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스크랩] 긴꼬리투구새우(트라이옵스)를 이용한 논잡초 생물학적 방제기술

지리산자연인 2008. 4. 19. 22:07

긴꼬리투구새우 이용 논잡초 생물학적 방제기술
    - 월간 농경과원예 2003년12월 160페이지 -

오기재 /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 / (061) 430-3528

강진군에서 국내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99년부터이며 대량 증식되어 논 잡초 제어 효과가 확인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이다.

긴꼬리투구새우가 가장 먼저 발견된 곳은 칠량면 만복 김길남 씨의 벼 재배 논이다. 김길남씨는 10년 전부터 환경 친화적 재배 방법으로 유기 재배 쌀을 생산하고 있는 환경 농업 선도 농가이다.

2001년에는 칠량면 만복 마을 주변 두 필지의 논에서만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되었으나 2003년에는 옴천면, 군동면 등으로 서식 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상은 강진군이 수년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친환경 벼 재배 기술 도입에 따른 토양환경 개선에 의한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미국과 일본에서 애완용으로 사육할 수 있도록 kit를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에서 국내 보호종으로 지정하고 있어 활용이 어려운 형편이다.

친환경 농업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왕우렁이나 청둥오리를 이용하여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으나 이러한 자재를 이용할 경우 왕우렁이는 벼 담수직파답에서 벼를 가해하고 있으며 변종이 발생하여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향후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청둥오리를 이용한 농법 또한 청둥오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들짐승 침입 방지 및 청둥오리 이탈 방지를 위한 울타리 설치와 오리막사 설치비 등 생산비 가중과 이용 후 오리 처리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면적에 청둥오리를 방사하여 이용할 경우 청둥오리의 배설물에 의한 환경오염 등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고, 종이멀칭 재배 또한 생산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 친환경 쌀 생산비 부담 증가에 따른 경제성에 문제가 있어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긴꼬리투구새우를 이용한 잡초 방제기술 실용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결과를 기술코자 한다.

긴꼬리투구새우 증식방법

강진군에 서식하고 있는 투구새우는 분류?동정 결과 긴꼬리투구새우(Triops longicaudatus LeConte, 분류?동정 :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조성연구소 김대현 박사, 부경대학교 김정녕 박사, 2003년 7월)로 판명되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긴꼬리투구새우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본에서는 4~5종의 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15종 정도가 서식한다.

긴꼬리투구새우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담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상자,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산소 공급기(기포 발생기), 인공 사료 또는 모기 유충, 물벼룩, 각종 유기물 등의 먹이가 필요할 뿐만아니라 긴꼬리투구새우의 알이 부화하기 위해서는 광이 필요하므로 실내에서 사육하기 위해서는 광원이 필요하다. 긴꼬리투구새우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서는 먼저 5% 포르말린으로 하루 정도 고정한 다음 깨끗한 물로 잘 씻어서 80% 에탄올이나 40% 이소프로페놀에 보관하면 좋다.

1) 사육 용기 : 긴꼬리투구새우는 물이 마르면 생존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수온이 35℃이상으로 올라가면 생존할 수 없으므로 물이 마르지 않고 수온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큰 용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2) 산소 공급 : 긴꼬리투구새우는 한 마리씩 개체 사육할 때는 큰 지장이 없으나 대량 사육하거나 운송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산소 공급을 위한 산소 공급기(기포 발생기)가 필요하다.

3) 온도계 : 긴꼬리투구새우의 부화를 위해서는 적정 온도가 요구되므로 채란한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온도계가 필요하다.

4) 먹 이 : 긴꼬리투구새우는 잡식성으로 물벼룩, 실지렁이, 모기 유충 등의 동물들을 잡아 먹기도 하고, 개구리밥, 잡초 등 식물 들을 섭식하기도 하며, 토양 내의 각종 유기물 등을 이용하여 생존할 뿐만아니라 열대어 사육에 이용하는 인공 사료를 이용하여 사육할 수 도 있다.

긴꼬리투구새우의 특징

1. 형태적 특징

긴꼬리투구새우는 올챙이와 비슷하게 생겨서 미국에서는 Tadpole Shrimps(올챙이 새우)라고 부르기도 한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배면에 갑각(투구)가 있으며, 움직이지 않는 복안, 흉부와 복부가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점, 복부에 부속지가 있다는 것 등이 일반 새우와 다르다. 복부의 끝에는 1쌍의 갈라진 꼬리가 있다.

긴꼬리투구새우의 투구 밑 양쪽에 알주머니가 있으며 알은 직경 0.35~0.4mm정도이고 알의 중심부는 오렌지색, 주변은 적색의 구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알을 15~30℃의 물에 넣으면 2~3일만에 유생으로 부화한다. 수온이 30℃를 초과하면 부화되기 어려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이 부화하면 7~8회의 탈피를 거쳐 성체가 되며 성체의 크기는 25~30mm정도에 달한다. 부화 후 10일 정도 지나면 산란을 시작하며 산란을 시작한 뒤에도 몇 차례 탈피를 거듭하며 성장한다. 투구새우는 앞가슴 부속지를 이용하여 먹이를 섭식한다.

