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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취월인들의 이야기 2

지리산자연인 2007. 12. 24. 11:21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웃음따라 정이 묻어나고

오가는 술 잔 속에 서로의 숨결이 피어오르고

부딪히는 젓가락 사이에 침이 튀인다아~~~ㅋㅋㅋ

 

달아랑 취월인들의 2탄 폭격의 커튼을 올려보자.

 

결혼한 유부녀 유부남들이여! 

어찌하여 이 총각들을 위해 울어주지 않는가? 진정코 결혼추진위원회를 조직해야 하는 것인가?^^

 

아무튼사 이 총각들을 위해 우리 모두

만날 때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쏴악~~ 물리쳐 주도록 하자.

하기사 저 나이들이 환상을 가질 나이는 아닌지라,,, 쩝@#$ ^^

 

울 랑탱이 두칠님이 사천 퇴근길에 업어온 석화!

꽃이름도 한 두번이지 하루가 멀다하고 무 본깨 쬐금 질릴려고 하드만

그래도 신랑의 정성에 한 입 넣으니 소수 안주로는 그만이다. ㅎㅎ

 

저 칼잡이는~~~ 짜자잔... 동객님!

한 손에 젓가락 한 손에 칼을 들고 수육을 정확히 5미리로 써는 솜씨가

집 안 떼시고도 죽을 때까지 밥먹고 사시겠다 싶다. ㅋㅋ

 

누군가의 입을 빌리면 동객님은 입만 가지고도 10년은 묵을 게 있을꺼라 하드만,,,

난 전쟁 나면 울 랑탱이 바지 잡고 동객님따라 다닐끼다. 굶어 죽기 싫어서...ㅎㅎㅎ

동객님~~! 맛있는 수육거리 감사합니당. 남은 고기는 달아 맘대로 혔습니당^^

 

김장김치에 생굴을 즉석미팅시키는 센스~~~!

울 동객님의 배 둘레와 반비례하는 센스티브한 감성^^ 

은근히 미식가이면서도 언제나 주는밥 칭얼대지 않는 동객님 좋아^^

 

하긴^^ 길에서의 삶에 빨리 적응을 하신게지. ㅋㅋ 살아남는 방법을 직통으로 깨우치셨다는...

어딜가나 중도의 라인을 지키시려는 모습,,, 아 오늘 아부 되네...ㅎㅎ

동객님 담에 오실땐 지치^^ 알았죠!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모임때면 떡하니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하는 정소암님의 유자잭살차!

어제는 기분이다 싶어 겨우살이도 넣고 합방을 뜨겁게 시켰다.^^

덕분에 술로 날카로워진 뱃속을 살포시 쓰다듬을 수 있었다. (!)

 

저러니 둘다 장가를 못 갔지.. ㅎㅎ

성님들 말씀하시는데 눈은 이쁜 형수한티로...ㅋㅋㅋ

어젯밤 강태공님은 울 달구 데꼬 놀다가 두칠 성님에게 허벌나게 눈치 받았다는 사실!

 

강태공님 오늘 아침에 오셔서 밥 한끼 얻어 드시고는 밥값하느라

땀빼고 다시 큰성님의 은총을 받았다는 후문이... 

 

산목님께서 부부 다탁을 선물해 주셨다.

사실 우리가 부탁드렸는데 맘이 먼저와 선물이 되었다.

산목님, 덕분에 두칠님과 달아의 밤(?)이 행복해 졌답니다.^^

 

그래서 옷을 한 벌 선물해 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셔서 오히려 우리가 기분이 좋았다.

옆에서 태공님이 조끼를 살짝,,, 그리고는 두 분이 포즈를 잡았다. 

 

기분에 작업장에서 두건도 하나 가지고와 씌워 드렸는데

아하~! 잘 어울리셨다.

 

이 모습보고 동객님 입이 나오시길래^^ 따라 씌워 드렸더니

킥킥 안 어울려 스스로 벗어 던지시고... 푸하하

 

술도 차도 다 마시고 달빛마저 조름 겨운 즈음...

어라 동객님 몸이 반은 달아에게 걸터 있고 달아의 눈은 마시마로가 되었네 ^^

강태공님은 위아더월드폼이시고 대운산님은 이제 집에 가자 하신다...ㅎㅎ

 

모두들 떠나신 자리 두칠님과 치우다 보니

담요에 따뜻한 온기 남아돌고 빈 술잔에 웃음소리 메아리 치더이다.

 

모두들 와 주심에 감사하고

다시 만나는 날 이 웃음 이 온기 이어 가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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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에피소드

 

오늘 아침 손님 명단 -  동객님, 강태공님, 십이월님.

 

완납 - 동객. 강태공. 아궁이 물 세는 것 잡아 주셨음.^^

미납 - 십이월. 퍼뜩 오셔서 밥값 하이소.^^

 

아침 2천원짜리 묵고 이만원 어치 일하신 분들...^^

덕분에 오늘 마산과 부산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달아랑 천연염색
글쓴이 : 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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