 장면이나 구라파나 북미에서 자작나무수액으로 어린아이 시럽이나 여러 가지 천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는데 수액을 먹고 싶어 고로쇠 채취 허가지역에 들어가서 불안감에 떨면서 고로쇠물만 먹을려고 하지 말고 자작나무과 나무들을 찾아 느긋하게 채취하여 음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거제수 물이 나오는지 확인하러 갔는데 칼로 죽 긋고 약간 구멍을 뚫었을때 물기를 물고 있지만 나올정도는 아니라서 여전히 수액나올시기는 좀더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먹고 싶은 사람 주변에 많고 언제 수액나오는지 눈빠지게 기다리는데 자연이 수액채취를 허가하지 않는데 제가 무슨재주로 수액을 채취하여 기다리는 사람 마음을 달래줍니까

몸에 좋다는 사죽을 못쓰는 울나라 사람 적당하게 놉시다

벽진에서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벽진선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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