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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취월인들의 이야기 1

지리산자연인 2007. 12. 24. 11:20

취월인!

달아랑에서 술을 함께 나누는 친구들의 모임 이름을 하나 지었다.

누구 맘대로? 물론 달아 맘대로^^

 

달을 취하고 달에 취하고 사람을 취하고 사람에 취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그 첫 페이지를 열어본다.

 

달아네가 술을 나누고픈 사람들이다.

달아네가 차를 나누고픈 사람들이다.

달아네가 정을 나누고픈 사람들이다.

 

오늘도 출? 먼저 해 보자.

랑탱(신랑 영감탱이^^)이도 오기전에 누군가

저 왔어요! 하고 외치는 분이 계셨으니 바로 옆 고을 대운산님이시다.

 

아~~! 오늘도 짭조름한 석화구이를 멋드러지게 구워주실 분이 도착하셨네...

반가운 마음이 술도 들어가기 전에 온 몸이 출렁인다.ㅋㅋ 

 

산목님과 산수인님!

늘 다정다감한 이 두 분... 오늘은 산목님 대신 산수님의 대작이 이어졌다.

얼마나 반가운지...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들의 얼굴이 빠알간 세숫대야가 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부에서 산목님의 패션쑈가 기다린다는 사실!ㅎㅎ

 

푸하하하 ~~

내 두건 만들어서 이리 푸대접받기는 처음이다.

이 색도 안어울려 저 색도 안어울려... 알고보니 문제는 동객님의 대두!

암만... 저 머리는 자연산 검은 털모자가 최고랑깨....

동객님의 칼솜씨...  2부에서^^ 

 

 

술 끊은지 보름. 아 이 멀대양을...

술도 안 마시고 맹자놈을 부르짖던 십이월님^^

밤새 차만 들이키다 볼꼴? 못볼꼴? 다 보고 자리 한 번 드러눕다 

벼락 같은 성님들의 눈초리 함 받고 벌떡 일어나 졸린 눈을 부여 잡으며 찜질방으로... 

얼릉 코감기 나으시길... 

 

숲속님과 강태공님^^ 이 두분은 항상 눈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다.

말을 하실 때 눈에 힘이 빡~~~ 들어가면서 음성에 쇠덩이 가라앉혀 총알을 날리신다^^

이날 태공님은 숲속님의 무차별 폭격에 왕따 당했다는 뉘우스^^

(달아는 이날 지역차별의 진수를 강태공님의 희생으로 뼈져리게 느꼈답니당^^)

 

차마 칼라로 내 다라이를 펼쳐 보일 수가 없어서,,,  현대 기술을 빌어 흑백처리했다. 

이날따라 정원님의 얼굴이 넘 예뻤다는 것 흑흑...

숲속님과 정원님은 맨날 뭘 드실길래 점점 젊어 지시는지... 힝~~

정원님~~! 흑백처리 죄송혀유... 도저히 빨간 세숫대야를...  흑 ㅠㅠ 

 

이렇게 지리산 동녘 또 하루의 겨울밤이 흘러갔다.

이 밤이 깊어갈수록 우리들의 가슴에 흐르는 정도 깊어갈 것이고

우리들의 폐부에 스며든 알코올은 우리들의 찌든 마음을 소독해 줄 것이다...

 

 

2부 건띠뉴...

 

 

출처 : 달아랑 천연염색
글쓴이 : 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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