2. 생태적 특징

투구새우는 독일에서 3억년전 고생대 석탄기 지층으로부터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있고, 그 이후 백악기의 지층에서도 확인이 되었으며 현재까지 거의 진화하지 않고 생존하고 있는 생물이다. 일본에서는 3종의 투구새우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그 중 관동 지역에서 확인된 투구새우는 우리나라에서 긴꼬리투구새우라고 부르고 있는 종이 분포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미국투구새우)와 유럽투구새우는 암컷만이 존재하여 단위생식을 하거나 한 개체 내에 자웅 양방의 생식기관이 존재하는 자웅동체이지만 아시아투구새우는 수컷과 암컷이 모두 발견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5월 하순 모내기 준비를 위한 로터리 실시 시기부터 7월 중순까지 이앙직 후 물이 많이 있는 논에서 발생한다. 8월에 접어들면 산란을 마치고 사멸하기 때문에 투구새우를 이용한 제초 논에서 투구새우를 볼 수 없게 된다. 이 알은 물을 단수한 후 건조한 논 토양내에서 겨울을 나고 익년 모내기 시기가 되면 부화 한다. 긴꼬리투구새우의 부화에는 알의 건조 정도, 물의 온도, 명암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정확한 자료는 파악되지 않은 실정이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일반적으로 한 곳에 한 개씩 산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개를 한 곳에 낳는 경우도 있다. 수거된 알을 다시 부화시키기 위해서는 10~30일 정도의 건조 기간이 경과되어야 하며 광이 있어야 한다.

강진군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가 많이 발생한 논에서 흙을 채취하여 투구새우를 부화시켰으며, 그 것을 사육하면서 연구 자료로 활용하였다. 긴꼬리투구새우의 알은 일단 건조 상태가 되면 물에 넣어질때까지 몇 년이라도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부화를 위한 충분한 조건이 되어도 전부가 부화되지 않고 일부는 남아 있으며 부화된 투구새우는 단기간에 성숙되어 산란을 마친다. 이와 같이 환경 변화에 의한 전멸을 면하기 위한 기구가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워 지고 있다. 암컷은 직경 2㎝, 깊이 1㎝정도의 구멍을 파고 알을 낳는다.

논에서 투구새우는 흙 속의 유기물이나 작은 조류, 원생동물을 흙과 함께 입에 넣어서 진흙과 함께 먹이를 먹는다. 투구새우는 잡식성으로 잡식성으로 물벼룩, 실지렁이, 모기 유충 등의 동물들을 잡아 먹기도 하고, 개구리밥, 잡초 등 식물 들을 섭식하기도 하며, 토양 내의 각종 유기물 등을 이용하여 생존할 뿐만아니라 열대어 사육에 이용하는 인공 사료를 이용하여 사육할 수 도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논이나 늪에서 서식하며 수온이 높아지면 물 표면에 부상하여 배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산소 부족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소비량이 적어서 보통 때는 별 문제 없이 사육할 수 있으나 장거리 운송시에 대부분 사멸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투구새우는 유기질 퇴비를 많이 사용하는 토양에서는 잘 생존하지만 인산이 많이 들어있는 논에서는 살지 못한다는 보고가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한번에 30% 정도 부화하고 이 때 부화하지 않은 알은 다시 10~14일 이상 건조 시킨 후 물을 넣어주면 다시 몇 퍼센트의 알이 부화하는 방법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시에 부화하여 환경 변화에 따른 전멸하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다. 투구새우의 천적으로는 물방개, 개구리, 물고기, 조류 등이 있으며 특히 개구리가 많이 살고 있는 논에서는 투구새우를 발견하기 어렵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논이라고 하는 인간생활과 밀착된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과다한 농약 사용이나 개발 등에 의해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강진군에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친환경 농업 1번지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긴꼬리투구새우를 이용한 제초방법

1) 유기물을 잘 넣고 땅심을 기른다. 이렇게 하면 흙이 연하게 부풀 어서 물을 쉬 흐리기 때문에 물벼룩 같은 긴꼬리투구새우 먹이가 늘기 때문이다. 물벼룩 자체도 움직이면서 물을흐리게한다.

2) 겨울 동안에는 되도록 흙을 말린다. 밀이나 채소를 재배하면 잘 마르고 유기물도 공급되어 좋은 조건이 된다.

3) 써레질할 때나 그 뒤에도 물을 빼지 않고 계속 물을 대주어야 한다. 이앙 한지 5일이 되어 물이 흐려 있으면 틀림없이 성공한다.

4) 될 수 있으면 성모를 심어 심수 관리를 한다. 이것은 물을 끊지  않으므로써, 풀이 햇빛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때문에 논 바닥을 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5) 이앙한 후 최저 20일간, 가능하다면 30일간은 담수하여 가급적 알을 많이 낳도록 한다.

6) 물이 탁하기만 하다면 ㎡당 30마리로 충분하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십이월 원글보기
메모 :